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절박하지 않다면 천국은 꿈도 꾸지 말라.
필자의 처가식구들은 장모님의 돈독한 신앙아래 죄다 교회의 기둥들이 되었다. 그래서 많은 자녀들 중에 장로와 권사의 직분이 없는 이들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새벽기도를 비롯해서 갖가지 희생적인 신앙행위도 남다르다. 그래서 이들은 죄다 성령이 함께 하시는 성령의 사람이 되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항상 물음표가 붙어 나온다. 이들은 죄다 교회에서 5%안에 드는 열정적인 교인인 것은 맞지만, 그들의 영혼과 삶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나 변화, 능력과 열매로 판단하자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이들도 더러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평생 해온 희생적인 신앙생활은 물론, 교회에서 가르치는 잣대로 볼 때는 천국에서도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고질병에 시달리고 자녀들의 신앙은 형편없으며 영혼이 건조하고 냉랭한 식구들의 소식을 대할 때마다, 필자의 마음이 답답하고 어두워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지금의 영적 상태와 신앙의 수준으로는 천국을 꿈도 꾸지 마시라고 한다면, 어떤 반응이 되돌아올지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단지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하는 것뿐이다.
신앙생활을 열정적으로 해왔던 사람들 중에서, 그간의 삶이 평안했으며 나름대로 잘 살았다고 여길만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가 지금까지 교회에서 해온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시고 축복해주신 결과라는 근거로 삼고 있다. 물론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그런 근거로서 덕담이나 위로, 격려나 축복의 소재로 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대학에 합격하고, 남편이 승진하며, 질병이 낫고, 재산이 불어나며, 너르고 럭셔리한 아파트로 이사하게 된다면, 그게 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신 덕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필자의 처가식구들도 그러했다. 그래서 필자가 그분들에게 해줄 말이 거의 없는 이유이다. 만약 이렇게 살다가 이 땅을 떠나 심판대 앞에 서는 날이 온다면, 이분들이 죄다 천국에 들어갈 보장이 되어있겠는가? 천국의 근거는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남편이 승진이 되고, 질병이 낫고, 럭셔리한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살았던 삶의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인들은 그런 삶의 모습으로 재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죄다, 자녀들은 학교에서 꼴지를 하고 남편은 한직을 전전하거나 해고를 당하고, 고질병이 낫지 않으며, 평생 전세나 월세를 내야하는 단칸방에 살고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그들 중에는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보다도 더 잘살고 있는 이들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그런 잣대로 자신의 천국행을 점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확신할만한 가장 정확한 잣대가 무엇인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그들이 생겼느니라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사66:2)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사57:15)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하나님은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고, 울면서 하나님께 나아와서 자복하고 통회하며 불쌍히 여겨달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멸시치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대다수의 우리네 교인들은 1분짜리 영접기도를 마시고 주일성수와 교회에서 요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면서, 천국에 들어갈 것을 철썩 같이 믿으면서 세상에서 얻을 축복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을 뿐이다.
이미 천국에 들어갈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이들에게, 애통하며 통회하며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일이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의 마음은 안락하고 안일하며, 매사에 잘 될 거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느긋해 하고 있다. 목회자들은 입만 열면 위로와 격려, 축복과 덕담을 쏟아부어주며, 때가 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믿음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평생 이런 근거 없는 낙관론에 심취하고 도취되고 세뇌당하다가, 이 땅을 떠나간 교인들이 어디 한둘인가?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냐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의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며 두려워 떨다가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밭을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욕심내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렘8:8~11)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우리네 교인들에게 섣부른 낙관론과 근거 없는 안심을 넣어주는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교회지도자들이다. 이들은 교인들에게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천국을 기정사실화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강요하면서 축복과 덕담으로 안심시키고 있다. 그래서 교인들은 자신의 삶과 영혼의 상처를 보면서 서서히 죽어가지만, 모르핀주사를 맞은 환자처럼 고통을 잊고 덮어두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모르핀 주사를 거부하고, 썩어져 가는 환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면서 절박하게 하나님을 부르지 않는다면 천국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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