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같이 강한 사랑
김요한 선교사
“너는 나를 인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 같이 잔혹하며 불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이 사랑은 물이 꺼치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찌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아 8:6-7)
사랑은 끌림, 사랑은 입맛, 강력한 자석과 같은 흡인력,
정수리에 비문과 같이 새겨진 의식, 온 몸에 배인 체취가 아닌가요?
그 사랑에 대한 투기는 그 반대편 현상의 온갖 부정적인 에너지,
그래서 사랑 반대는 미움이라 하지 않고 무관심이라고 했지요.
하나님 앞에 가장 무서운 죄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생명 주시길 그토록
원하시는 그 사랑을 거부하는 것, 그야말로 여호와의 불 심판의 대상입니다.
사람의 사랑이야 찬물을 끼얹는다는 말이 있듯 시간이 가면
서서히 꺼져가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용광로와 같이 도무지 끌 수 없는 불길입니다.
죄를 태우고 사망을 녹이고 허물을 태우고 옛 사람을 녹여
새로운 사람으로 재생시키는 사랑입니다.
부부가 몸을 섞는다는 말이 있듯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을 우리 속에 쏟아 부어 섞어 버린 사랑입니다.
밀가루 한 부대씩 가져와 섞어 버린 후엔 내 것 네 것을 나눌 수 없듯
그의 영이 우리 영 안에 들어와 그 생명을 우리에 섞어 버렸으니
그 사랑은 끊을 수가 없습니다. 홍수라도 쓸어 낼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어떤 존재도 그리스도 안에 섞인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솎아내고 축출할 수 없습니다.(롬 8:38-39)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사랑은 서로의 필요에 의한 사랑(like)일 뿐,
인 같이 도장 같이 새긴 사랑은 아니지요.
만해가 떨어진 그 거리만큼 사랑으로 가득하다고 했듯
멀면 멀수록 더 사랑하는 것이 참 사랑입니다.
가까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푸근하고 떨어져 있으면
더 간절히 그리운 것이 죽음 같이 강한 사랑이겠지요.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는 것, 사랑하다 죽어도 좋을 그 사랑이라면
물이 끌 수 없는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사랑입니다.
밭에 묻힌 보화를 위해 전 재산을 다 팔아 밭을 산 그 사랑으로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 놓고 모든 것을 던지고 훌훌 털고 따라갈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진리의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의 침소에서 한 몸 한 영이 되어
벌거벗었으나 아무 거리낌이 없는 자 되었으니 그 분의 사랑을 마음에 인치고
생각과 행동에 담아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하다 그 날의 부름을 기다립시다.
인과 같이 도장과 같이 우리 영혼에 새겨진 그 사랑으로
우리 신랑 그리스도를 뜨겁게 사랑하고, 온 열방을 더 열심히 사랑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