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Joyful묵상노트

Joyful 일곱 번째 묵상 겔러리

Joyfule 2009. 1. 8. 01:28

        Joyful 일곱 번째 묵상 겔러리 자기중심적 사고. 나는, 막내동이인 남편을 항상, 이해하고, 봐주고, 참아주는 아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구남매의 맏이로써 이해하고 참고 양보하는 그런 훈련은 잘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너그럽고 원만한 사람인 반면, 남편은 속좁고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몇 년전 쎄인트 루이스의 딸이 나가는 교회의 청년회에서 성격테스트 한 것 파일을 보내줘서 딸네 집에서 우리도 테스트 해보았다. C.G.Jung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하여 만든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 설문인데 MBTI는 인식과 판단에 대한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적 기능이론, 그리고 인식과 판단의 향방을 결정짓는 융의 태도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됐다. 또한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자기보고(self report) 문항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할 때의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이러한 선호경향들이 하나하나 또는 여러 개가 합쳐져서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심리검사이다. 한 시간여 심사숙고하며 설문 문항을 작성했는데 남편은 60%에 드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기질인 반면 나는 INFJ로써 이런 유형은 1%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누가 별난 사람인가 자명해진다.*^^* 그동안 내가 남편을 참아준 줄 알았는데 너그러워 보인다는 내 속에 별난 개성이 잠재해 있을 줄이야... 남편은 이 별난 사람하고 사느라고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아마도 많은 아내들이... 남편들이... 나와 같은 착각속에 살고 있지 않을가 싶다. 내 맘에 한 노래있어 내 맘에 한 노래있어 나 즐겁게 늘 부르네 이 노래를 부를때에 참 평화 임하도다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 크고 놀라운 주의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서도 찬양을 드릴수 있었던 것은 마음속에 계신 주님 주신 평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옥문이 열리고 손 발에 착고가 풀어졌다. 오늘도 시련과 고난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이 견디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우리 안에 계신 주님께서 노래를 주시기 때문이다. "나의 힘과 방패가 되신 주여!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피난처 나의 소망 나의 노래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ㅡ요한복음14:1. 어머니像 최근에 만난 어릴때 친구들의 한결같은 말은 우리 어머니에 대한 칭송이다. 자상함과 인자하심과 사랑 많으심과 솜씨 좋으심...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오면 나하고 함께 놀기도 했지만 대개는 뜨게질이나 바느질하고 있는 우리 어머니와 조곤조곤 대화를 했다. 아이들이 많으니 집안 일도 많고 경제적인 면으로도 여유가 없는 숨가픈 삶이었음에도 언제나 밝은 얼굴로 내 친구들을 정겹게 대해주셨다. 아이들에게 용돈이라고는 없는 시절이었지만 바느질 하시면서 옆에서 성경을 읽어주면 용돈을 주신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에게 성경을 읽게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찬송가도 교회에서 배운 것보다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 더 많아 유년주일학교에서 장년예배로 옮길때 조금도 불편이 없었다. 어머니는 구남매를 키우면서 걸레질하면서도 찬송을 부르셨다. 나는 그 부분이 불가사의 이다. 무엇하나 여유롭고 편한 것이 없는 상황이었는 데도 어떻게 노래가 나올 수 있었는지.... 지금도 생각나는 피곤한듯.. 연약한듯.. 초라한듯한 모습. 기억속에 어머니의 모습은 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전자제품이라고는 전기 다리미밖에 써 본일이 없는 우리 어머니는 문명의 혜택을 받아보지 못하고 이 맏딸 하나 결혼시킨 후 팔 남매를 남겨두신 채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우리 딸들에게 비친 이 엄마의 상은 어땠는지 궁금해서 언젠가 딸들 집에 갔을 때 물어보았다. 딸 둘의 대답이 비슷했다. "당당하고 활기찬 엄마." "적극적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이라고..... 생활인의 모습으로는 괜찮지만 내가 기대한 엄마의 상이 아니어서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기대한 대답은 "자상하고 사랑이 많은 따뜻한 엄마" "엄마! 하고 부르면 눈물이 날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엄마" "인자하고 부드러운, 고향같은 엄마"라는 말이었는데..... ㅡ_ㅡ;; 내 속에 들은건..? 빈병에 ....... 물을 넣으면 물병이 되고. 술을 넣으면 술병이 되고, 꽃을 넣으면 꽃병이 된다. 내 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ㅡ 시편 51:10 (해피와 큐티 묵상에서) 누구나 약점은 있다. 사람에겐 누구나 약점이 있다 신체적인 약점이나 성격적인 약점, 또는 환경, 두뇌, 용모, 재능. 이 모든 것에 자신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남편은 나에게 근거도 없이 당당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 앞에 열거한 이 모든 것에 해당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다 약점을 가지고 있는, 어쩔수 없는, 별수 없는 존재들이기게 그런 사람들 앞에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내게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른이의 약점과 허물을 보고 마음 아파지는 경험을 했다. 상식적으로 알던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나도 길 가다가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 나도 분별력을 잃고, 길 잃고 방황할 수 있다는 사실...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은 다 불완전하다는 사실...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다 도토리 키재기라는 사실... 그 불쌍한 모습이 바로, 하나님 앞에 내모습 같아서 그를 위로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모두는 약점을 가진 똑같은 존재들이기에 당당할 것이 아니라 서로 불쌍히 여기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더욱 마음을 낮추어 겸손해져야 한다는 깨달음이 왔다. 생각해 보면 상처가 없는 사람이 없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우리는 받기에만 익숙하고 남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는 얼마나 서투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