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축복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8)
하늘의 복을 더 사모하라.
우연히 길을 가다 책가방을 내팽개치고 문방구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필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 지금 보면 하찮은 장난감 자동차와 구슬과 딱지들을 그토록 소중해하며 갖기를 원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면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마련이다. 청춘시절에는 맘을 통하는 친구, 꿈과 비전 있는 직장, 예쁜 애인, 안정되고 고소득의 신분을 보장해 주는 자격증 등이지만, 점차 세월이 흐르면 이러한 것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고 점차 노후대책이나 질병 없이 오래살 수 있는 건강관리, 걱정 없는 가족 등으로 관심의 대상이 바뀐다. 사람에게 최고의 관심인 돈조차도 짐승에게는 먹을 수 없어 흥미 없는 물건일 뿐이다. 짐승들은 먹을 것과 짝짓기 말고는 다른 것이 안중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짓축복을 앞세워 기복신앙을 전하는 삯꾼목자의 꾐에 넘어가 헤어나지 못하고 귀중한 시간과 소중한 돈을 허비하고 헛된 곳에 정신을 판 대가를 톡톡하게 치루는 것은, 이 땅에서 얻는 복인 성공과 부를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땅에서 살아가다보면 이러한 물질적인 것이 필요하며 관심을 갖게 마련이지만, 지나치게 집착하고 이러한 것만을 얻으려고 몰두한다면 정작 중요하고 귀중한 것을 소홀하게 되고 자칫하다가는 아주 잃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것을 우리 조상들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하였다. 적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고 미련한 행동을 가리킨다.
무엇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가?
필자는 보석감정사라면 누구나 걸어놓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미국의 보석협회(GIA)에서 수여한 자격증(GG)을 갖고 있다. 물론 약 2년여 동안 적지 않은 학비를 들이고 열심히 공부해서 취득했다. 그래서 보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 자격증으로 사업을 해서 많은 돈을 벌려고 했었지만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때에 배운 것인데, 보석의 자격요건에는 아름다움과 희소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구성이다. 즉 오래토록 변치 않고 보존되어야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수천 년 전에 주인의 시신과 같이 묻힌 무덤에서조차 빛을 잃지 않고 고혹한 자태를 드러내어, 세인의 탄성을 자아내는 보석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쉽게 색이 변하거나 빛을 잃어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간직할 수 없다면, 한 때의 노리개는 될지언정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없다.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 가장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 가족이나 건강, 재산 등을 말할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면 예수님이나 성경을 끼워 넣겠지만, 세상 사람들의 목록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귀히 여기고 소망하는 것에 대한 유효기간을 생각해 보았는가? 그 유효기간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만이다. 아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들도 많다. 평생 돈을 움켜쥐고 자신의 소유로 남아있기를 바라지만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이가 먹어 가면 무쇠라도 녹일 수 있던 튼튼한 몸도 쇠약해지고 질병에 취약해지게 마련이다. 가족도 그리 오래 곁에 머물러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그토록 아끼던 자녀들도 출가하면 이웃보다 더 멀리 지내게 되고, 평생의 반려자로 백년해로를 다짐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끔찍이 아끼던 부부도 누군가는 먼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나마 이혼하지 않고 그때까지 살을 맞대고 살아간다면 말이다. 요즈음은 이혼이 감기처럼 흔한 사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어쨌든 당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것들은 영원하지 않다. 정해진 순서 없이 어떤 것들은 가까운 장래에 작별의 인사조차 없이 떠나버릴 것이고, 좀 더 오래 곁에 남아있는 것들이라고 해도 이별할 시간이 연장된 것임에 불과하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들이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마치 영원히 자신의 곁에 머물고 있을 것처럼 말이다. 자신조차도 이 땅에서 그리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한다.
