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기독교백년사 - 제4편 한국교회의 고난과 순교 3.
제3장 일제의 단말마적 교회 탄압
1. 전시하 기독교인들의 일대고난
아시아 전토를 장악하려는 야망을 품은 일제는 1931년에 만주에서의 전쟁을 일으킨 것에 두이어 1937년에는 중일전쟁을,1941년에는 미국을 대결한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장기간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일제가 느낀 것은 한국교회야말로 이러한 침략 정책 수행에 일대 암적 존재라는 것이었다.
일제는 한국교회의 굴복을 받기 위해 온갖 박해의 수단 방법을 다하였다. 1938년에 전국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한 뒤에는 교회의 특별 집회가 있을 때마다 신사참배를 강행시켰다. 물론 불응시에는 가차없이 투옥하였다. 1942년 3월에는 한국교회를 하여금 일본기독교 조선혁신교단을 조직케 하였다. 모세 5경과 요한계시록은 민족사상 또는 내세 사상이 강하게 표현되었다는 이유로 삭제하였으며, 찬송가도 여러 장을 삭젝하였다. 이것도 일보날 성경을 읽고 일본말 설교를 하고 찬송가도 모두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였다.
성직자는 강대에 올라설 때마다 까운이 아닌 일본식 전투복을 입도록 했으며 일본 국기에 대한 배례,궁성 요배,출정 장병을 위한 무운 장구의 기원과 황국신민의 서사 제창등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했다. 1943년 9월부터는 주일 저녁예배와 삼일기도회가 폐지되었다.
교파의 해체 명령을 받기도 했다. 침례교는 재림 사상 때문에 1942년 6월과 10월 사이에 전치규,김용해목사를 비롯하여 32인의 교역자가 체포되었고 1944년 5월 10일 교회의 해산 명령을 받았다. 성결교는 그 이전인 1943년 5월에 재림 사상 강조와 일본 천황에 대한 불경이 있었다. 하여 2백여명의 교역자가 구금되었고 12월 29일에는 완전히 해체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난 속에서 일제의 패망이 올 것을 굳게 믿고 지하에 숨어서 끈질기게 신앙운동과 민족운동을 수행한 개별적인 신앙 투쟁의 인물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을 알아차린 일제 당국자는 1945년 8월 17일을 기하여 전국의 교회 지도자들을 무조건 대량으로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 죽음의 날에서 며칠을 앞당겨 8.15의 해방을 한국 민족에게 허락하시므로 한국 교회는 일제의 쇠사슬에서 벗어나 살아나게 되었다.
2. '한국교회' 명칭의 박탈 소멸
신사참배를 가결한 다음 해인 1939년 9월에 신의주 제2교회에서 회집한 장로회 제28회 총회는, 그 자리에서 '국민정신 총동원 조선예수교장로회 연맹'이란 것을 만들어, 소위 시국 선언문을 채택하였다. 이제는 총회 안에도 일제의 앞잡이들이 들어앉아 그 추태상을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1941년 제30회 총회시에는 헌법과 교리를 아주 바꾸어 일제의 어용기구화 되었다.
1942년 3월에는 서울의 친일 기독교 목사들이 '조선혁신교단'이란 것을 조직하여 일제의 장단에 놀아났다. 여기에서는 구약성서와 요한계시록을 성경에서 빼라고 지시하는등 찬송가의 여러 부분을 먹칠하게 하여 교인들의 마음을 얼마나 섭섭하게 하였는지 모른다. 1943년 5월 5일에 장로회에서는 '일본기독교 조선장로교단'이라고 이름을 고쳤다. 감리교에서는 이미 1938년 10월 10일에 일본 감리교와 합동할 것을 결의한 바 있었다.
1945년 7월 19일 장로회,감리교,구세군 그리고 소교파 다섯군데의 대표들이 서울 정동교회에서 회집하여 각 교파가 합동하여 '조선교단'을 설립하였다. 1945년 8월 1일에는 어를 '일본기독교 조선교단'이라고 이름하였다. 이의 초대 통리로는 조선총독이 김관식 목사를 임명 발표하였다. 이렇게 해서 '한국교회'란 명칭은 완전히 살아졌고 이제부터는 친일 분자들이 행동마저도 일제의 철저한 감시가 뒤따르게 되었다. 교회는 완전히 유명 무실화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구루터기는 타도 타도 아주 타버리지 아니하였다. 한국교회의 일제 탄압으로 인한 수난의 흑암은 바야흐로 새아침의 동틀 녘이 다가오는 조짐으로서 하나님의 섭리는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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