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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길 - 이효녕

Joyfule 2008. 11. 8. 02:54
        
        추억으로 가는 길  -  이효녕
        너무 오래도록 
        그리움 가슴에 넣어두면 
        혼자 듣는 고독의 숨소리 
        쓸쓸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된다 
        내 안에 오래 그리움 넣어주어 
        기름 없는 빈 등잔으로 
        태울 수 없는 이여 
        꽃이 떨어진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여 
        혼자 흘러드는 꿈을 꾸는가 
        잊는 듯 마는 듯 잊고 싶지만 
        수없이 물결처럼 밀려드는 마음 
        상처로 돋은 꽃 피우는가 
        사랑이라는 것은 떠난 뒤에 
        추억의 꽃은 활짝 피워서 
        비가 안 내려도 비를 맞고 
        없는데도 느껴지고 
        가슴에 작은 길이 생긴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