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미혹의 영의 기묘한 관계
성경을 읽어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얘기들이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온다. 그중 하나가 바로 미혹의 영이다. 미혹이란 속인다는 뜻이므로 미혹의 영은 속이는 영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속이는 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알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성경이 미혹의 영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그 얘기를 쓰고 싶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사6:9,10)
이사야에 보면 기이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패역한 백성들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눈을 감기게 하여, 아무 것도 보지 못하게 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씀이다. 그 이유는 더욱 섬뜩하다. 아무도 하나님께 돌아와서 회복시키지 않겠다는 결심의 발로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이 같은 일을 행하실까 궁금하지 않으신가?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사29:10~13)
이에 대한 궁금증은 위의 말씀에서 해소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보내어 눈을 감기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은 하나님의 편인가 아닌가? 하나님의 뜻을 시행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편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위의 역할은 평소에, 성경에서 말하는 천사들이 하는 일과 판이하게 다르다. 말하자면 위의 역할을 맡는 영은 천사가 아니라 악한 영이다. 악한 영도 하나님이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 분이 있어서 다른 성경의 근거를 보여드리겠다.
사울이 손에 단창을 가지고 그의 집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에(삼상19:9)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욥1:6,7)
여기 사탄의 등장이 기이하지 않으신가?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에게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령이 공격을 하며, 욥의 시작에도 하나님 앞에 천군천사들과 사탄이 나란히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탄을 부하로 여겨서, 하나님의 뜻을 시행하는 임무를 맡겨주신다는 것인가? 아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사악한 속성을 이용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은 백성에게 징벌을 내리시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다시 이사야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의 정체는 누구일까? 바로 사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사탄이 하는 일로 보아, 사람들을 깊이 잠들게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악한 역할을 자청하였음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은 구약시대에만 나오는 것일까? 아니다. 사탄은 영이기 때문에 영혼불멸의 존재이다. 이 시대에도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인 사탄은 이름을 바꾸어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요일4:6)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고후11:13~15)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벧후2:1)
이 시대에도 ‘깊이 잠들게 하여 눈을 감기게 하는 영’의 활약을 맹렬하다. 이들이 바로 미혹의 영이라고 별명이 붙은 귀신들이다. 이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왜곡되게 해석하여 하나님을 뜻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속여 넣어주고 있다. 또한 기이한 이적과 현상을 보여주고 성령의 능력이라고 속이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거짓교사와 거짓선지자들이다. 왜 하나님이 미혹의 영을 사람들에게 붙여주셨는지 아는가?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11,12)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을 지옥 불에 던져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붙여주어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는 이사야의 말씀과 판박이가 아닌가? 그래서 영접기도와 주일성수를 하면 구원을 기정사실화하는 쉬운 구원이 판을 치고 있고, 세속적이고 세상적인 축복을 추구하는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이 교회를 덮고 있다. 이들의 운명은 불 보듯 환한 일이다. 하나님이 이들을 천국으로 들이시기를 거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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