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계시록(12) 사랑과 겸손은 함께 갑니다

Joyfule 2008. 9. 10. 08:43
    
     
    계시록(12) 사랑과 겸손은 함께 갑니다   
    요한계시록 1장 9절
    오늘 본문은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저자가 자기가 어떠한 존재이며, 
    어디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본문입니다.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일곱 교회의 성도들에게 자신을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저는 '사랑과 겸손'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사도 요한은 흔히 '사랑의 사도'라고 불리지만 
    그는 원래 예수님의 12명의 제자 중에서 가장 불같은 성격을 가졌습니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따지고 화를 내는데, 다른 사람 앞에서라면 혹시 모를까, 
    때로는 주님 보시는 데에서도 참지 못하고 화를 벌컥벌컥 냈습니다. 
    그런 그의 성격에는 유전적인 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형 야고보도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20장 20절 말씀을 보면 
    이 두 형제의 어머니도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마태복음 20장 20절 이하의 말씀을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치맛바람의 예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넘겨져서 십자가에 죽게 된다. 
    그러나 제 3일에 살아날 것이다." 
    그런 심각한 순간에 도시락 싸들고 찾아온 학부모가 바로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말합니다.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마 20:21)."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러 가시는 상황에서도 
    자기 아들들을 잘 봐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보통 치맛바람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때 나머지 10명의 제자는 분개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치맛바람 때문에 오히려 야고보와 요한이 왕따가 됩니다. 
    이 장면을 보면 왕따가 되는 비결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마 20:25-28). 
    그 말씀을 보면 섬기는 마음을 가지면 언젠가 결국 높아지지만 
    섬기는 마음이 없으면 왕따가 된다는 말입니다. 
    결국 보면 이 세배대의 가정은 유전적으로, 가정적으로, 환경적으로 자기만 알고, 
    남은 생각하지 않고, 급하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집구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죽했으면 주님이 야고보와 요한에게 보아너게(우뢰의 아들)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겠습니까?(막 3:17) 
    그 말은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앞에서도 화를 벌컥벌컥 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런 사도 요한이 주님을 만나고 점차 사랑의 사도로 변해갔습니다. 
    이 사도 요한의 변화된 삶이 믿음의 능력을 잘 나타냅니다.
    그 사도 요한의 사랑이 오늘 본문의 '너희 형제'라는 겸손한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랑은 항상 겸손과 함께 수반되어야 함을 잘 말해줍니다. 
    겸손함이 구비되지 않은 사랑은 참 사랑이 아닙니다. 
    이 '너희 형제'라는 말이 그렇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당시 사도 요한의 위치와 신분과 나이를 생각할 때 극도로 겸손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이고,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예수님의 12제자 중 요한만이 유일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아마 기독교계에서 그는 살아 있는 성자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사도 요한의 나이는 대략 90세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그가 스스로에 대해서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라고 말하니 얼마나 겸손한 모습입니까?
    우리가 사랑과 겸손으로 무장하면 언젠가 반드시 하나님께서 높여주시고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섬김이 없으면 처음 된 자라도 나중 되지만, 
    섬김이 있으면 나중 된 자일지라도 처음 되는 축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