아무리 길어봐야 8,90세 이전에 훌훌 자신을 버텨주던 육체를 미련 없이 벗어던지고 떠나야 한다. 그런데 이런 진리마저 깨닫지 못하는 것은 이전에 이런 경험이 없어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 아님, 무지와 어리석음에 눈이 가려져서 이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없어서일까? 어쨌든 간에 가까운 장래에 이러한 사건이 누구에게나 들이닥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해 발생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보험은 과도하게 들면서,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명백하게 임하는 사건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미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영원한 것에 우선순위를 두라.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는 영혼불멸사상을 믿어, 죽기 전에 자신의 시신을 부패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할 피라미드의 건축에 엄청난 돈을 들이고 수많은 국민들을 혹사시켰다. 중국의 진시황 역시 불로초를 구해오라며 순진무구한 사람들을 배에 태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보냈으며 그것도 모자라, 죽어서도 자신의 시신을 지키리라고 믿어 실체와 비슷한 크기의 병사와 말들을 진흙으로 만들어 무덤을 둘러싸게 했다. 그런데 그들의 수효가 실로 입이 떡 벌어진다. 수십 년간 엄청난 인원이 달라붙어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어리석고 무모한 일이지만, 그들이 죽어 가야할 저승과 영혼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실험하여 검증된 것만을 믿는다. 이른바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경험주의와 과학주의 사상에 교육되고 세뇌된 탓이리라. 그래서 죽음 이후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존재도 불꽃 튀는 토론과 심각한 고민을 통해 결론을 갖기보다,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자신과 관계없는 이들의 종교적인 사상에 불과하다고 가볍게 치부해버린다. 영혼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무모하고 미련한 방식으로 저승의 삶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어리석은 지도 모른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심판의 날을 맞닥뜨린 이들의 당혹감과 놀람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영혼의 운명이 영원한 지옥으로 결정나버린 그때의 절망감을 느껴보라. 비록 어리석고 무모한 방식이었지만, 열심히 저승에서의 영혼을 준비한 이들의 허망한 방법이 차라리 나았는지도 모른다. 손 하나 대지 못한 채 가혹한 형벌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지금의 현대인들이 그러한 운명의 소유자일 것이다.
마 7:21~23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 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크리스천으로서 천국의 시민권을 추호도 의심 없이 믿고 있었지만 천국 문 앞에서 거절된 사람일 것이다. 예수만 믿기만 하면 무조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설교하며 가르치는 목자들이 있는 교회의 교인들과, 제대로 가르쳤지만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고 성경에 명시된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하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러한 허망한 결과와 안타까운 상황의 조짐을 지금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당신의 마음속에 원하는 복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하늘의 복보다 이 땅의 것을 더 사랑하며 원하고 있다면 예외 없이 위험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땅의 복을 더 사랑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렇지만 더욱 답답한 것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는 대다수의 교인들이다. 이들이 섬기는 교회의 목자들은 교인들이 듣기 싫어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가르치기보다,
교인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가려서 말하며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삯꾼 목자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크리스천은 이 땅에서의 삶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귀에 듣기를 원하는 말이라도 하나님의 참 뜻이 아니라면 이 땅에서조차 아무런 효력도 없는 허망한 일이지만, 거짓의 복에 심취되고 몰두하여 정작 알고 행해야 할 하나님의 뜻에 무지한 채로 심판의 날을 맞았다면 생각만 해도 두렵고 끔찍한 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도 남아있고 돌이킬 기회도 있다. 지금까지 어리석고 무지하여 거짓축복을 퍼뜨리는 삯꾼목자에게 속아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행하며 살아왔을지라도, 이제는 생각을 돌이키고 마음을 추슬러 하나님의 참뜻을 배우고 깨달아 순종하며 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거짓축복을 가르치는 삯꾼목자에게서 마음을 비우고 지체 없이 떠나야 한다. 그리고 영원한 하늘나라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한다. 구약에서는 이 땅에서의 축복에 대해 말해왔지만, 예수님은 팔복을 말한 산상수훈에서 이 땅의 축복에 대해 언급조차도 없는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보라. 예수님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복이 어떤 복인지 모르실리 없다.
또한 구약에서 누누이 언급한 복의 내용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셨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야속하게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소망해야 할 하늘의 복에 비해 이 땅의 복의 비중이 사소하고 미미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려 했는지도 모른다. 예수님의 생각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 땅의 복만을 좇다가는 정작 하늘의 복이 필요할 때에 허망하고 절망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마태복음에서 소개된 청년은 영원한 생명을 찾아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이 땅에서 누리던 재산을 놓고 싶지 않아 결국은 영혼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제자에 뽑힐만한 탁월한 지혜와 열정적인 신앙을 갖추었지만, 정작 삶의 결말은 참혹한 운명의 소유자가 될 정도로 이 땅의 복을 사랑했다. 그 반면에, 이 땅에서는 누추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의 좌우편에 앉아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즐거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로마의 박해로 목숨을 바친 열두제자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교인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따라 순결한 신앙을 지켜 좇아 이 땅을 표표히 떠난 수많은 순교자들이 그러할 것이다. 이 땅에서 그들의 삶은 고달프고 고통스러웠지만 그 대가로 얻은 것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에 천국에서 너무나도 행복해 할 것이다.
마 6:31~33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을 사랑가는 동안 필요한 재물을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우주를 운행하시며 대 자연을 비롯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새벽마다 부르짖고 금식하며 요청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계시며 넉넉하게 공급해주시기를 원한다. 다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늘의 복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얻기 위해 하늘나라와 의를 구하고 행하는 삶이다. 그렇게 산다면, 우리가 억척스레 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 땅에서 필요한 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소식인가? 우리가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넉넉하게 공급해주시겠다고 하신다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하나님께 남은 삶을 의지하고 주어진 일터에서 부지런하게 일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일만 남아있을 것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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