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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 권 하나님의 선 - 22. 인간의 본을 떠서 인간을 만들리라.

Joyfule 2007. 2. 10. 02:15


제13 권 하나님의 선 - 22. 인간의 본을 떠서 인간을 만들리라. 
 
참으로 주여, 우리들의 하나님이여, 우리들의 창조주여.
이 세상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었을 때
우리들은 타락한 생활로 말미암아 죽은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착에서 마음이 떠나고 삶에 의해서 산 혼이 탄생하고
사도를 통해서 말씀하신 '세상을 배우지 말라.'라는 말이 성취될 때
계속해서 말씀하신정신을 새롭게하여 고쳐가라는 것이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유(類)에 좇아서' 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기 보다도 앞서 나가고 있는 이웃을 흉내낸다든가
뛰어난 인간을 모범으로 해서 사는 등의 방법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당신은 '유를 좇아서 인간이 생겨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닮은 사상처럼 우리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말씀의 전파자인 바울은 복음에 의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언제까지나 아이처럼 젖을 주거나 유모처럼 뒷바라지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의 뜻, 즉 선과 마음에 맞는 것과 완전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정신을 새롭게 해서 새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인간이 된다라고 하지 않고
우리 인간들을 만들리라고 했습니다.
유에서 좇아서라고 하지 않고 
'우리들을 닮은 상처럼 우리의 형상을 따라'라고 했습니다.
정신에 있어서 새롭게 되고 당신의 존재를 깨닫고 분명하게 하는 자에게는
동류의 흉내를 내기 위해서 길을 안내해 주는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지시에 까라서 하나님의 뜻 즉 그 선한 마음에 맞는 것과
완전한 것과의 어떤 관계를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보는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일체인 삼위와
삼위의 일체를 보는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인해 '우리 인간들을 만들리라' 하고 복수를 말하면서
하나님은 인간을 만들었다고 단수로 덧붙였고
'우리들의 사상처럼' 하고 복수로 말씀하면서
'하나님의 사상처럼' 단수로 덧붙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인간은 새롭게 되고 
인간을 만드신 분의 닮은 상을 좇아서 하나님의 인식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영적인 자가 되어 만사를 심판하고ㅡ
물론 만사라 하더라도 인간이 심판 할 수 있는 것에 한하지만 ㅡ
더구나 자기 자신은 누구에게도 판단 받는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