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일(John Bale, 1495-1563)

신앙위인 - The Reformers(4) 영국               

존 베일(John Bale, 1495-1563)

 

존 베일(John Bale, 1495-1563)은 1495년 서포크주 코브에서 태어나 카르멜파(Carmelite)에 속한 노르위치 수도원에서 양육받았고, 1514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있는 예수 대학에 들어가 신학적인 훈련을 받았다. 베일은 대학 시절만 해도 종교개혁 운동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그러나 1529년경 로마 천주교회의 극심한 타락상을 보면서 개혁운동에 참여하여 영국 종교개혁 운동의 선봉에 섰다. 1534년 헨리 8세가 수장령을 선포한 후, 베일은 영국에서 가장 신랄한 로마 천주교회의 비판자가 되었고, 에섹스의 백작이었던 토마스 크롬웰(Thomas Cromwell)의 후원을 받아 교회 개혁에 남다른 열심을 내었다. 그러나 크롬웰이 실정하여 헨리 8세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개신교도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베일은 지지자를 잃게 되었고, 결국 1540년 유럽으로 피신하였다.

 

얼마 후, 그는 영국의 정치 상황이 바뀌어지고 에드워드 6세가 왕위에 오르자 귀국하였다. 그러나 1553년 메리 여왕이 왕위에 올라 개신교에 대한 박해를 시작하자, 다시 대륙으로 피신하여 1559년까지 유랑생활을 하였다.

 

베일은 대륙에 도피하여 있는 동안 테오도어 베자(Theodore Beza)의 ‘요한 계시록 강해’를 읽고 크게 영향을 받았다. 사도 요한이 로마 황제의 박해로 밧모에서 유배하면서 받아 쓴 요한계시록은 적그리스도적인 메리의 로마 천주교회의 박해를 피하여 온 베일에게 새로운 영감과 도전을 주었다. 그래서 그는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시대를 꿰뚫수 있는 통찰력을 얻었다.

 

베일은 ‘두 교회의 모습’(Image of Both Churches)이라는 책을 통하여 교회와 복음 운동의 미래에 대하여 살폈다. 이 책은 영국인이 쓴 최초의 요한계시록 해석으로 알려졌는데 1545년 벨기에의 안트워프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베일은 요한계시록의 일곱인과 일곱 대접을 교회 역사와 연관시켰다.

 

베일의 낙관적인 역사관은 보캄(Bauckham)교수가 지적하는 대로, 중세의 수도사 플로리스의 요야킴(Joachim of Floris)의 낙관적인 종말사상에 기인한 것으로 후대의 청교도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E호나 베일이 요한계시록을 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와 연관하여 교회사적으로 해석한 점은 후대의 영국 요한계시록 해석자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