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사건
열심히 뭔가를 먹고 있는 조카를 불러보니 내가 냉장고에 넣어둔
초콜릿을 야금 야금 입에 밀어넣고 있었다.
오랜만에 놀러온 그의 모습에 정말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고모한테 한 입만 줄래"했더니 "안돼"하는 것이다.
"야,한번만" "없어" 처음에는 장난이었는데 은근히 심술이 났다.
그건 내 것인데... "한 입만 주면 고모가 슈퍼에서 많이 사줄께."
나는 치사하게 유도작전을 폈다.
머뭇거리는 조카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실 모든 것을 갖고 계시지만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아시 고자 그것을 감추시고
나에게 있는 최고의 달콤한 것을 요구하신다.
그때 과연 나는 내 손에 있는 그것을 미련없이 하나님께 드린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지금 내 손에 있는 것이 최고인 양 아까워하고 주님께서 채워주심을 잊어버린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처음 하나님을 만나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단어는 순종이다.
당신은 그 순종이라고 하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시 당신의 생각이
하나님께 당연히 드려야 할 순종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