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창조과학 |
이은일 |
차례
서문 ------------------------------------------------- i
1. 서론 ---------------------------------------------- 1
2. 내면 세계와 세계관 ------------------------------- 4
3. 과학적 사고와 세계관의 변화 --------------------- 12
4. 신비주의와 UFO, 외계인 ------------------------- 15
5.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비교 ----------------------- 17
참고사항 -------------------------------------------- 22
서 문
21세기를 앞둔 지금의 시대는 변화와 긴장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 변화하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혼돈과 새로운 질서가 교차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외부의 변화가 극심할 때일수록,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가 안정되어 있지 못하면 변화하는 세상을 쫓아갈 수는 있어도, 변화를 주도할 수는 없습니다.
'공산주의', '자본주의'가 대립하던 시절에는 사람들은 외부에 의지할 만한 이념과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적인 이념이 없어지고, 전 세계는 오직 경제적인 이익만을 중요시 여기는 경쟁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물질주의가 강력한 영향을 주는 시대입니다. 또한 이 시대는 정보화 사회입니다. 즉,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하여 공간적 제약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지식이나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바로 내면세계의 안정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서양인들이 동양의 종교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내면 세계에 연관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내면적인 세계를 의미하는 종교와 외적인 세계를 의미하는 과학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생각되어왔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갖는 모든 믿음체계는 종교적인 것입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믿음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체계는 성장하면 받는 다양한 경험과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정신에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믿음체계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신조를 갖고 있음으로 '종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믿음 체계는 단지 내면 세계의 평안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 살아가는 방식,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 체계 중에서 세계가 어떻게 이뤄졌고(기원),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 지를 보는 큰 시각을 세계관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각도로 세계관을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시각 중에 대립되는 것은 창조론적 세계관과 진화론적 세계관입니다. '기독교와 창조과학'과목은 창조론적 세계관을 소개하는 과목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화론적 세계관이라는 표현은 들어보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이미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진화론적 세계관이 철저하게 학습되었습니다. 생물학은 물론이고, 지리학, 역사, 우주과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학문분야가 진화론적 세계관의 영향력아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기독교와 창조과학'에서 소개되는 창조론적 세계관이 매우 낯설며,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명지대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기독교 관련과목으로 할 수없이 수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진화론적 세계관은 이미 매우 낡은 세계관이며, 현재와 미래의 세상을 잘 설명해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런 세계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창조론적 세계관은 종교적 신념이라는 거부감을 사람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으로 진지하게 고려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창조론적 세계관을 종교적 거부감 없이 살펴본다면, 실제로 현재와 미래의 상태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세계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과목을 통해 지금까지 학습되어진 진화론적 세계관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삶이 더 풍성해지길 기대합니다.
2000년 3월
이은일
I. 서론
1. 종교와 과학
좁은 의미의 종교는 종교적 틀 (카톨릭교, 기독교, 불교 등)을 이야기 하지만, 넓은 의미의 종교는 인간이 삶에서 가지는 '믿음체계'를 이야기한다. 좁은 의미의 과학은 자연과학적인 발견이나 지식체계를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의 과학은 인간이 가지는 '지식체계'를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따라서 종교와 과학으로 표현되는 사람이 가지는 믿음과 지식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과학지식은 그것을 연구하는 사람, 또는 그 시대의 가치관과 무관하지 않다. 어떤 과학지식은 연구자의 주관과 전혀 관계없이 동일한 것도 있지만,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되어야 하는 연구도 있고 (예를 들어, 빛이 파동이냐, 입자냐를 연구하려면 연구자가 파동을 볼 것이냐, 입자를 볼 것이냐를 먼저 결정하고, 빛의 성질을 조사한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그 결과를 해석하는데는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되게 된다. 따라서 전체적인 과학지식 체계는 사람이 가지는 '믿음체계' 와 불가분의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지식의 부분이 믿음의 부분에 비해 적으며, 주관적인 믿음이 삶의 영역을 더 폭넓게 지배하고 있다. 이것을 다른 표현으로 하면 '모든 과학이라는 배는 종교라는 바다 위에 떠있다'는 것이다.
2. 세계관
지식과 믿음체계, 또한 실천적 정서적 측면까지 포함한 세계에 대한 포괄적 견해를 세계관이라고 한다. 세계관은 인생관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단순히 이론적 태도가 아닌, 어떤 역사적 상황에서, 어떤 실천적 방향을 지향하면서 결단하고, 행동하는가의 문제와 깊은 관계가 있다.
서양에서 중세 시대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중심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종교적 지도자들은 정치적 권력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세속적인 가치관이 깊게 들어왔고, 기독교적 세계관의 중심이 되어야 할 성경보다는 종교적 전통이나 교황의 말들이 우선 되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르네상스 이후 신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본주의가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진화론은 인본주의에서 해결하지 못하던 기원의 문제를 해결한 중요한 이론이었다. 따라서 진화론은 생물학 뿐 아니라 전 학문영역에 영향을 주었고, 19세기 이후 진화론적 세계관은 전 가치체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과학문명과 세계관
16세기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한 과학문명의 발전은 과학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게 했으며, 현대 과학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고 편안하게 해준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근본적인 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과학문명의 발전을 보면서 사람들은 과학문명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1, 2차 세계대전이 있기 전까지 믿고 있었다. 세계대전을 겪기 전까지 인류의 계속적인 발전을 의심하지 않은 것은 눈부신 과학문명의 발전에도 그 이유가 있지만, 기계론적 세계관과 진화론적 세계관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진화론적 역사관은 인류가 원시시대로부터 계속적으로 진화되면서 발전해 왔다고 가정하고있다. 따라서 미래의 인류도 진화되면서 더욱 발전해 갈 것이라고 믿고있다. 그러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류는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진화론적 낙관주의는 역사를 보는 시각으로 적합하지 않게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앞둔 지금, 환경오염문제,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류 생존자체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인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보다는 이기적인 투쟁을 계속하고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이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계론적 세계관은 물리학, 천문학의 발전으로 형성되었다. 고대의 우주관인 천동설은 천문학의 발전으로 지동설도 대체되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당시의 과학지식을 독점하고 있던 종교적 지도자들은 지동설을 종교재판으로 억압하였다. 유명한 갈릴레오가 재판 후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이 종교재판은 종교가 과학을 억압한 예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과학지식을 독점하고 있던 과학자들이 새로운 과학지식을 자신들이 가진 정치적 힘을 사용하여 억압한 예가 될 것이다.
