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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관연구

Joyfule 2016. 10. 1. 22:29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관연구

 

 III. ‘하나님’ 용어

 3. 이슬람교 관점

(1) ‘알라’의 등장 배경
6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메카에는 다신 숭배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아랍인들은 수많은 신들 중에서 각각 자기의 부족신을 두고 있었고 그 가운데 ‘알 라트’, ‘알 웃자’, ‘마나트’ 라는 이 세 여신을 섬기도 있었다. ‘알 라트’는 따이프의 어머니 신이었고, ‘알 웃자’는 가드판의 신인데 새벽별을 상징하였고, ‘마나트’는 운명의 신으로 가자의 신이었으며 이들은 최고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었던 ‘알라’의 딸들이다. 또한 메카에는 운석 하나가 ‘카으바’라는 신전 한 귀퉁이에 박혀 있는데 ‘카으바’안에는 많은 수의 우상이 있는데 우두머리 신으로 ‘후발’이라는 남신의 우상이 있다.


아라비아 반도내의 다신 우상숭배가 만연한 가운데에도 일부 사람들은 유일신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새로운 종교가 아라비아 반도 북부에서 발생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남부 왕조의 몰락과 함께 격렬한 사건들이 연속되면서 북부에서 새로운 종교가 나타나 남부지방의 힘의 공백을 메꾸어 줄 것이라는 예견을 한 것이다.
이슬람 이전에는 아랍인들이 ‘알라’로 불리는 하나의 신을 숭배하였다. 메카인들은 ‘알라’를 창조주이자 최고의 주재자로 받아들인 반면,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다른 하위의 신들을 섬겼다.


아라비아 윤리적 체계에 있어서는 ‘부족인본주의’라는 가치관이 삶의 길이었기에 본질적인 삶의 원천을 하나님께 향한다기 보다는 부족의 전통과 경험에다 근거를 두었다. 그렇지만 ‘알라’라고 하는 신은 메카 사람들이 단일신으로 섬긴신은 아니지만 어느 신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신이었다. 창조자이며 만물을 지배하고,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그 신은 종교적인 느낌과 순수한 신앙,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신으로서 영향력이 컸다.


종종 일반적으로 ‘알라’이름이 쓰인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알라’의 이름이 다른 신의 대용으로 사용되면서 시(poetry)에 있어서 이슬람 다음 세기까지 사용되었다. 확실한 것은 이슬람 이전 시기에는 알라가 ‘하나님(God)의 이름’으로 자주쓰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선지자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서 알라의 계시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또한 그가 철야기도를 하고 점점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알라의 존재는 무함마드에게 명백해졌고 갈망을 주었다. 두려움과 놀라움, 생명으로서, 죽음으로서, 온 우주를 지음으로서, 실재하는 알라 하나님은 그 어느 신과도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다는 것을 그는 확신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써 가장 위대한 고백이 나오게 되었는데 ‘La illaha illa Allah’ 즉 ‘알라 외에는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함마드의 이슬람선포 이후 ‘알라’는 이슬람 이전에는 신들의 최고의 신으로 여겨졌으나 이슬람 이후에는 유일하신 하나님 즉 절대신으로서 전지전능하시고 또 절대 공정하신 신으로 경배되었다.

