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금요일
안녕하세요!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아저씨!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누가 록 윌로우에 오는지 아저씨께서는 절대로 절대로 못 알아 맞추실 거예요.
셈플 부인께 펜들턴 씨로부터 편지가 왔어요.
지금 버크셔 지방 일대를 자동차 여행 중이라구요.
그래서 지쳤기 때문에 편안하고 조용한 농장에서 쉬고 싶다구요.
만약 한밤중에라도 이 곳을 갑자기 방문해도 묵을 방을 준비해 주겠느냐고 했다는 군요.
아마 1주일 정도는 머물게 될 거라는 군요.
어쩌면 2주 아니 3주 동안이나 계실지 몰라요.
오시면 이곳이 얼마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곳인지 아시게 될 거예요.
우리들은 지금부터 야단 법석이에요!
집안 대청소를하고, 커튼을 전부 빨았어요.
오늘 아침에 저는 마차로 시내에 나가서 현관에 깔 동유포와 홀과
뒷계단에 칠할 갈색 페인트 두 통을 사러 가려는 중이에요.
내일 다우드 부인을 고용해서 창을 닦게 할 생각이에요.
(너무도 바쁜때라서 새끼 돼지에 관한 혐의 같은 것은 덮어 두기로 했어요)
분명 아저씨는 우리들이 이렇게 바삐 서두른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그렇다면 평소에는 깨끗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셈플 부인은 달리 여르가지 결점이 있다 하더라도
어쨌든 유능한 주부임에는 틀림 없거든요!
그런데 펜들턴 씨는 너무 남자답지 못하지요, 아저씨?
그는 오늘 오실지, 2주일 후에 오실 지,
그것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이 없었어요.
우리는 그 분이 도착할 때까지 내내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긴장하고 있지 않으면 안 돼요.
그리고 만약 빨리 와 주지 않으면, 또다시 대청소를 해야 할지도 몰라요.
밑에서 아마사이가 사륜 마차에 그로브를 매고 기다리고 있어요.
저 혼자서 몰고 갈 거예요.
하지만 괜찮아요.
비실비실하는 그로브를 보신다면 아저씨도 걱정 안 하실거예요.
삼가 가슴에 손을 얹고, 그럼.
주디 올림
추신 ㅡ 이 마지막 문구가 멋지지 않아요?
스티븐슨의 편지에서 빌려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