━━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정선예화(67) 사람이 겸손해야 하는 이유

Joyfule 2009. 4. 7. 00:04

정선예화(67) 사람이 겸손해야 하는 이유

모든 사람은 자기가 제일인줄 알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착각에서 자기를 지키는 길이 인생에서 승리하는 길입니다. 다 옷을 벗어보십시오.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벗으면 다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똑똑한 것 같이 행동하는 사람이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역설이 아닙니다.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그 좋은 머리로 수면제를 만들어먹는 존재입니다. 강아지가 수면제 먹는 것 보셨습니까? 고양이가 안경 끼는 것 보셨습니까? 소가 정신병 걸리는 것 보셨습니까?

한 목사님이 용인 정신병원에서 설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설교를 하는데 중간에서 한 사람이 킥킥거리며 웃고 있었습니다. 보통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된 사람은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한 사람이 예배 도중에 막 웃기 시작하니까 옆에 있는 사람이 그를 쿡쿡 찌르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얘는 미쳤어요. 얘는 자주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행동해요."

미친 사람이 다른 사람보고 미쳤다고 하니 그것을 보고 목사님이 우스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대상에서 설교를 하다가 배꼽을 잡고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듣던 병자 한사람이 목사님의 정신없이 웃는 모습을 보고 "어, 저 목사도 미쳤네"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때 목사님은 자기가 미친 것을 그날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과 우리는 사실상 종이 한 장 차이일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겸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겸손하지 않으면 하는 일마다 막다른 골목을 만나겠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겸손하게 행동하면 우리 앞에는 시원한 대로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94년 6월 23일 이한규 목사님 설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