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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거두고 함께 눈물 흘리라!

Joyfule 2020. 5. 20. 09:29


    칼을 거두고 함께 눈물 흘리라!


말씀 : 요 18:10-11 ; 눅 22:50-51 (요 18: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요 18: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눅 22: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눅 22: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묵상 : 
겟세마네 동산에서 유대교 당국자들에게 사로잡히던 예수님께서 그 위급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순식간에 베드로가 칼을 꺼내어 말고라는 이름을 가진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베어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 귀를 손에 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교훈을 주십니다.

베드로가 목을 치려고 칼을 휘두르던 그 사람의 이름은 ‘말고’(Malchus)였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왕의 권세”입니다. 종놈의 이름이 ‘Power of King’이라니 얼마나 우습습니까? 그 이름으로 미루어 보면 그의 부모에게 콤플렉스가 있었거나 어울리지 않는 원대한 꿈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기대를 안고 어린 말고는 자랐겠지요. 그런데 지금 겨우 남의 집의 종노릇을 하고 지명수배 받은 사람이나 체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나 불쌍한가 말입니다. 이 사람 말고에게 연민이 가지 않습니까?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살다 보면 미운 사람도 있고 칼을 휘두르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그들도 참 딱한 사람들입니다.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의 불쌍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가만히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을 살펴보면 그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화가 나는 이유는 그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납니다. 나 하나로 족한데 왜 그곳에 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는지, 그것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칼을 빼어 휘두르는 것입니다.

베드로 역시 말고를 내리치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베드로나 말고나 이편과 저편에서 서로 앞에 나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둘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알고 보면 증오하고 증오 받는 사람들은 서로 불쌍한 존재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대로 칼을 거두어야 합니다. 칼을 칼집에 꽂고 함께 눈물 흘려야 합니다. ‘우린 서로 잘못한 사람들입니다. 서로 죄인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칼을 거두어야 참된 위로를 얻습니다. 우리는 칼을 아무리 세차게 휘둘러도 복수를 끝마칠 수 없습니다. 칼은 칼을 부르고 칼을 가진 자는 칼로 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휘두르는 그 증오와 복수의 칼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죄도 없으신 분이 온 인류의 수많은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려 수치와 고통 가운데 숨을 거두셨습니다. 나의 칼질, 당신의 총질 때문에 십자가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그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 고통의 잔, 십자가 형벌을 내가 당해야 한다. 막지 말라.”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그 모든 십자가의 고통을 다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가 떨어뜨린 말고의 귀를 다시 붙여 낫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 자신은 체포되면서 슈퍼맨처럼 포박을 끊고 탈출하는 이적을 베푸는 대신에 베드로가 저지른 실수를 덮어주셨습니다. 이런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도 칼을 거두어야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가 눈물 흘립시다. 그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분노하면서 칼자루를 꽉 쥐느라고 못이 박힌 우리의 손바닥을 어루만지면서 예수님은 오늘도 용서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할 때 용서해 주십니다. 칼을 휘둘렀던 것 이제 그치고 칼을 칼집에 꽂겠다고 결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실천거리 : 저에게 해를 입히고 자존심을 상하게 한 사람의 죄와 제가 하나님을 몰랐고 하나님께 지은 죄를 비교해 봅니다. 하나님께 큰 죄를 용서받아 구원의 은혜를 얻은 것을 생각해 보면 제게 죄짓고 아프게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용서를 조금 떼어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용서하는 연습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기도하고 노력하면 용서의 미덕, 용서의 인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용서를 연습하겠습니다.

 
*일터의기도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는 용서는 불가능합니다. 저의 알량한 인격으로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십자가 은혜로 용서 받았듯이 십자가 은혜를 힘입어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