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선생의 글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60년대 서울에 올라온 한 시골 청년이 고향 친구에게 편지를 합니다.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목표는 오직 일자리를 구하는데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일자리를 찾느라고 애쓰고 있다.’
70년대 들어와서 이 청년은 다시 고향 친구에게 편지를 합니다.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목표는 돈에 있는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것이 그의 눈에 비친 서울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80년대 들어서 이 청년은 친구에게 다시 편지를 합니다.
‘지금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목표는 권력에 있는 것 같다.
권력을 잡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경주한다.
권력이면 모든 일이 다 될 것처럼 생각한 나머지
그 권력을 잡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쓴다.’
90년대 들어와서 다시 편지를 합니다.
‘서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곧 스피드다.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단 1분의 시간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달린다.’
(그래서 성공주의와 자기 계발self development 등이 당시에 유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