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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국, 이스라엘 그리고 교회

Joyfule 2019. 11. 25. 01:52

 

 

      8.천국, 이스라엘 그리고 교회

 

 

천국에 대한 성서적 교훈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이스라엘과 교회와의 관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이스라엘에게 천국을 제공했음은 분명하다.


"(마10:6)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마15: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신대."


계속해서 마태 복음 8장 12절을 보면 유대인들이 비록 메시야와 천국을 거절했을지라도 그들은 "나라의 본 자손들(천국의 본 자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8:12)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그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천국의 축복들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천국의 자손 즉, "나라의 본 자손들"이었다. 그래서 주께서 약속된 그들에게 먼저 선교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천국을 거절하므로 이 축복들은 천국을 영접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된 것이다. 다음 성구에서 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마11:12)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마11:13) 모든 선지자와 및 율법의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니."


유대인들은 회개하라는 세례 요한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예수를 통해 제공된 천국의 권능과 생명을 계속해서 거절했다.


"(마11:16)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마11:17)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이러므로,


"(마11:20)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마11:21) 화가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마11:2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마11:23)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 (마11:2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개별적 근거에서 천국의 축복을 받아들이도록 초청하신다.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기본적으로 한 가족과 민족으로 여기시고 영육간에 축복들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할례를 통해서 언약을 맺으시고 언약의 축복을 주셨다.


"(창17: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창17: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생장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양피를 베었으니 (창17:24) 아브라함이 그 양피를 벤 때는 구십구세이었고 (창17:25) 그 아들 이스마엘이 그 양피를 벤 때는 십삼세이었더라 (창17:26) 당일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창17: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생장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이는 한 개인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지만 그것은 한 민족 단위로서 맺으신 것이다. 그래서 이방인들은 그 민족의 일원이 됨으로서만 그 언약의 축복들을 같이 누릴 수 있었다. 예수께서 제공하신 천국은 정치적, 국가적, 물질적 축복의 왕국이 아니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들의 원수들을 멸망시키는 정치적 왕을 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의 면류관을 거절하시고 대신에 신령한 떡을 제공하셨다.


"(요6:15)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가 와서 자기를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요6:52) 이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가로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요6: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요6: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요6: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요6:57)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이같은 사실을 마태 복음 3장 7절-10절에서 더욱 분명히 알 수 있다.


"(마3: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세례 베푸는데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마3: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마3: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마3: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


새 시대의 영적 축복은 한 가족 단위보다 오히려 개별적으로 회개하고 영접하여 좋은 열매를 맺는 누구든지에게 부여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옛 언약의 본 자손들"이라도 개인적으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를 받아야만 한다. 이같은 내용을 마태 복음 10장 35절-36절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마10: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마10: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이제 더 이상 하나님과 인간과의 기본적인 관계를 가족 단위를 맺지 않는다. 가족 계보와 혈과 육의 밀접한 관계일지라도 때에 따라서는 단절할 수 있는 개인적인 믿음이 천국에 대한 근본적인 관계의 초석이 된다. 유대인은 대체로 이러한 새 관계를 거절했다. 그러나 극히 일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어 천국의 자손들이 되었다. 바로 이들이 교회를 탄생시키는 핵(核)을 이루게 된 것이다.


마태 복음 16장은 주님의 목적을 하나님의 새 백성의 형성 즉, 교회와 관련시키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제자들이 예수님을 참으로 메시야(그리스도)로 깨닫기 까지는 이 하나님의 새 백성 즉, 교회를 통해 자신의 구속(救贖) 목적을 성취하리라는 말씀을 일체 하시지 않았다. 바로 이 사실이 아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예수의 메시야(그리스도)되심을 고백하는 것은 동시에 현재 천국이 임재하고 있다는 고백과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을 사람들 가운데 가져오는 것이 메시야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제자들이 주님의 메시야됨을 인식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아울러 천국의 임재를 인식하는데도 문제가 있음을 이해해야만 한다. 이같이 천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로 이 세상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그 주님의 사역을 통해서 드러난 하나님의 목적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광과 권능 가운데 초자연적인 존재로, 그리고 심판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비천하고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다. 비록 그가 오셔서 놀라운 역사를 행하셨을지라도 사람들은 예수께서 메시야이신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 가지 점에서 사람들은 예수를 정말 메시야로 생각했었다. 그것은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을 때이다. 이 때 그들은 예수를 "(요6:15)....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고" 했다. 그러나 예수의 사명은 세상의 임금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메시야됨과 마찬가지로 그의 사명은 "비밀"이었다.이 악한 세상을 끝장내고 천국을 가져오는 것이 그의 사명이 아니고 오히려 이 악한 세상 가운데 천국의 권능을 가져오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다. 이 사명 가운데는 십자가의 죽음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예수를 왕으로 삼고자 했을 때 예수님은 그 자리를 떠나셨던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역의 전환점이었다. 이 후에 "(요6:66) 이러므로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고 했다. 예수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그런 메시야가 아니었다.


