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브래드 피트 Brad Pitt...트리스탄 러드로우 역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윌리엄 러드로우 대령 역
에이단 퀸 Aidan Quinn...알프레드 러드로우 역
줄리아 오몬드 Julia Ormond...수잔나 핀캐넌 러드로 역
헨리 토마스 Henry Thomas...사무엘 러드로 역
카리나 롬바드 Karina Lombard...이사벨 투 덱커 러드로우 역
고든 투투시스 Gordon Tootoosis... 원 스탭 역
크리스티나 피클스 Christina Pickles... 이사벨 러드로우 역
폴 데스몬드 Paul Desmond... 덱커 역
탄투 카디날 Tantoo Cardinal... 펫 역
감독...에드워드 즈윅 Edward Zwick
원작...짐 해리슨 Jim Harrison
음악...제임스 호너 James Horner
이 영화는 원스텝(One Stab: 고든 투투시스 분)이라는 한 인디언이 평생 동안 그가 지켜보았던 루드로우 일가의 일대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미합중국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던 윌리엄 루드로우 대령(Ludlow: 안소니 홉킨스 분)은 퇴역 후 몬타나에 정착하여 외딴 곳에 목장을 짓고 세아들을 키우며 산다. 장남 알프레드(Alfred: 에이단 퀸 분)와 막내 새뮤얼(Samuel: 헨리 토마스 분), 그리고 거칠은 둘째 트리스탄(Tristan: 브래드 피트 분)이 그의 아들들이다.
대령의 세 자식 모두 강하게 자라났지만, 그중 특히 늦가을에 태어난 트리스탄은 강인한 성격과 반항적인 기질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의 사랑을 받으며 커간다.
전쟁의 고통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전쟁을 혐오하는 대령 밑에서 세 형제는 잘 성장해 주지만, 미국 서부 산악 지대 몬태나의 추운 겨울을 끔찍이 싫어하던 어머니 이사벨(Isabel: 크리스티나 피클스 분)은 멀리 떠나가 버리고, 결국 부자(父子)들만 남아 원스텝을 포함한 원주민 인디언 몇몇과 어울려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학갔던 막내 새뮤엘이 약혼녀 수잔나(Susannah: 줄리아 오몬드 분)를 데리고 나타난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수잔나를 보는 순간 형제들의 마음이 모두 흔들리지만 누구도 이를 내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새뮤엘이 형제들과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수잔나는 너무 슬픈 나머지 트리스탠의 품에 안겨 흐느껴 운다. 수잔나도 이 집에 왔을 때 처음으로 둘째 트리스탠을 보자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참이었다.
수잔나가 트리스탠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현장을 알프레드가 잠깐 목격하지만 세 형제들 모두 전장으로 떠나면서 이 일은 일단 수면 아래로 묻혀진다.
전쟁터에서 둘째 트리스탄은 막내 새뮤엘을 열심히 보호하지만 영웅주의에 빠져 나서길 좋아하던 막내 새뮤엘은 결국 적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고 만다.
장남 알프레드도 다리를 다쳐 집으로 돌아오고, 막내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트리스탠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혼자 바다로 떠난다.
예비 시아버지인 대령과 약혼자 새뮤엘의 시신을 맞이한 수잔나는 그 다음날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철도가 끊기자 루드로우 대령은 눈이 녹을 때까지 머물어 있을 것을 권하고, 수잔나는 봄이 되면 떠나기로 결심하고 겨울동안 그 집에서 생활한다.
큰 형 알프레드는 막내 새뮤엘이 죽자 내심 마음 속으로 사랑하던 수잔나와 결혼하기로 한다. 그러나 유랑을 떠났던 트리스탠이 먼 길에서 돌아오자 일은 갑자기 엉클어지기 시작한다.
마음 속 깊이 트리스탄의 남자다운 면을 남몰래 사랑했던 수잔나는 어느날 트리스탄과 깊은 육체적 사랑을 불태우게 되고, 그 일은 수잔나와의 결혼을 꿈꾸던 알프레드의 마음에 커다란 못을 박는다.
그 현장을 목격한 알프레드는 배반감에 몸을 떨며 집을 떠나 도시 헬레나로 나가, 거기서 착실히 부와 명성을 쌓아 상원의원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개인적 성공과 결혼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수산나를 지워내지 못해 혼자 괴로워한다.
한편 트리스탄은 수산나와 함께 살면서도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마음의 분노를 참지못하고 수잔나를 버려둔 채 집을 떠나 몇 년간 연락을 끊는다. 그러다 날아온 한 장의 편지....
거기에는 "나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니 이제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 트리스탠의 글귀가 쓰여있었다.
이를 본 루드로우 대령은 충격을 받아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집안은 점점 황폐해져만 간다.
인적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곰 사냥을 하면서 홀로 지내던 트리스탄은 어느날 커다란 곰과 용맹스럽게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만 희미하게 전해질 뿐 지금까지도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The Lodlows (가을의 전설 메인 테마곡)
감상평(펌글)
가을의 전설..
오랫동안 벼르고 있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시간이 나서 혼자 기대감에 부풀어서 봤죠. 보통 기대감이 클 수록 실망도 큰 법인데 이 영화만큼은 그렇지 않더군요.
영화에 빠져서 그 감동과 슬픔을 느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이 영화를 두고 "지루하다, 당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바람둥이가 승리한다는 삼류 영화다"라는 식으로 평가절하 혹은 명작이라는 의견을 단순히 '다른'의견으로만 치부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러나 영화에 몰입해서 이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읽는다면 평가절하하지도, 단순히 '다른'의견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겁니다.