만유인력의 법칙 등 자연과 우주의 법칙이 발견되면서 자연과 우주는 신비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그 안에 숨겨진 법칙을 계속 발견하면서 자연과 우주는 하나의 정교한 기계처럼 인식하게 되었다. 한편 르네상스이후 인본주의 철학의 발전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물리학과 철학의 발전은 기계론적 세계관을 형성했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부분은 지식의 세계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기계론적 세계관과 진화론적 세계관은 본질상 일치하지 않지만, 정신세계를 제외한 물질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기계론적 세계관은 기독교적 세계관보다는 진화론적 세계관을 더 지지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4. 세계관과 사람
기계론적 세계관은 서양의 과학문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그러나 기계론적 세계관만으로는 인류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단순한 과학문명의 발전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은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전쟁, 기아, 폭력, 부정 부패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세계관은 그 시대의 지식과 믿음체계에 의해 형성되고, 일단 형성된 세계관은 모든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시대 상황이 변하고, 새로운 지식과 믿음체계에서는 과거의 세계관이 맞지 않으며, 세계관이 변화되어야한다. 그러나 한번 형성된 세계관이 바뀌기 위해서는 매우 큰 변화의 힘이 요구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장 중요시되던 시대에서 기계론적 세계관은 적합한 세계관일 수 있으나 과학 문명의 발전만으로 인류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 시대에서는 더 이상 적합한 세계관이 될 수 없다. 인류가 닥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과학 문명은 발전했지만 인류는 에너지 고갈, 전쟁, 기아, 부의 불균형 등 어떤 문제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이 전 세계가 하루 사이에 오갈 수 있는 세계화된 사회, 모든 정보가 컴퓨터 네트 워크를 통해 동시에 세계에 전달되는 정보화 사회에 도달한 것이다. 기계문명 시대의 가치관과 운영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극도의 경쟁적 사회에 도달하면서 인류는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인류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의 한계를 깨닫고 새로운 정신적인 가치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론적 세계관과 진화론적 세계관은 사람이 단지 물질이 모여있는 우수한 동물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심어주었으며, 따라서 인류는 상대적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 또한 현대 철학은 사람의 이성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철학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는 결국 철학 자체가 없어지는 후기 산업화 사회를 초래하게 되었다. 따라서 모든 지식과 생각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로 인간 자신이 될 수 없다는 고백을 철학은 스스로 하게 된 것이다.
'인간 자신이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물음 자체를 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은 인간 자신에게 어떤 가치가 있음을 거부하는 기계론적 세계관과 진화론적 세계관의 영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과학문명의 발전과 물질의 풍요는 한때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인간이 이것들을 위해 존재하는 세상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시대는 마치 가난한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부자가 되었는데, 막상 부자가 되자 돈의 노예가 되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과 같게 된 것이다.
인간의 삶의 궁극적 질문은 인간의 기원과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이다. 진화론적 세계관은 인간의 기원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하였으나, 인간이 물질로부터 나왔다는 앞으로도 진화될 것이고 주장함으로써 현재의 인간이 물질의 결합에 불과하고 앞으로 새로운 존재로 변화될 중간과정에 불과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진화론적 세계관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고, 삶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들은 자신의 공허감을 헛된 것으로 채우려고 하는 경향을 가진다. 마약, 섹스, 스포츠 등을 통해 만족을 구하려고 하며, 그것도 안될 경우 자살을 하게 된다. 죽음을 예찬하고 미화하는 일은 이런 상황에서 나오게 된다.
5. 창조론적 세계관
진화론과 대립되는 창조론적 세계관이란, 우주 만물이 지혜를 가진 전능자,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개념이다. 진화론의 주장처럼 우연히, 무목적인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디자인되었다는 주장이다. 창조론적인 세계관의 근거는 두가지이다. 첫째는 진화론적 세계관이 설명해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반대되는 이론으로 창조론적 세계관이 근거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기원에 대한 가능한 이론은 진화론과 창조론 밖에 없으며, 과학적인 증거들을 살펴볼 때, 진화론과 창조론 중 창조론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논리인 것이다. 둘째 근거는 성경이라는 고대 문서이다. 이 문서에 의하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라는 것이다. 이 문서에 근거하여 천지 만물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창조론적 세계관에 의하면 천지 만물이 창조된 것은 신의 특별한 목적과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지지한다. 물론 '신'은 창조만 하였고, 특별한 목적과 의도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창조론적 세계관을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와 성경의 증거는 신의 특별한 목적과 의도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의 경우, 과일을 맺는 식물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크게 만들어 사람들만 즐겁게 해줄 뿐 식물 스스로에게는 별로 이득이 없다. 작게 만들어도 번식하는데 지장은 없는 것이다. 진화론적 세계관은 이런 과일의 크기를 설명하는데 애로를 느끼지만, 창조론적 세계관은 이런 과일이 인간이 먹기 위해 창조된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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