"(요6: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사람들은 이 말씀과 더불어 51절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


"(요6:51)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또한 유대인들은 이사야 53장에서 예언하신 '고난받으시는 예수(메시야)'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들은 단지 정복자로서의 왕이나 하늘의 인자(人子)를 기다렸지 '고난의 종'을 기다린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등을 돌리고 제자되기를 거절했던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제자들 가운데 일부가 예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메시야(그리스도)이신 것을 깨닫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있었던 베드로의 신앙 고백이다.


"(마16:13)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마16:14)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마16:15)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러한 예수의 메시야됨을 깨닫게 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의 계시였다.


"(마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목적은 이스라엘의 국가적 회복이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새 백성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여기 "반석"의 의미가 주의 메시야(그리스도)됨과 신성(하나님의 아들)을 고백한 베드로의 '믿음'이든(칼빈), 그리스도 자신의 몸이든(루터) 상관없다. 궁극적으로 결과는 동일한 것이다. 교회는 사실상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다.


"(엡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어쨌던 주님의 목적은 자신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헬라어의 "에클레시아(ekklesia)"라는 중요한 단어가 있다. 이 말은 헬라어 구약 성서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된 단어로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로 이 말이 예수의 메시야됨과 그가 제공한 천국을 거절했던 이스라엘을 대신하는 '새 백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께서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은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성취되어 역사적인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고전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이제 천국과 교회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예수께서 사도와 교회의 대표로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약속하셨다. 다시말해 미래 천국의 축복들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는 열쇠를 주께서 세우신 교회의 사도들에게 위임하셨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천국이 이스라엘을 통하여 세상에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복음 11장 52절에서 분명해진다.


"(눅11: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천국의 문을 열 수 있는 지식의 열쇠가 유대인들 지도자들에게 위임되었었다. 이 열쇠는 구약 성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석의 열쇠로 주님의 몸과 사역을 통한 천국의 임재와 구약 성서 언약의 성취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었다.


"(롬3: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그러나 서기관들이 이 지식의 열쇠를 가져갔으나 성서를 해석하는데 있어 그리스도를 잘못 해석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신 천국의 축복들을 거절했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그 축복(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였다.


다른 경우를 보자. 예수께서는 이들 종교지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마21:28)...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한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마21:29) 대답하여 가로되 아버지여 가겠소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마21:30)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이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싫소이다 하더니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마21:31) 그 둘 중에 누가 아비의 뜻대로 하였느뇨 가로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이 지식의 열쇠가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에게 위임되었었으나 이제는 주님에 의해 사도들과 교회에 위임되었다. 이 사실을 마태 복음 21장 33절-42절에서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마21:33) 다시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거기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마21:34) 실과 때가 가까우매 그 실과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마21: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마21: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저희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마21: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가로되 저희가 내 아들은 공경하리라 하였더니 (마21: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업을 차지하자 하고 (마21: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어쫓아 죽였느니라 (마21: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뇨 (마21:41) 저희가 말하되 이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실과를 바칠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찌니이다 (마21:42)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새 백성'은 교회를 가리킨다.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말씀에서 교회는 오순절 이후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새 백성'을 베드로 전서 2장 9절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벧전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천국은 이제 더 이상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택하신 족속"에게 속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이 아브라함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갈3:7)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줄 알지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기"때문이다.


"(계1:6)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하나님은 이제 성육신 이후 한 민족 단위로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족속 즉,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개인적인 믿음에 근거한 교회를 통해 역사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교회와 천국과의 관계가 명확하게 세워졌다. 천국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와 구속적 목적을 위해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서 세상 가운데 역사하고 있다. 교회는 천국의 생명을 영접하고 세상에 이 천국 복음 전파 사명에 헌신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모임(Fellowship)이다.


"(행8: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저희가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행28:23) 저희가 일자를 정하고 그의 우거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


"(행28:31)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오늘날 전 세계에 전파되는 천국 복음을 영접하고 믿는 자들은 "흑암의 권세에서 건짐받아 하나님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어졌다."(골1:13) 그러나 천국 복음을 거절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누구든 그에게 천국의 문이 현재에도 닫혀 있을 뿐아니라 미래에도 닫혀 있게 된다. 참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천국의 열쇠를 교회에, 그의 제자들에게 주셨기 때문에 그들이 전파하는 천국 복음을 통해 하늘의 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게 되었다. 교회라는 말은 실제 의미에서 열쇠를 가지고 천국의 문을 열고 닫는 기능을 수행하는 주님의 제자들이다. 그러나 더 깊은 의미에서 교회는 영원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천국의 역사(役事)인 것이다. 천국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구속받은 사람들을 통해서 역사한다. 천국과 교회를 동일시한 극히 드문 신약 성구 하나를 보자.


