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Daddy Long Legs - Jean Webster

Joyfule 2017. 8. 23. 12:42
    
    
     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목요일
    황혼 무렵, 현관 계단에 앉아서 이 편지에 소식을 담는 것은 상당히 곤란해요!
    왜냐하면 주디는 최근 아주 철학적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일상 다반사를 시시콜콜 쓰는 그런 저급한 것은 말고, 
    세상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논하고 싶답니다.
    하지만 아저씨가 꼭 소식을 들으셔야겠다면 이런 소식이 있어요.
    지난주 화요일에 우리집 새깨 돼지 9마리가 시냇물을 건너서 도망쳐 버렸어요.
    그리고 돌아온 것은 8마리 뿐이에요.
    확실한 증거도 없이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싫지만
    아무래도 다우드 아주머니의 돼지가 원래의 돼지 수보다 한 마리 더 많아요.
    위버 씨가 자기집 헛간과 대개의 여물실을 화려한 호박색으로 칠했습니다.
    정말 꼴사나운 색이지만, 본인은 오래간다고 만족하며 기뻐하고 있어요.
    브르위 씨 집에는 이번 주에 손님이 있습니다.
    브르위 부인의 여동생과 조카가 오하이오에서 오신다더군요.
    로드 아일랜드 레드 종의 닭 한 마리가 낳은 달걀 
    15개중에서 겨우 세 마리의 병아리밖에 부화되지 않았어요.
    대체 뭐가 잘못 된 걸까요?
    로드 아일랜드 레드 종은 제 생각으로는 질이 아무래도 열등한 것 같아요.
    저는 버프 오핑톤스 종이 좋아요.
    이번에 본니리그 사거리에 있는 우체국 겸 잡화점에 온 서기가 
    저장하고 있던 자메이카 진저에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셔버렸대요.
    7달러 어치나 말이에요.
    이라 해취 아저씨는 류머티스에 걸려 이젠 움직일 수가 없으시대요.
    돈을 잘 벌때 조금도 저축을 해 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의탁하며 살아야 해요.
    다음주 토요일 저녁에서 학교에서 아이스크림 파티가 있어요, 
    가족과 동반해 달래요.
    우체국에서 25센트 내고 새 모자를 샀어요.
    이것은 저의 최근의 스케치입니다.
    건초를 긁어 모으고 있는 중이에요.
    이젠 어두워서 글씨가 안 보이는 군요.
    그리고 더 이상 알려드릴 소식도 이젠 없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주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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