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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 권 하나님의 선 - 20. 기는 것과 나는 것.

Joyfule 2007. 2. 8. 01:31


제13 권 하나님의 선 - 20. 기는 것과 나는 것. 
 
바다도 잉태해서 그대의 업을 낳아라 
물은 산 혼을 가진 기는 것을 낳아라
너희들은 귀한 것을 비천한 것으로부터 구별해서 하나님의 입이 되었다.
그 입을 통해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물은...낳아라. 하고 단 낳는 것은 산 혼이 아니다.
그것은 땅이 낳는다. 
물이 낳을 것은 산 혼을 가진 기는 것과 땅의 상공을 나는 것이다.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성스러운 표시는 마치 기는 것과 같이
성스러운 사람들의 업을 통해서 세상의 유혹의 물결 사이를 기어서
당신 이름에 의한 세례의 물을 가지고 모든 백성을 적셨던 것입니다.
그런 중에 마치 바다의 거대한 괴수와도 같은 
놀랄만한 위대한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예언자들의 소리는 성경이라는 천공에 따라서
땅위를 날아 다녔지만 그들은 어느 곳을 가는 경우에도
그 책을 권위로 내세웠고 그 보호 아래 날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사이에 그들의 전파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들의 울림은 모든 지방에 퍼졌고 세계의 끝에까지 달했습니다.
그것은 주여 당신의 축복을 통해서 그 말을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아무 소용없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천공에 관한 일의 명료한 인식과 거친 물결이 이는 바다 속이나
궁창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체적인 업을 구별하지 못하고 혼동하고 있는 것일까요?
결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일에 관해서는 흔들림이 없는 정해진 인식이 있어서
생성이란 방법으로 증대하는 일이 없고 곧 지혜와 지식의 빛입니다.
그러나 반면 이같은 것이 다종다양한 물체적 작용을 행하고
하나에서 다른 많은 것이, 하나님의 축복아래 끊임없이 생겨납니다.
이렇게 해서 당신은 가사적(可死的)인간의 나태에 빠지기 쉬운
감각을 위로해 주고 장려해서 본래 같은 것이 정신의 인식 속에서
물체의 작용을 통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징되고 논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낳은 것은 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낳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낳은 까닭은 그것이 영원한 진리로부터 멀어진
백성에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복음에 있어서 낳았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을 낳은 것은 물이었지만 말에 있어서 낳은 원인은 
물이 느끼고 있었던 씁쓸한 권태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이 만들었으므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만든 당신은 그보다 훨씬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아담이 거기로부터 떨어지지만 않았다면 아담의 허리에서
짜디짠 바닷물이 사방 팔방으로 넘쳐 흐르는 일은 없었겠지요
짜디짠 바닷물이란 즉 호기심이 많고 오만하게 미쳐 날뛰며
정처없이 유동하는 인류입니다.
따라서 또 당신을 전할 사람들이 여러 곳의 물에 있어서 형체적으로 작용하고
하나님의 신비를 행동이라든가 언어로써 전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기는 것과 나는 것이란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형체적으로 표시되는 거룩한 의식에 참여하고 따르는 사람도
만약 그 혼이 한 계단 높은 영적 생활에서 살고 입신의 말을 들은 뒤에
다시 그 성취를 열망하지 않는다면 그 이상 진보할 수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