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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여든 한 번째 묵상 겔러리

Joyfule 2010. 7. 29. 11:19

        
      Joyful 여든 한 번째 묵상 겔러리    
      
      나의 모국어는?     
      우리 손자 손녀들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시민이 되었지만
      생김새나 뿌리는 한국인이다.
      매주 토요일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지만
      그러나 한국어가 아직 많이 서툴다.
      국제전화를 통해서 손자들과 통화를 하다보면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보고싶어요.는 잘하지만 더 이상 대화가 진전이 잘 안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들과 소통이 안되다니 슬퍼질때도 있다.
      LA의 작은 딸이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
      오산에 계신 시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축하행사도 하고
      마침 오산교회에서 가족찬양축제가 있어서 
      사돈 권사님의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녀들 일가족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양연습을 했는데 외손녀 하은이가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를 
      (몰매를 맞고) 라고 하여 온 식구들이 웃었다고 한다.
      미국에 살면서 이중언어를 써야하는 손자손녀들도 자기 나름으로 애로가 있다.
      같은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이나 교회. 사회에서도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제 각각 자신의 모국어? 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정사역 하시는 도은미 사모님의 강의 중에는 
      자라온 환경이나 반복되는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사고와 행동에 대한 
      자기 해석을 자신의 모국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나 경험에서 형성된 사고방식이나 관점이
      자기만의 모국어를 가진 또 다른 타인과 교류할때 당연히 소통이 어렵다.
      같은 상황을 보고도 관점이 다르기에,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라고 하며
      마치 외계인을 보듯하고 자기의 모국어에 고집스럽게 충실하다 보면
      사람들과 융화가 어렵고 외톨이가 되기 쉽다.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다른이의 모국어?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자기만의 모국어가 형성되기까지 그의 세월과 경험이 무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위해서 참아 준 경험은 기억하지만
      참지 못하고 자신의 모국어를 고집한 일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격이 성숙해지고 타인의 모국어?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이 사용했던 모국어가 얼마나 가당찮은 표현이었는가 알게 될 수도 있다.
      기억할 것은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쓰임받기에 합당하게 지음 받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