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4장 칭찬할 때 배려해야 할 것
3편 칭찬할 때는 거리를 두자
1. 편지로 칭찬한다
교사가 학생들의 태도나 행동이 훌륭하다고 느끼고
그것을 말로써 칭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순수한 행동이다.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글을 정말 감정이 풍부하게 읽는구나.", "음악을 잘 아는구나."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교사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기뻐한다.
게다가 교사가 그런 마음을 편지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보내면 더욱 의미가 깊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면, 교사에게는 자기가 느낀 감정의 확인이 되며,
편지를 받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교사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몇 차례고 다시 읽음으로써 자신의 언동이나 그때의 기분을 되돌아보게 된다.
병원에 오래 입원했던 사람의 이야기에 따르면, 가족들이 문병 오는 것도 기뻤지만 가족
이 보낸 위로편지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퇴원한 뒤까지도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과 딸의 편지를 몇 차례고 되풀이해서 읽었고,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이 선생님에게서 개인적인 편지를 받는 일이 매우 드문 경우다.
교실에서 날마다 대하는 선생님이었지만, 선생님에게서 편지를 받았을 때의 기쁨이란
말을 걸었을 때의 기쁨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선생님이 나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구나.',
'우리 선생님이 나를 인정하고 칭찬하시다니.',
'선생님이 내가 한 일을 높게 평가하시는구나.'하며 학생들은 감동한다.
그래서 선생님에 대한 깊은 정을 느끼고 믿음도 더욱 깊어진다.
어떤 중학교 교사는,'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학생 개개인에게 개인적인 편지를 쓰자.
편지에서는 학생의 장점을 들어 칭찬하자'라는 과제를 스스로에게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사는 나에게, "이렇게 자기 과제를 가짐으로써, 나는 의식적으로 학생들
하나하나의 좋은 태도나 행동을 발견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대하는 그 교사의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 었다.
어떤 학생은 그 교사에게 받은 편지를 아직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한다면서 보여 주기도 했다.
이렇듯 일상에서 일어나는 빛나는 선행을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이 교사에게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