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 놓고 보니
어느날 저녁, 나는 가로등이 희미하게 비치는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쪽 수풀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떤 소녀가 치한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나는 망설였습니다.
‘뛰어가 도와 줘야 할까? 가까운 공중전화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
영원처럼 느껴졌지만 내가 망설였던 시간은 불과 2∼3초에 불과했습니다.
그 사이 소녀의 비명소리는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빨리 행동을 취해야만 했습니다.
일단 소녀를 돕겠다고 마음 먹고 나니 이상하게 용기가 치솟았습니다.
수풀로 달려간 나는 치한과 몇분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결국 치한은 도망을 쳤습니다.
나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녀에게
“이젠 걱정 말아요. 이제 아가씨는 안전해요”라고 위로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낯익은 목소리에 놀라 기절할 뻔했습니다.
“아빠! 아빠 맞아요?”
수풀 속의 소녀는 바로 내 막내딸 캐서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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