"(계5:9) 새 노래를 노래하여 가로되 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계5:10)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이 성구는 24장로들의 새 노래로서 구속받은 자들과 천국을 동일하게 여기고 있다. "저희가 땅에서 왕노릇 하리로다."(미래형)는 말씀을 봐서 구속받은 자들은 천국을 나타낸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교회 성도들이기 때문에 천국이 아니라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할 것이기 때문에 바로 천국인 것이다. 이 성구는 계시록 1장 6절에 비추어 해석되어져야 한다.


"(계1:6)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여기서 교회는 제사장인 동시에 나라이다. 구속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통치할 권리를 가진다. 그들은 '나라'요, '왕 같은 족속'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천국이 아니다. 천국은 교회를 창조하고 교회를 통해서 세상 가운데 역사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천국을 세울 수가 없으나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선포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믿고 영접하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교회와의 관계를 말할 때는 하나님의 단 한 백성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 이는 로마서 11장의 감람나무 비유에서 아주 생생하게 나타난다.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킨다. 구약시대에 그 나무 가지는 이스라엘이었다. 그러나 불신앙 때문에 그 본래 가지 얼마는 꺾여져 더 이상 나무에 붙어 있지 못하게 되었다.


"(롬11:16)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롬11:17)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


로마서 11장 5절을 보면 그 나무가지 모두가 꺾여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롬11:5)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유대인 얼마는 메시야와 천국 복음을 영접했었다. 기억해야 될 것은 초대 교회는 유대인 신자들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그것은 그들이 유대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교회가 된 것이었다.


"(롬11:17)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


"(롬11:24)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랴."


이 말씀들은 천국 복음을 영접한 이방인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들이다. 마태 복음 21장 43절의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은 바로 천국 복음을 영접한 이방인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본 가지가 꺾이는 것은 불신앙때문이고 돌감람나무 가지(이방인)는 믿었기 때문에 접붙임을 받게 되었다.


"(롬11:20) 옳도다 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우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구약 성서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대다수 유대 민족이 꺾여지고 대부분 이방인으로 구성되리라는 것을 누구도 몰랐던 것이다. 교회의 혼합된 특성(신앙을 가진 유대인과 이방인)은 참으로 또 다른 비밀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구약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지 않았던 하나님의 구속 목적의 또 다른 폭로였다.


"(엡3: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요컨대 나무는 참감람나무 하나인데, 불신앙의 가지는 꺾여지고 신앙의 가지는 그대로 붙어 있으며, 그 꺾여진 가지 자리에는 신앙의 돌감람나무로 접붙여졌다는 것이다. 이 현재의 참감람나무의 상태가 하나님의 마지막 역사는 아니다.


"(롬11:23) 저희도 믿지 아니하는데 거하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얻으리니 이는 저희를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롬11:24)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랴 (롬11:25)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마지막 형태는 그 나무 가지 대부분이 돌감람나무 즉, 이방인들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그 불신앙의 가지들이 신앙을 가지게 되어 접붙여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도 구약 예언자들이 몰랐던 또 다른 "비밀"로서 사도들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백성으로부터 이탈하여 천국 복음을 거절하는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이방인의 수가 충만할 때가지 계속될 것이다.


"(고후3:16)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


유대인들은 언젠가는 분명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 백성으로 다시 세워질 것이다. '그렇게 해서 모든 이스라엘(영적 이스라엘을 포함)은 구원받게 될 것이다.'


"(마23: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마23:38)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 (마23:39)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여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이 예언의 말씀은 A.D.70년에 로마에 의해 이루어졌다. 다시말해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은 함락되었다. 이스라엘이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깨닫고,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39절)라는 찬송을 하게 되는 그 날이 이르기 전에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최종적인 방문이 있을 것이다. 그 때 가서야 이스라엘은 구원받게 될 것이다.


천국도 하나이며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이다. 그리고 교회도 하나이다.


"(엡4:4)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엡4: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엡4: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천국은 세상 가운데 교회를 통해 역사하며 악의 세력과 불가피한 싸움을 하고 있다. 교회는 이 악한 영에 대한 싸움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이 악한 세상이 계속되는 한 교회 생활에는 필연적으로 갈등의 소지가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천국의 자손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마태 복음 5:13-16)이기 때문에 인간 역사에 영향력을 나타내지 않으면 안된다. 빛이 비추이는 한 밝아지는 것은 자명하며, 소금이 그 짠 맛으로 역할을 다하는 한 그 만큼 부패하지 않고 보존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교회의 사명은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천국의 선물인 영생으로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를 들어가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나타나는 모든 형태의 악과 사탄의 세력을 대항하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통치 기구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모르게 되면 우리는 교회로서의 우리의 특성을 배반하는 것이 된다.


우리들은 천국과 사탄과의 사이에 갈등의 초점 대상이다. 이것은 필수적으로 영적 영역에서의 갈등이다. 그러나 이 사탄의 영적 세력과 하나님의 권능은 인간의 행위와의 관계 영역에서 스스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식의 빛과 여명의 그 날이 세상에 충만하기까지 드러난 어두움의 세력을 대항하여 싸워 승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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