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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을 슬프게 하지 말라 - 로버트 멕체인

Joyfule 2020. 1. 30. 02:14


 

      하나님의 영을 슬프게 하지 말라 - 로버트 멕체인

   

   로버트 맥체인(Robert Murray McCheyne, 1813-1843)  

 

 Ⅱ. 성령을 슬프시게 하는 것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바리새인들을 둘러보시며 그들의 완악한 마음에 슬퍼하셨다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막 3:5). 예수께서 그렇게 슬픔을 느끼셨다면, 성령께서도 완악함이라는 죄를 보시면 슬퍼하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께서 베드로를 바라보셨을 때, 베드로는 울었습니다. 주님이 그를 보셨을 때, 그 눈동자에서 아마도 슬픔이 가득차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의 눈동자는 이런 말씀을 하고 계셨을 지도 모릅니다.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베드로야, 니가 분명 그렇게 행하리라고 내가 일러 말하지 않았더냐? 베드로야, 내가 너의 원수이더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잘못하기라도 했더란 말이냐?"
분명 주님은 눈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것입니다.


1. 그리스도의 사역과 성령님의 사역을 뒤섞으려고 한다면 그분은 슬퍼하실 것입니다

성령님의 일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나를 영화롭게 하시리니, 이는 그분이 내 것을 받아서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임이라. 아버지께서 가지신 것은 모두 내 것이라. 그러므로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릴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노라』(요 16:14,15).


이것이 바로 성령님의 임무입니다. 그분은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세상에 나타내시길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오순절 날 삼천명의 사람들이 회심한 것은 성령님께서 사역하신 결과였습니다. 그분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이 얼마나 탁월하고 신성한 것이었나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가끔씩 그리스도에게서 떠나 성령님의 사역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그들은 그것이 마치 평안의 기반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것은 성령님을 슬프시게 하는 일입니다. 만약에 성령님께서 몹기 이기적인 분이시라면, 그분은 아마 이런 일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므로 이것보다 더 그분을 슬프시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하지 말라. 너희가 그로 인해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30).

2. 그분은 당신이 모든 것을 그분께 의지하지 않을 때 슬퍼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거룩함이란 모두 그분께 기인한 것입니다. 당신의 거룩함은 성령께서 당신 속에서 베푸시는 위대한 사역의 결과입니다.
『주의 뜻을 행하도록 나를 가르치소서. 이는 주께서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니이다. 주의 영이 선하시니 나를 정직한 땅으로 인도하소서』(시 143:10).


성령님께 의지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분과 당신의 우정은 아주 돈독하게 유지되는 것이지만, 만일 당신이 한순간이라도 그 의지하는 마음을 거두어 버린다면, 당신은 그 분을 슬프시게 하는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깊고 빠른 물살이 흐르는 강을 건너게 되었다고 해 봅시다. 그 친구는 당신보다 훨씬 강해서 물살 속에서 버티는 힘이 당신보다 더 셉니다. 그래서 그는 당신에게 "물을 건널 때 나를 의지해."하고 합니다. 그런데, 물을 중간쯤 건넜을 때, 당신이 그에게 말합니다. "난 더 이상 널 의지하기가 싫어. 혼자 갈테야." 그리고는 혼자서 허우적거리며 물속을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당신을 보는 친구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슬프지 않겠습니까?


성령께서 슬퍼하시게 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노년에 이르러서도 내가 그니 백발이 될 때까지도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으니 내가 안고 품을 것이며 너희들을 건져내리라』(이사야 46:4).

시험과 유혹이 접근해 올 때, 그리고 더러운 욕망들이 물밀 듯이 밀어닥칠 때,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함으로 그분이 슬퍼하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다른 것들에 의지하기 시작한다면, 즉 자신의 지식이나 선한 결심, 혹은 지난날의 경험에 기대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슬프시게 하는 일을 자행하는 것입니다. 마음 속으로, 난 많이 성장했어, 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라고 중얼거리며 유혹 속으로 첨벙첨벙 거리며 뛰어드는 것도 마친가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성령님을 슬프시게 합니다.


3.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는 것은 그분을 슬프시게 합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그분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마 8:22).

만일 그들이 주님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분은 몹시 슬퍼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또다른 위로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십니다. 그분은 때로 우리 속에서 신음하십니다. 기도하기를 거절한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성령을 슬프시게 한 것입니다. 양심의 반대를 외면하고 시험에 빠져든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성령을 슬프시게 한 것입니다. 시험이 닥쳤올 때면 그 분은 당신에게 그것을 경고해 주십니다. 당신의 마음을 따끔하게 찌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유혹을 피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성령님을 슬프시게 하는 것입니다.


4.모임을 멸시함으로 그분을 슬프시게 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모임은 성령께서 믿는 자들의 마음에 축복을 쏟아부으시는 통로입니다.

이 모임들을 무시한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성령을 슬프게 한 것입니다.
당신이 친구와 만나기로 하고 시간을 정해 놓았다고 합시다. 그런데, 약속만 해놓고 나가지 않는다면 친구가 슬퍼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그런 식으로 성령님을 슬프시게 할 수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말입니다. 이 중에 그분과의 교제를 소홀히 하는 사랑이 있습니까? 여러분, 성령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혼에 해악을 끼치는 짓일 뿐입니다.


Ⅰ. 적용


1. 이 가운데 성령님을 슬프시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제가 여러분께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그분이 왜 당신에게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그분이 당신을 광야나 암흑의 땅에 두신 적이 있습니까?

『오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한 백성아, 너희가 주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분은 너를 사신 아버지가 아니냐? 그분은 너를 지으시고 세우신 분이 아니냐?』(신 32:6).

혹시 주님 속에 질투의 영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닙니까? 그분을 슬프시게 하는 것이 얼마나 배은망덕한 일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분께서 당신에게 해 주신 일들을 숙고해 보십시오. 그분은 당신에게 죄의 자각을 주셨습니다. 당신의 혼에 강한 서풍과도 같은 호흡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그러한 분을 슬프시게 하는 것은 참으로 배은망덕한 짓입니다.


2. 성령을 슬프시게 하는 자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지내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죄악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악인에게는 화평이 없다."고 나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느니라』(이사야 57:21).
그 어느 누구도 죄악된 마음을 가지고선 그분의 면전에 나아오지 못합니다. 죄에서 돌아서십시오!


3.『...이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요 15:5).
당신은 자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죄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마십시오. 성령을 소멸하게 되면 그 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성령께서 당신 마음에서 썰물처럼 밀려나가고 나면, 당신은 마른 땅 위에 난판선으로 남게 됩니다.
돌아서십시오!


4. 성령에 의해 새로운 생명을 얻은 사람들에게 권고합니다. 그분을 슬프시게 하지 마십시오. 그분과 함께 동행하십시오. 그분이 끌어당기시면,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십시오. 무엇보다 그분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만일 그분이 어떤 친구와 동행하지 말라고 하시면, 그와 같이 가는 것을 멈추십시오. 또 그분이 어떤 길을 가지 말하고 하시면 그리로 가지 마십시오, 절대로.

성령님을 슬프게 하지 않는 것이 행복의 길입니다. 그분은 자신을 슬프게 하지 않는 자들의 혼을 가득 채워서, 그 마음 속에 그분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남겨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닮아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