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12월 20일
조금밖에 시간이 없답니다.
앞으로 수업이 두 시간 남았어요.
그리고 트렁크와 옷 가방에 짐을 챙겨 넣어야 하고, 4시 기타를 타야 해요.
하지만 출발 전에 꼭 아저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감사 인사를 드리지 않으면
마음이 홀가분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모피, 목걸이, 리버티 스카프, 장갑, 손수건, 책,지갑등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도 제일 아저씨를 좋아해요!
하지만 아저씨 이런 식으로 저를 버릇없이 만드시는 것은 좋지 않아요.
저는 평범한 인간이에요.
더구나 나이 어린 여자랍니다.
아저씨가 이런 세속적인 시시한 것으로 제 마음을 옆길로 빠지게 하시는데,
어떻게 면학의 길에 몰두할 수가 있겠어요?
존 그리어 평의원님 중에 언제나 크리스마스 트리나
일요일에 아이스크림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이제야 생각이 났어요.
그 분도 늘 이름을 감추셨는데, 하시는 걸 보니 누구였는지 전 분명히 알겠어요!
아저씨는 좋은 일을 많이 하시니까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분이에요.
안녕, 메리 크리스마스!
언제나 당신의 주디 올림
추신 - 저도 아저씨께 조그만 선물을 보냅니다.
주디를 만나면 좋아하시게 될까요,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