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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 제4장 칭찬할 때 배려해야 할 것

Joyfule 2020. 8. 25. 09:29

86.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4장 칭찬할 때 배려해야 할 것  
 1편 함께 달린다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잘 살펴 칭찬하는 것  
  6. 학생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
보답이나 감사를 바라며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참된 보시가 아니다. 
보답을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해줬는데 하는 푸념이 따르는 것이다.
어떤 일을 베풀었으면 잠자코 잊어야 한다. 
푸념을 하려면 아예 베풀지를 말아야 한다. 
그것이 산뜻하게 인생을 사는 법이다. 
도움을 줄  학생이 있기에 베풀며 산다는 보다 근본적인 삶의 기쁨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스스로 돋보이려고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푸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도움의 양을 줄여야 한다. 
그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몸을 너무 사려가면서 도우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는 보람이 너무 왜소해지지 않겠는가.
텔레비전을 보면 씨름해설자가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지금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지 못하군요. 
져도 좋으니까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씨름이란 원래 이기고 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때 
보는 사람이 즐거워하는 운동 아닙니까."
지나치게 인색하면 우리의 능력을 있는 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주저해서도 안 되고 꾸물대서도 안 된다.
따라서 만족한 삶이란 무리도 하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인색하지도 않으면서, 
지극히 당연하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조금도 의식하지 않으면서 보시를 행하는 삶이다.
무리도 하지 않고 인색하지도 말라는 것은, 바꿔 말하면 체면이나 다른 사람의 평판에 
흔들리지 말고 항상 자기의 본심과 의지대로 살라는 뜻이다.
보시의 정신은 봉사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자원봉사란 사회와 타인을 위해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주적이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자원봉사의 세  가지 조건, 자발성, 복지성, 무상성이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특별한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자원봉사의 정신은 일반가정에도 늘상 살아 있다. 
아버지는 출장에서 돌아오실 때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사오신다. 
어머니는 가족들이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음식을 만든다. 
아이들은 아버지를 위해서 구두를 닦고 쓰레기를 가지런히 모아서 쓰레기통에 넣는다. 
이런 것들은 모두 가족들을 위해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들이다. 
자발성, 복지성, 무상성의 세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행동인 것이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가리켜 봉사정신이라고 하지 않고 배려, 마음씀씀이라고 한다. 
가족간의 배려나 마음씀씀이를 지역사회에까지 확산한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되겠는가. 
이것이 서구에서  외치는 자원봉사의 정신이다. 
앞에서 예를 든 K와  같은 행동이야말로 존경스러운 봉사정신의 발로이다.
우리는 누구나 기꺼이 자기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주면서도 
무리하거나 인색하지 않으면서 살고 싶어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향해서 베푸는 존재이다. 
그러한 자각을 때때로 확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