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2월 11일
짧은 편지라고 화내지 마세요.
이것은 편지가 아니니까요.
이제 곧 시험이 끝나면 편지를 쓰겠다는 것을 잠시 알리는 것뿐이에요.
시험에는 합격하는 것만으로는 안 돼요.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야만 합니다.
저는 장학금에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꼭 얻어야만 해요.
맹렬히 공부 중인 J. A. 올림
친애하는 동지에게
만세!
저는 페이비언 입니다.
페이비언이란 시기가 이르기를 기꺼이 기다리는 사회주의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내일 아침에 당장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 났으면 하고 바라지는 않아요.
그러면 너무 허둥거리게 될 테니까요.
우리는 먼 장래에, 아주 천천히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고,
그리고 이 동요에서 견뎌낼 수 있게 될 때에 서서히 혁명이 일어나길 바라는 거죠.
그때까지는 우리는 산업 혁명, 교육 혁명, 고아원 혁명을 일으켜
준비해 두지 않으면 안 되겠죠.
동지애를 가지고 당신의 주디 올림
월요일, 제 3 교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