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그리스도인의 인생행로의 양면

Joyfule 2017. 9. 4. 21:25
     
     
        그리스도인의 인생행로의 양면
        김요한 선교사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 
    세상은 강한 자, 가진 자, 잘난 자들이 제 값을 받는다. 
    이런 것들이 인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한경쟁, 무한질주를 해 오다가 미국의 금융위기를 통해 온 세계가 
    곤경을 겪으면서 이제 ‘시장가치에다 나를 무조건 맡겼구나’ 하는 회한을 갖게 되었다. 
    실용주의가 사람을 기계에다 매달다가 
    나중에는 돈에 매달고 달리다가 그만 대형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인간의 부패성 곧 탐욕스런 이기주의를 간과한 인간위주의 시장자본주의의 망신이다. 
    아마 곧 인간의 존재를 생각하는 시대가 다시 돌아올 것 같다. 
    복고주의 철학이 되살아 날것이다. 
    언젠가 만약 하나님이 ‘뒤로돌아’ 하시면 맨 꼴찌가 일등이 된다. 
    그동안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을 따라 뜀박질했었다.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기복주의, 인생의 고뇌를 마취시키는 
    감성적 열광주의 등으로 교회는 사람들을 모아왔다. 
    그러다가 세상의 가치관이 바뀌니까 교회가 당황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축복을 팔아 
    세상과 세상의 것들을 차지하려던 탐욕의 신앙들이 홍수가 지나간 다음 
    뿌리가 뽑혀 넘어져 있는 나무처럼 흉물스럽게 여기저기 널려 있다. 
    영육과 하늘과 땅의 복을 다 차지하려다 우왕좌왕 하고 있다. 
    기독교의 구원,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 
    영생과 영원한 나라의 복은 반드시 영육이 함께 누리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일부러 고난을 자초할 필요는 없지만 거의가 절망적인 과정을 거친 다음에 
    하늘을 쳐다보고 거기로 난 길과 열린 문을 따라 하나님께 나아가게 된다. 
    바울 같은 분은 삼층천을 본 사람이지만 사람들에게는 맨 꼴찌이며 
    품바와 같은 구경거리이고 만물의 찌기와도 같단다(고전4장) 
    이는 풍채도 모양도 없으신 예수님의 후예들의 인생길이다. 
    누가 예수를 믿으면 그 권세로 돈도 명예도 얻을 수 있다고 
    예수이름을 알라딘의 램프처럼 떠들었는가? 
    이제 거룩하신 아버지의 이름과 그 아들 그리스도의 이름을 더 이상 싸구려로 팔지 말라. 
    복음, 곧 그 아들의 이야기로 세상을 사들이려고 하지말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신기한 인생의 전환모드의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도 모든 것이 다 있는 사람들, 
    완전히 찌그러진 깡통 같아도 성공한 사람들, 
    천하에 둘도 없는 굴욕의 인생 같지만 최고의 영광의 반열에 선 사람들, 
    극빈자 같으나 최고의 부자들, 지지리도 못난 사람들 같지만 
    최고의 영광의 자화상을 가진 사람들, 
    경제의 비바람태풍에 비실대는 연약한 자들 같지만 
    무한대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에 붙잡혀 사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