아마도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의 의미를 깨닫고 이 영화의 가치를 재평가 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자극적이지도 않구요. 누군가 그랬듯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영화에서 말하는 메시지를 읽고 더하여 영화에서 보여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네요.
어려서부터 형들의 보호를 받고 자란 새뮤얼, 자유분방한 트리스탄,, 언제나 나이보다 성숙했던 맏형, 알프레드...
영화 처음에 내레이션이 첨에는 무슨 소린가 이해가 안갔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모든 것이 이해가 가더군요. 왜 제목이 '가을의 전설'인지도..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도...
첨에 이런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어떤 이는 크고 분명하게 자신의 내부의 소릴 듣고, 들리는 대로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은 미치거나, 전설적으로 되죠'
트리스찬은 형인 알프레드가 말했다 시피 자유분방하죠. 그것은 형과 같이 어떤 원칙에 얽매여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의 소리를 듣고 행동했던 것이고, 결국 마지막에 알프레드가 트리스찬에게 보낸 편지에서 '네가 이겼구나'라고 했던 것처럼, 진정 자신의 내부의 목소리를 듣고, 자연의 순리대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려고 했던 트리스찬의 삶에 대한 승리의 선언이자, 전설임을 의미하죠.
즉, 9월에 태어난 트리스찬은 결국 미치거나 혹은 전설이 되거나 하는 갈림길에서 전설이 되고,,, 그것이 가을의 전설의 제목의 의미인 것 같군요.
이쯤에서 세 형제의 아버지에 대해 말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세 형제의 아버지에 대한 이해가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알프레드가 아버지에게 와서 하원의원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정부에 대해 비난하죠. 정부는 상식과 지혜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고 인간성을 무시한다며 하원출마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하죠. 이런 점에서 전쟁도 마찬가지죠. 그 전쟁의 동기가 어떻게 됐든, 아버지는 자식들이 인간 존엄이 말살되는 현장인 전쟁터에 나가지 않길 바랐죠.
맏형인 알프레드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정부와 대응되고, 정부의 군대에서 일했지만 상식과 인간성을 저버릴 수 없던 아버지는 상식에 따라 새로운 삶을 살 것을 선택하죠. 그런 점에서 아버지는 자유롭고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가는 트리스찬을 가장 좋아하는 거죠. 즉, 아버지, 트리스찬, 인디안들 모두는 원칙이란 미명하에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정부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겠네요.
승리는 영화에서 말하다시피 정부가 아닌,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상식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것입니다..,, 정부는 트리스찬의 부인인 이자벨2세를 죽이고, 트리스찬은 그에 대해 복수를 하지만, 정부에 의해서 트리스탄이 죽는다면 이 영화는 결국 원칙이라는 구호아래 인간성까지도 말살하려는 정부의 승리를 말하게됩니다.
그러나 맏형인 알프레드가 마지막에 총을 쏴서 복수하러 온 놈을 죽임으로써 트리스찬으로 대면되는 무리로 들어오게 되고, 승리는 약자로 보이는 트리스찬, 인디안들에게 돌아가게 되죠.
혹자는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내부의 목소리가 말하는 대로 사는 것은 원칙을 어기고, 이는 무질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쳤다고 할 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서는 지혜와 상식이 있고 인간성을 존중 한다면 그것은 미친 것이 아니라 전설적인 것이라고 본 거죠.
수잔나가 마지막에 고백하듯이 새뮤얼이 죽기를 바랐고, 이자벨2세 또한 죽기를 바랄 정도로 트리스찬을 사랑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위에서 말한 트리스탄의 삶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겠네요.
수잔나가 알프레드의 아내가 된 상황에서도 트리스찬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은..
정부로 대변되는 알프레드는 수잔나와의 결혼으로서 승리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엔 패배하고 만다는 것이죠. 정부도 마찬가지구요.
마지막 부분쯤에 '누구나 트리스찬과 부딪히면 깨진다'는 것도 트리스찬과 같이 자유분방하고 자신 내부의 목소리에 따라 사는 삶의 강인함을 말한다고 볼 수도 있구요. 긴 삶을 살았다는 것도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의 승리자는 트리스찬이라는 것이죠.
엔딩에 대해서 말하자면 곰에게 죽은 게 어이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레이션에서 말했듯이 정부에 의한 죽음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자에게 자연(곰)에 의한 죽음은 '장려한' 것이지요. 적어도 상식도 없는 정부에 의해 죽는 것보다는 말이죠.
제가 찾아낸 이 영화의 메시지는 이 정도 입니다. 영화를 딱 한 번 봤으나 영화에 몰입해서 보다보니 평소보다 더 많이 영화의 메시지를 캐치해낸 것 같네요.
여기에 더해서 정말 듣고만 있어도 가슴 뭉클하고 자연의 웅장함을 말해주는 듯한 ost, 보고 있노라면 맘이 편해지면서 압도되는 듯한 자연의 모습, 조금씩 엇나가는 그들의 운명, 가족에 대한 가슴 절절한 사랑은 이 영화를 더욱 멋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영화 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네이버 한 유저의 감상평을 퍼왔습니다.) ^^;
'━━ 감성을 위한 ━━ >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사학교 - El Cid 2 (0) | 2016.12.16 |
---|---|
교회사학교 - El Cid 1 (0) | 2016.12.15 |
일본 영화 - 百年之物語 (0) | 2016.11.28 |
9분짜리 단편 흑백영화 "런치 데이트" (0) | 2016.11.22 |
[스크랩] [기독영화] 성 프란체스코 (1-6편) (0) | 2016.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