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이는 말 살리는 말 - 정태기 ♣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의 스미스 교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심장학 교수이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때 그는 신비한 현상을 체험하였다.
사람들이 쓰러진 자기 육체를 싣고 병원의 응급실로 데려가는 모습과,
침대에 누워 응급조치를 해도 소생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마치
다른 사람 보듯이 훤히 복 수 있었던 것이다.
여러 가지로 조치를 취해 보던 의사들이 그의 얼굴을 하얀 시트로 덮는 모습이 보였다.
그가 죽었던 것이다.
그는 어디론가로 빨려들 듯이 한없이 가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도착한 곳은 심판대 앞이었다.
심판의 기준은 살아생전 무수히 쏟아내었던 말이었다.
그때 그는 무심코 내뱉은 그의 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위로의 말 한 마디가 타인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가 막 심판대 앞으로 나서려는데 어디선가,
"이제 너에게 다시 한 번 인생의 기회를 줄 테니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 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순간 그는 다시 살아났다.
다시 살아난 그는 곧바로 그가 근무하던 병원에 7년간의 휴직계를 제출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리가 하는 말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생명과 직결되는 것인가를 전했다.
그것이 그가 이 땅에서 다시 맡은 사명이었던 것이다.
한 마디의 말이 엄청난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예수님도 말씀으로 병든 자들을 치유해 주셨다.
우리 속담에도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말이 역사와 사건을 만든다는 뜻이다.
그런데 씨라고 해서 다 같은 씨가 아니다.
생명의 씨도 있고, 죽음을 씨앗도 있다.
-(정태기, 이제는 혼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