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기독교자료

기독인도 우울증 걸릴 수 있어…건강한 시선 필요

Joyfule 2008. 1. 17. 00:37

“기독인도 우울증 걸릴 수 있어…건강한 시선 필요”

 

 

크리스천라이프센터 주최 우울증 세미나

 

양봉식 sunyang@amennews.com

 

   
   ▲ 우울증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한재희 교수
“우울증 회복과 치료는 통합적이고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울증은 신앙이 약해서나 믿음이 없어서, 죄를 지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접근해서 이해하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이사장 이문희 목사)가 지난 11월 5일 신촌성결교회에서 ‘하나님! 저 우울해요’라는 주제로 열린 우울의 벽 뛰어넘기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한 상담심리학적 접근(한재희-백성대학교 상담대학교 교수), 정신의학적 접근(최의헌 연세로뎀정신과원장), 크리스천의 우울증과 자살(유영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학 교수) 등의 제목으로 발제된 이날 발제에서 발제자들은 우울증이 감기처럼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쉽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재발률이 높고 방치하면 자살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낫는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교수는 “우울증 회복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에 있어서는 약물치료와 적절한 심리치료, 그리고 내담자에 적합한 부가형 또는 조절형의 기독교상담적 접근을 병행하여야 한다”며 “우울증 회복을 돕는 자는 공감과 수용, 경청과 반영 등의 상담의 기본적인 기법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상담자는 내담자와 지속적인 친밀관계를 통해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와 병행하여 신앙적 자원을 통한 하나님 안에서의 자기발견과 삶의 의미를 위한 영적 치료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울증을 기분 나쁜 질병으로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가치에 대해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의학적 접근을 통해 우울증 치료를 제시한 최의현 원장은 우울증은 몸과 마음, 환경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대부분의 우울증은 비록 몸의 이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환경의 영향과 마음의 영향에 따라 우울증이 부추겨지기 때문에, 최근에 우울하게 된 어떤 심리적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하며 그 이유를 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반드시 낫는 병이라고 강조한 최 원장은 “우울증은 교회와 가정과 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회복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우선적으로 병원의 도움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체회복을 돕기 위한 적당한 운동과 햇볕 잘 쬐고 밝은 곳에 있기, 심리적이고 환경적인 치료, 약물 치료 등의 세 가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기독교인도 똑같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건강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빠져있는 동안에는 그들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우울증에서 치료되면 스스로도 내가 왜 그런 식으로밖에 생각을 못 했나 그렇게 느낀다. 그러므로 우울증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줘야 한다.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섣불리 ‘그렇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른다는 느낌을 준다. 그 느낌을 인정하되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