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보면 교회나 기도원의 이름에 능력이라고 붙인 곳이 적지 않다. 능력교회 혹은 능력기도원이라고 되어있다. 교회이름은 다르게 붙였더라도 간판 주변에 능력을 강조하는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귀신 쫒는 능력, 고질병을 치유하는 능력, 문제가 해결되는 능력 등이다. 그래서 그 곳에서 기도를 받기만 하면 고질병이 치유되고 귀신이 쫓겨나가고 지난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나 보다. 그런데 그런 교회일수록 초라하기 그지없다. 허름한 상가구석이나 지하실을 임대해서 운영하나 본데, 그런 능력이 있다면 그런 곳에서 초라하게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예수님은 낮은 곳으로 오셨고 하나님은 귀천을 차별하지 않으셨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필자가 그런 류의 교회나 기도원에 가본 적도 없고 더더욱 그곳에 시무하는 목회자를 만난 적은 없다. 그동안 필자에게 와서 상담을 하는 사람 중에, 그런 곳을 전전했던 분들이 있어 그곳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뿐이다. 그곳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군소교단출신이며, 다급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기도로 해결해 준다고 하며 적지 않은 헌금을 요구한다고 한다. 그래서 액수를 물어보니 몇 백만 원이 기본이라고 귀띔해주었다. 그렇게 엄청난 헌금을 받아가며 기도만 해준다면 벌써 대형건물을 사서 럭셔리하게 사역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귀한 종으로서 탁월한 영적 능력을 받아 불치의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쫒아주면서, 능력에 걸 맞는 상당한 헌금을 받고 있다면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선전하는 곳이라면 죄다 가짜이다. 진짜 성령의 능력을 받았다면 광고하고 홍보할 필요가 없다.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루었을 게 뻔하다. 우리 주변에 고질병으로 끙끙 앓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귀신들의 공격을 받아 고통을 받는 이들이 수도 없다. 그런데 병원에 가도 해결이 안 되어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 주변에 탁월한 영적 능력을 보유하며 사역을 한다는 교회나 기도원이 넘쳐나는 데,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죄다 가짜이기 때문이다. 성령의 능력으로 그런 사역을 한다면 절대로 사역을 홍보하거나 은사를 자랑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것을 아주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이런 곳에 빠져 재산을 털리고 시간을 허비하는가? 그것은 기존의 교회에서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문제를 해결 받았다면 왜 주변을 기웃거리며 찾아다니겠는가? 자신의 교회에서 해결 받지 못했다는 것은 물론이고, 성경적인 능력이 내려오는 성경적인 원칙이나 하나님의 방식을 제대로 배웠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사이비 목회자들에게 넘어가 예언을 받고, 고질병을 고치며, 귀신을 쫒는다고 헤매고 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능력이 내려오는 성경적인 원칙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귀신이 쫓겨 나가고 고질병이 치유되며 각종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되는지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실 때 어떤 상태였는지 성경에 언급이 없어 잘 모른다. 그러나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부터는 인류가 어떤 삶인지는 잘 안다.
사탄이 지배하는 어두움의 세상에서 그들의 포로가 되어 고통에 울부짖는 삶이다. 죄로 인해 들어온 게 사망이다. 사망은 각종 질병이나 사고를 통해 온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질병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지옥으로 던져졌다. 또한 귀신들이 사람의 육체에 들어와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일으키기에, 그들이 몸에 들어왔다면 이미 지옥을 예약해 놓았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사탄은 사람들에게 미움, 시기, 질투, 싸움, 분열, 음란, 불륜, 불경건, 탐욕, 방탕, 술취함, 절도, 살인을 저지르게 하며, 마음속에 걱정, 염려, 두려움, 의심, 회의, 낙담 등의 어둡고 부정적인 생각을 넣어주어 영혼을 갉아먹고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것이다. 당신이 삶이 고통스럽고 불행한 이유가 바로 사탄이 쳐놓은 죄의 덫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원인이 바로 죄 때문이다. 죄란 하나님이 싫어하는 모든 생각이나 마음, 행동이나 말을 총망라하는 성경의 단어이다. 그래서 죄를 짓는 모든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울부짖으며 살아가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잘 살펴보라. 평안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당신의 조부모나 부모, 친척들의 삶도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다 이 땅을 떠나갔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죄의 덫에 걸리지 않고 평안하게 살다 갔다. 그 극소수의 사람들이 바로 죄와 싸워 이긴 사람들이다. 죄와 싸워 이겼다는 것은, 죄를 짓게 하는 사탄과 타락한 옛사람의 본성인 탐욕과 방탕을 추구하고자 하는 죄성과 싸웠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다.
그러나 타락한 죄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탁월한 영적 능력을 지닌 사탄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사탄의 부하인 귀신들이 가진 영적 능력조차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그들은 사람의 생각을 읽고 마음을 조종하며 다양한 이적과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그들과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싸우고 싶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악령들이 사람을 포로로 잡고 고통을 주는 근거가 바로 죄인이기 때문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이 가까이 할 수 없기에 결국 그들의 차지가 된 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행과 고통에 울부짖자 하나님께서 해결책을 마련해 놓으셨는데, 누군가 죄가 없는 분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죗값을 치르는 것이었다. 아시다시피,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믿고 의지한다면, 죄가 용서함 받아서 죄가 들어오기 이전의 평안과 기쁨, 그리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게 믿음이다. 우리가 믿는 게 바로, 예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교회에 와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보혈의 능력이 당신에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믿음이 없어서이다.
당신은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죄와 싸워 이기는 능력이 없기에 당신의 기도가 아무런 효험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 교회에 나와 한 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여한다고 믿음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에게 내려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해결 받지 못하는 당신은, 아직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가 아니라는 셈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는 주일성수에 십일조, 교회봉사나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나 종교의식을 반복하는 게 아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신앙을 이끌고 삶을 돌보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자녀는 성령이 내주하는 영적 습관을 들여 날마다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동행하는 자녀이다. 그런 자녀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견고한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과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보상해 주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히11:6) 그래서 성경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전심으로 찾고, 마음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찾으라고 말씀하셨다. 성령은 그렇게 혹독하게 찾는 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믿음을 주신다. 그 믿음이 바로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이심과,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당했다는 보혈의 능력을 믿는 게 아니겠는가? 바로 성령께서 그런 믿음을 주셔야 우리 가슴에 예수의 보혈이 새겨지며, 비로소 그 능력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당신의 불행한 삶의 문제가 해결 받고 고질병이 치유되고 귀신을 쫓아내려면 보혈의 능력이 가슴에 새겨지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은 혹독하게 하나님을 찾고 죽기 살기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여서, 성령이 당신의 가슴에 내주하시고 동행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의 가슴에 비로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틈만 나면 하나님을 부르고 기회가 나는 대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습관을 들이시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당신과 당신 가족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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