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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변호사 이야기.

Joyfule 2007. 2. 17. 01:46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변호사 이야기.



여러분 모두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장승수씨를 아시겠지요.
집에 책이 있어서 오랜만에 봤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이 격투가로 나갔다면 어땠을까하는...
괜히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라는건
그 책을 보신 분이라면 모두 알것입니다..
네. 장승수씨는 고딩때 엄청난 싸움꾼이었다죠.
헌데 그냥 별볼일 없는 양아치였냐하면 그게 아닙니다.
그가 고등학교 2학년때 '첫번째' 싸움을 경험했다하는데
당시 '제법' 주먹깨나 쓴다던 친구에게 단 한대도
맞지않고 이겼다는 겁니다.

이건 제가 생각할때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 그의 신체조건이 더할 나위없이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키 160센티에 55킬로그램이 채 안되는 왜소한 체격!!
그렇게 작은 덩치로 이름꽤나 날리던 건달을 물리친 겁니다.
그 다음번 싸움에서 그는
한살많은 3학년 일진 패거리중 한명을 실신시킵니다.
그것도 첫번째 싸움과 마찬가지로 단 한대도 맞지 않고
일방적으로 두들기며 그랬단 말이죠.
여러분 그의 주특기가 뭔지 아시죠?
바로 '소나기펀치' 입니다.
170도 아니고 160의 작은 키로 단 한대도 맞지않고
잘나가는 선배를 이겼다면
그의 주먹은 얼마나 빠를 것 같습니까?
제 생각에 이소룡까진 아니여도
솔직히 효도르보단 빠를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그는 진정한 스트리트파이터가 되었고
학교 <권투부> 아이들과도 맞장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다니시던 학교에서
키160짜리 학교대표 보신적 있습니까?
그 작다는 조양은도 174였는데 장승수는
그보다 훨씬 더 작은 체격으로 학교를 평정했던거죠.
이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의 깡다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타이슨이 경기도중 귀를 깨문건 문제도 아닙니다.
그는 미팅나간 자리에서
여자까지 때리는 대범함을 갖고 있었지요.
그의 정신력을 얘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 어렵다는 서울대를 수석입학 한것!!
그것도 그냥 보통 애들처럼 부모가 밥먹여주고
학원댈다주며 공부한게 아니라,
노가다뛰고 택시운전하며 거뜬하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수석으로 들어간 것이죠.
물론 5수를 하긴 했지만 그중 1년은 일하느라 쉬었고,
일하면서 공부했고..가난해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게다가 고딩땐 공부와 담쌓았고. 그랬던걸 감안하면..
그리고 사법고시패스까지...

여러분 이건 보통 정신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솔직히 최배달이 소뿔 깬거보다 더 대단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그는 프로복싱 테스트도 통과한 프로권투선수 입니다.
세상에 서울대법대 나온 프로복서 봤습니까?
노게이라도 이분 앞에선 근성 얘기 못할겁니다 아마.

그의 체력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보통 노가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한달에 20일정도 일하면 많이 하는 편이랍니다.
헌데 그는 한달에 28,9일씩 나갔다니 말다한거죠.
제가 얘기하는데 랜들맨도 그렇게는 못할겁니다.
그것도 55킬로그램밖에 안나가는 몸으로 말입니다.
그 체격으로 노가다꾼들 중에서도
노가다꾼이라는 소릴 들었다니 이건 뭐 기계도아니고...
만약 격투기를 연습하게 된다면
실바도 이분 앞에선 연습량얘기 못할겁니다.
즉 머신같은체력에 사법고시패스의두뇌를 가진
이 희귀종이 격투기로 나갔다면 적어도
경량급에선 상대가 없었을거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봉주 뺨치는 체력과 사쿠라바 이상의 두뇌.
이 두가지를 모두 갖춘 그는 격투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종합격투기에서 큰 힘을 내지 못하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고있자니 장승수씨가 운동이 아닌
공부쪽을 선택했다는게 개인적으론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070216 두꺼비
출처...이종격투기 카페 (깻줄)
Stand By Me (Acapella Remix) - Fug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