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3장 산뜻하게 칭찬하는 방법
5편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떤 경우에도 칭찬할 수 있다.
3. 미리 부정부터 하기 쉬운 교사의 마음
M선생은 깜짝 놀랐다.
체육관에 놓여 있던 그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M선생은 작품의 의미를 몰랐다.
그저 종이상자에 세 개의 구멍을 뚫어놓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1학년생의 작품은 영 보잘것없군요.
뭔가 만들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요."하고
미리부터 부정했던 것이다.
교장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쓰임새를 물으면 무엇을 만들었는지 그 의미를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고 말하지 않았다면, M선생은 그 아이의 심정을 몽땅 부정하고 발로 밟았을지도 모른다.
A의 어머니가 A의 탐구열의를 참을성있게 도왔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무심코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M선생이 끼고 있던 색안경엔 그런 위험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1학년생이 뭘 만들 수 있겠어.'하는 교사의 편견이
A의 뛰어난 통찰력과 발명가 자질을 짓밟을 뻔했던 것이다.
M선생은 이 일로 자신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큰 죄를 저지를 수 있는가를 실감했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어른의 고정관념이
어린이들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가를 실감하고 크게 반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어떤 경우에도,
"야, 만들어 왔구나. 이건 뭐에 쓰이는 거지?",
"이건 또 어떻게 쓰는 거지?"하는 식으로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교사는 순수한 흥미와 관심을 지녀야 한다.
그것을 일컬어 교사의 지적 호기심이라고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