(2) 어원적 배경
‘알라’(Allah)라는 어원에 대해서는 이것이 단지 알라하(Alaha) 차용어라는 설과 일반적인 신들을 의미하는 일라흐(Ilah)에 정관사 알(Al) 이 붙어 유일신 (The God)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후자의 설을 취하는 자가 많다.
리쳐드 벨이라는 학자는 ‘알라’는 차용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인의 신의 개념과 형태가 있는 시리아 말인 Alaha가 아마도 아랍어 개념에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아랍인들의 최고의 신의 용어 형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신의 고유명사로서 인간이 만들 수 없고 다룰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며 또 하나는 영어의 The 에 해당하는 아랍어 ’al 과 영어의 god에 해당하는 아랍어 ’lah가 합쳐서 이루어진 단어라고 하기도 한다. 두가지 견해중에서 우선 ‘알라’가 신의 고유명사라고 한다면 ‘알라’ 라는 낱말에는 아무런 뜻이 없다. 그러므로 신(god)이란 단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두번째 일라흐가 알라(’al-lah)가 되었다는 것을 보면 일라흐에서 ’al 다음에 ’i가 탈락되어 알라(’al-lah)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The god 이 된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다. 바다위라는 학자는 ‘알라’는 ’aliha(당혹하다. 혼란스럽다. 난처하다)에서 파생했는데, 이는 사람이 마음속에 조물주(무한한 자)라는 개념을 형성하려고 하면 혼란스럽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 ‘알라’의 번역
전통적인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꾸란과 무슬림들이 일반적으로 ‘알라’를 말할 때 ‘God’(하나님)을 말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Thomas Carlyle은 1840년에 무함마드에 관한 강의에서 가끔씩 ‘알라’를 사용하곤 했는데 그는 평소에 무함마드의 말과 사상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을 말할때는 ‘알라’가 ‘하나님’과 다른 것을 의미하지는 않다고 했다. 몽고메리 와트 역시 그의 저서에서 밝히기를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간에 하나님의 개념의 차이는 있으나 그들이 섬기는 신은 같은 분이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이집트와 레바논에는 수 백만의 아랍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것과 그들 역시 ‘알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알라’를 God외에 다른 말로 대처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를 참조할 것은 어원적인 면으로 봤을 때 같은 단어로 각각의 신을 같이 나타난 경우가 성경에도 있다.


에드워드 영은 이와 같은 비슷한 예를 들면서 말하기를 창세기 14장 18절에 보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히브리어로 ‘엘 엘룐’표기)의 제사장 멜기세덱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엘’(신)이란 말이 우가릿 문헌에도 자주 나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가릿의 주재신이 바로 ‘엘’ 이었다. 그러면 구약 신학에서 멜기세덱이 섬겼던 하나님 ‘엘 엘룐’ 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이것에 대해 어떤이는 옛 가나안의 잔재가 있다고도 하고 멜기세덱의 ‘엘 엘룐’과 고대 가나안의 ‘엘’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승인된 전통적 해석은 멜기세덱은 구약의 약속의 계보와는 별도로 참 신앙을 보존했던 인물로 보고 있다. 멜기세덱이 ‘엘 엘룐’을 섬겼을 때 그는 최고의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고 아브람도 그렇게 인정했다. 멜기세덱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섬겼던 것이다. 그런데 멜기세덱은 가나안에 살고 있었기에 이 하나님을 지칭하여 ‘엘’ 이란 단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나안 사람들이 같은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스웨덴 학자 Tor Andrae는 무함마드 일생의 전기를 1932년 출판했을 때에도 아랍어로 표기할 때 하나님을 항상 ‘알라’라 사용해 왔으나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의 하나님 개념과는 다르다고 하였다.
한편으론 현재 무슬림들은 영어로 표현할 때 God을 쓰는 대신에 Allah를 사용한다. 이러한 사용은 이슬람교가 기독교와 유대교와는 다른 독특한 종교이고 하나님의 개념에 있어서도 구별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며 확실하게는 그들이 꾸란의 아랍어에 대한 자부심과 갈망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때때로 특별한 형태로 구별된 사용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고대 히브리하나님 개념으로 언급된 ‘Yehweh'와 같은 상황에 대한 부분으로 ‘Allah’ 가 나타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하나님 개념이 타락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추측하에 말하는 방법이고 또한 오직 이슬람에만 참 신의 개념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알라’를 번역한 경우를 보면 최영길 교수의「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에는 ‘하나님’으로 번역이 되있다. 다른 경우를 보면 김용선 교수의「코란의 이해」에서는 ‘알라’ 그대로 표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