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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윌슨 - 뒤틀려진 복음

Joyfule 2020. 1. 17. 11:42


 

       제프리 윌슨 - 뒤틀려진 복음

 

 

하나님의 조건 : 전부(全部)인가? 전무(全無)인가?


성경은 구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활동이라고 적시(摘示)합니다. 누구든지 회개를 하고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기 이전에 하나님의 성령의 내적 활동이 그 사람에게 선행되어야 합니다. 성령이 죄의 확신을 일으켜서 개인의 심성을 자아와 죄로부터 하나님과 의()로 돌려야 합니다. 성령은 사람들로 하여금 와 하나님의 (죄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표준을 어기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확신하게 합니다(16:8). 이러한 확신은 보통 성경적인 설교를 통해 일어납니다(살전 1:5). 하나님은 우리 속에 죄의 확신을 일으킬 때에 우리들을 부르시고(8:30) 영적으로 우리들이 회개하고 믿을 수 잇도록 북돋아 주십니다(살후2:13,14). 이렇게 하여 우리들이 복음의 부름에 응답하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6:37).

하나님의 성령이 구원으로 데리고 오신 자들에게 죄의 확신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어떤 이들은 구체적인 어떤 죄들에 대해서, 또 다른 이들은 구체적인 죄들 이외에 자기중심적인 본성에 대해 죄를 확신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거룩함에 비추어 죄의 무서움을 깨닫게 하고, 자아와 죄의 결과로부터 구원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급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죄들에 대해 확신하게 될 때 죄들로부터 돌아서서 영원히 결별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회개입니다. 우리들은 죄의 속박과 결과로부터 구원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걸고 그분을 온전히 순종할 생각을 단단히 하고서 자신들을 남김없이 그분께 내던집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투신입니다. 그때에 우리들은 자아와 자기 의존과 자기중심을 부인합니다. 우리들은 지상의 모든 안전을 내버리고 온전히 그리스도의 지배 속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들은 처음에는 많은 것들을 충분히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주님을 따르고 순종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들을 절급한 상태에서 구출해 줄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깨닫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우리들이 주님의 명령들을 순종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일 그런 마음이 없다면 죄 속에서 계속 살겠다는 욕망이므로 진정한 회개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속절없는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확신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들이 만약 계속해서 죄를 짓고 싶고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을 계속 불순종하고 싶다면, 설사 우리가 구원에 관심이 있더라도 사실상 죄로부터 구원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주님을 순종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유보시키는 일이 있거나 혹은 어떤 죄를 단념할 의사가 없다면 그 사람은 구원을 위해서 회개를 하고 그리스도를 믿을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구원을 받기 위한 결단을 시키면 응답이 있을지 몰라도, 그런 응답은 아무리 진지하여도 참된 회심이 아닙니다.

투신은 언제나 진정한 믿음 속에 본래부터 들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령에 의해서 개인적으로 죄를 확신하게 된 자의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확신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고, 그 필요성은 그분을 향한 전적인 투신을 낳습니다. 참된 믿음이 있을 때마다 영적 회심이 있습니다. 영적 회심은 변화된 삶 속에서 나타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회심의 결과들


참된 회심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결과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입니다. 그리스도와의 교제와 하나님과의 사귐은 이 연합의 관계 속에서 자랍니다(요일1:3). 그리스도와의 교제는 주님을 향한 사랑을 촉진시키고 주님께 대한 헌신과 순종을 낳게 합니다(14:15,20,21, 15:4,5). 그러나 이 헌신과 순종은 즉각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리스도를 처음 알았을 때에는 비록 주님을 순종하려는 마음이 아무리 진지하여도 주님과 맺게 된 새로운 관계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관해서는 많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나고 새 생명을 받고 했더라도 새 순종은 계속적인 과정입니다. 성령이 거듭난 사람의 생애 속에서 활동하심으로써 그리스도의 다스림과 성경 말씀에 대한 복종이 계속됩니다(8:2~16참조).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의 점진적인 영적 성장입니다. 영적 출생이 있다면 영적 삶이 있고, 영적 삶이 있으면 성장이 있는 법입니다. 이 영적 성장의 속도는 더딜 때도 있고 빠를 때도 있지만 신자들이 천국을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에 계속해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성장이 없다면 생명도 없습니다. 신약은 이 성장을 성화라고 부릅니다.


성화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위인데 하나님은 이 성화를 통해서 자기 백성을 구별해 두십니다. 그래서 성화의 정의를 내린다면 거룩하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성화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곧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서 신자가 된 자는 이미 성화되었고(고전6:11), 현재에도 성화되고 있습니다(6:22, 5:26). 그리고 미래에 그 신자는 주님께 완전히 따로 구별되어 죄로부터 온전히 씻겨지는 거룩함에 이를 것입니다(8:23,30, 5:27). 우리들이 영원히 주님께 따로 구별되는 합당한 소망을 가지려면 과거와 현재적 측면의 성화가 꼭 있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12:14절은 현재적인 측면의 성화를 가리킨 것입니다.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의 현재적인 성화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17:17). 예수님의 소청은 참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순종을 통해 실제로 거룩하게 성장하기를 원한 것이었습니다. 바울도 골로새 교인들을 위해 이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1:9~10). 바울의 기도는 골로새 교인들이 주님께 헌신하여 거룩하여지고 일상생활의 구석구석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체험 속에서 숙성되는 실제적인 거룩함의 실례들을 많이 열거합니다. 예를 든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헌신, 교우들과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 육적 욕망의 통제, 세상적 사고방식에 대한 거절(우리들의 정신은 복음으로 갱신되었으므로), 검소한 생활, 옷이나 외형적 치장에 대한 절제, 희생적이고 나누는 생활을 통한 영원한 투자 등입니다.


우리들은 물론 하나님을 알고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문제에서 성장이 저해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령은 언제나 필요한 확신을 주기 위해 신자들 속에서 활동합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단련을 주어서라도 성령은 성도들이 육신의 행실들을 죽이고 그리스도 안에 머물면서 열매를 맺는 성령 생활을 하도록 인도하십니다.(12:7~11, 8:9~14, 5:16~23, 14:26, 15:4,5).


한편, 우리 속에 내주하는 성령의 사역이 우리들의 책임을 배제시키지는 않습니다. 우리들은 성령의 질책과 단련에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옛 것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성경 말씀으로 정신이 새로워지고 새 것을 입어야 합니다(8:12, 12:2, 4:22~24).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활동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1:6)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든 서신들에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행위의 책임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바울의 논리는 이런 것입니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2:12~13) 이 두 측면들은 하나님의 마음속에서만 하나로 만날 수 있는 평행 진리들입니다.


상술된 논의에서 보듯이 우리들은 신약이 오늘날 유행하는 인기 복음을 정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의 인기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거듭났다는 증거를 반드시 보이는 것은 아니다. 구원을 받았더라도 자기의 삶 속에서 특별한 변화를 안 보일 수도 있다. 영적 생명을 가졌더라도 영적 성장이 없을 수 있다. 신자로서 의식적인 죄를 계속 범하다가 나중에 구원될 수 있다. 이런 가르침들은 신약 성경이 모두 부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