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3.
[31]말이란 것이 감정의 면을 떠났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J.E.스타인벡/불만(不滿)의 겨울》
[32]이러한 가면을 쓴 어구(語句)처럼 유해한 맹수는, 교활한 외교관은,
표독한 독살자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어구는 모든 사람의 사상의 부정관리자(不正管理者)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장 아끼는 기호와 도락을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가면을 쓴 어구에
제멋대로 의탁하여 자기의 치다꺼리를 시킵니다.
그 어구는 드디어는 그에 대하여 무한한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위의 이러한 가면을 쓴 어구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모두 사용하는 어구를 말함)
《J.러스킨/참깨와 백합(百合)》
[33]사람의 마음에 대한 통찰력(洞察力)과
인생에 대한 총명한 인식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영국 사람의 말이고,
경묘한 농담을 번득이어서 안개처럼 골치 아픈 것들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프랑스 사람의 허무한 말이며,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인 지적(知的)인 까다로운 말을
능란하게 고안해 놓은 것은 독일 사람인 것이다. 《N.V.고골리/죽은 혼(魂)》
[34]그대의 말을 강조하지 말고 말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대가 말한 바가 무엇인가를 발견하도록 내버려 두라.
그들의 정신은 둔하기 때문에 그대는 제때에 도망할 수 있을 것이다.
《A.쇼펜하우어/충고(忠告)와 경고(警告)》
[35]좋아하는 남자의 멋대로 하는 말이라 해도,
싫어하는 남자의 분명한 사랑의 말보다 더 마음을 어지럽힌다.
《라파엘 夫人/크레브의 안쪽》
[36]말은 사상의 옷이다. 《S.존슨/시인(詩人)의 생활(生活)》
[37]현명한 사람에게는 한 마디 말로 족하다.
말은 많지만 그 이상 필요가 없다. 《B.프랭클린》
[38]마음에 품고 있던 말을 해 버리면 무거웠던 가슴도 가벼워진다. 《J.C.F.실러》
[39]나의 무한의 나라는 사고(思考)다.
그리고 나의 날개 있는 도구는 말이다. 《J.C.F.실러》
[40]듣기 좋은 말은 아직도 무료(無料)다.《H.하이네/룸펜 근성(根性)》
[41]말, 그것으로 인하여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불러내고, 산 자를 묻을 수도 있다.
말, 그것으로 인하여 소인을 거인으로 만들고, 거인을 철저하게 두드려 없앨 수도 있다.
《H.하이네/프랑스의 상태(狀態)》
[42]인간에게 있어서 말은 고뇌를 고치는 의사다.
왜냐 하면 말만이 영혼을 고치는 불가사의한 힘을 갖기 때문이다.
또 이 말이야말로 옛 어진 이들은 「묘약(妙藥)」이라 불렀다. 《메난드로스/단편 斷片》
[43]거칠고 독살스러운 말은 그 근거가 약한 것을 시사한다. 《V.M.위고》
[44]말은 화석(化石)이 된 시다. 《R.W.에머슨/시인 詩人》
[45]사람은 누구나 그가 하는 말에 의해서 그 자신을 비판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 한 마디가 남 앞에 자기의 초상을 그려 놓는 셈이다.
《R.W.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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