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최학선)님 사진
겨울 바다 -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의 나무 - 이정하 (0) | 2008.12.15 |
---|---|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 로버트 프로스트 (0) | 2008.12.12 |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0) | 2008.12.10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0) | 2008.12.08 |
계란 프라이 - 마경덕 (0) | 200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