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42) 올바른 동기를 잃지 마십시오
요한계시록 2장 18-23절
오늘 본문에는 일곱 교회 중 네 번째로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겉과 속이 다른 교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도 먼저 칭찬을 하십니다.
본문 19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두아디라 교회는 비교적 다른 교회보다 행동하는 믿음이 있는 교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사회사업이나 복지사업을 많이 한 교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행위 이면에 그 교회가 영적으로 간음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책망하십니다.
본문 20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이세벨은 아합 왕의 왕비로 이스라엘에 우상숭배를 가져온 장본인입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우상숭배를 용납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예배에 빠지지 않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봉사도 열심히 합니다.
환난 중에서도 믿음과 인내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마음속에 아직도 점치는 습성이 있고, 아직도 돈을 사랑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두아디라 교회 교인의 모습입니다.
신앙생활에서 포장도 중요하고, 내용도 중요합니다.
포장이 없으면 내용도 담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형식도 필요합니다.
마음에 열정은 없어도 맡은 직분은 성실히 해야 하고,
진실함은 부족해도 교회에 꾸준히 나오는 발걸음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꼭 진실하고 거룩한 상태가 되어야 예배를 드릴만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에 죄로 가득 찬 부족한 모습이 있어도 주일성수라는 형식을 꼭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은 더 중요합니다.
마음속의 동기가 진실한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겸손함은 진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얻어야 할 것은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겸손의 능력'입니다.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하나님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면
그 금식기도는 안 하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겉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치장을 합니다. 교회도 잘 치장하면 사람들이 그 치장에 현혹됩니다.
어떤 분은 아침에 아내의 화장 안 한 얼굴을 볼 때마다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처럼 겉모습은 사람을 속일 수 있고, 속게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의 동기입니다.
바울과 그 전도팀들이 우상숭배가 성행하는 데살로니가 교회를
가장 능력 있는 교회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데살로니가전서 2장을 보면 간사(奸詐)와 부정과 궤계로 한 것이 아니고(3절),
아첨의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고 한 것이 아니었다고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5절).
그들은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쇼맨십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말은 그럴듯하게 하고, 보이는 행동은 있어도 마음이 진실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누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 마음의 동기가 진실한 사람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의 동기가 올바른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처럼 마음의 동기가 올바른 사람들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가 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초점이 항상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 것인가" 하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중심에 진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그러면 사람이 몰라줘도 괜찮습니다.
사람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회는 더 외모를 따지고, 규모를 따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려면
먼저 우리 마음 안에 올바른 동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