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Joyful묵상노트

찬송가와 나

Joyfule 2009. 1. 22. 02:57


 
      싸이홈피의 겔러리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져서 한참 헤맸습니다 그림 옮기는 것이 잘안되어서.... 찬송가와 나
       
      내가 어릴때 찬송가를 인식할무렵 처음 본 찬송가는
      표지가 누렇게 변색되고 종이가 부푸른 헌책이었다
      전 목록이 400장으로 악보가 없이 가사만 있었는데
      속 페이지 군데군데 까만 먹칠이 되어있어서 왜 그런지 엄마에게 물어보니 
      일정시대에 일본순사(경찰)들이 찬송가를 다 수거해다가
      천국이라든지 재림, 또는 만왕의 왕이라는 말이 들은 찬송은 
      부를수 없도록 먹칠을 했다고 했다.
      일본의 히로히또만이 천황이라고....
      누구에게 언제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내 기억으로 제일 처음 부른 찬송가는 "예수 사랑하심은" 이다.
      어릴때 유년 주일학교에서 주로 부른 찬송은
      예수 사랑하심은, 예수께서 오실 때에. 다정하신 목자예수.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날빛보다 더 밝은 천당. 기타등등 이었다.
      그때는 어린이들을 위한 찬송이 따로 없었다.
      다섯살인가? 여섯살때인가?
      성탄절 행사에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라는 찬송을 불렀는데
      성탄절에 맞지도 않는 찬송을 부른 것은 아마도 
      어린것이 4절까지 꿰고있으니 부르는 것을 봐주신 것 같다. *^^*
      1.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창에 허리 상하여 물과 피를 흘린것
      내게 효험되어서 정결하게 합소서
      2.내가 공을 세우나 은혜갚지 못하네
      쉬임없이 힘쓰고 눈물 근심 많으나
      구속못할 죄인을 예수 홀로 속하네.
      3.빈손들고 앞에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 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가니 맘을 씻어주소서.
      4.살아생전 숨쉬고 죽어 세상 떠나서
      거룩하신 주앞에 끝날 심판 당할때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지금도 이 찬송을 좋아한다
      이 찬송을 부르면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동과 감격이 물결친다.
      6.25 전쟁 전에는 신정 찬송가 를 썼고
      전쟁 후에는 신편찬송가가 나와서 한동안 사용했다.
      지금 기억으로는 장,감,성,이 함께 만든 합동찬송가는 
      나라가 안정된 다음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초교파적으로 유명한 부흥사이신 
      성결교단의 이성봉 목사님이 지은 부흥성가는
      일제탄압과 6.25 전쟁을 치르느라 고달프고 지친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그 후에 합동측에서 새찬송가를 펴냈는데 
      합동측과 고신측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고있다.
      그 찬송가에 아는 노래 "그 누가 나의 괴롬알며" 흑인 영가도 있었고
      "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송도 있어 열심히 불렀었다.
      가사와 곡이 얼마나 좋든지....
      또 이어서 감리교회에서 개편 찬송가를 펴냈는데
      내가 알기로는 감리교회와 기장, 그리고 통합측에서 사용한 것으로 안다
      개편 찬송가에 실린 "나 가나안복지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 라는 찬송은
      1969년도 첫아이 임신중에 엄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친정에 갔다가
      엄마에게서 마지막으로 배운 찬송가이다.
      (오늘도 교회에 신년릴레이기도하러 가서 이 찬송을 부른 후
      마지막으로 가르쳐주신 찬송이 마치 유언같은 찬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교회는 교파별로 찬송가를 각각 따로 부르게 되었다
      합동찬송가를 사용하는 교단, 
      새찬송가를 사용하는 교단,
      개편찬송가를 사용하는교단,
      그러다 보니 성도들이 몹시 불편을 겪게 되었다
      이사해서 교회를 옮길 경우 교회마다 찬송가가 다르고
      가사도 조금씩 다르니 혼란이 생겼다.
      남북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한국 교회가 
      찬송가도 통일이 안되어서야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져서
      1983년도에 통일찬송가가 나오게 되어 지금까지 사용되었는데
      2007년도 새로 개역개정된 성경과 찬송이 새로나왔다.
      우리 교회에서는 새해부터 개역개정된 성경찬송을 사용하는데
      고어체를 현대어로 고쳐서 젊은이들도 읽기쉽고 이해하기 쉽게 했고
      찬송가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많이 부르는 은혜로운 성가들을 더 첨부해서
      분량은 많아 책이 무거워졌지만  좋아하는 찬양이 많아서 참 좋다.
      찬송가의 역사를 꿰다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