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신앙, 무엇이 문제인가? (4)
사탄의 꼭두각시 인형
현대인들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나 귀신, 악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오직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 관찰되어지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된 사실만을 인정한다. 세상의 창조주이자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구세주로 믿어 천국에서의 영생을 갈망하는 크리스천들도 귀신이나 사탄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러한 세상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도 믿지만 귀신이나 사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어색해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나님이나 예수님 모두 영적인 인격체이고 귀신이나 사탄도 똑같은 영적인 존재인데 왜 이렇게 생각이나 믿음에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하나님과 예수님과 다른 영적인 존재에 대한 신앙의 전제조건의 차이일 것이다.
처음 교회에 올 때부터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믿어야 신앙생활이 가능하므로 하나님의 존재는 믿지만 귀신이나 사탄의 존재는 동일한 선상에 놓여 있지 않은 탓이다. 필자도 대학을 졸업할 무렵 신앙을 받아들였기에 그동안 학교에서 배워 자리 잡은 과학관이나 이성관을 다시 정립하는 데 오랫동안 힘들었으며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기도 응답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귀신이나 사탄의 경우에는 그냥 성경의 등장인물로만 생각되었지 실제로 존재하는 인격체라는 확신을 갖기가 어려웠다. 물론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배우고 성령님의 인도를 통해 이들도 영적인 존재로 인정하기는 하였지만 귀신과 대화하는 특별한 체험을 겪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현실감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독자들은 필자처럼 귀신의 존재에 대한 특이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갖지 못하더라도 믿음의 눈으로 충분이 깨달을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염려는 하지 않지만, 하나님뿐만 아니라 귀신이나 사탄의 존재에 대한 확신은 신앙의 근본줄기를 이루기 때문에 확실한 정립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성경에서 밝히는 사탄은 귀신이라 부르는 타락한 영들의 우두머리이며 하나님과 인간들의 대표적인 대적자이다. 그는 천사장 미가엘도 얕잡아 볼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힘을 가지고(유1:9)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들을 노리고 있다. 사탄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송사하는 자, 시험하는 자라는 의미의 악한 자, 거짓의 아비, 공중권세를 잡은 자 등 다양하며, 이러한 명칭들은 사탄의 위치와 성품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사탄은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그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 거짓을 말하며 범죄 하는 것이 주요한 특성이다. 사탄의 지상목표는 하나님의 자리를 가로채고 자신이 숭배를 받는 자가 되고자 한다. 이들의 행동은 하나님과 모든 선을 미워하며 자신의 정체를 감추거나 속이며, 아담과 하와를 속인 것같이 인간을 유혹하며 거짓말을 하여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이들은 자신의 운명이 끝내 지옥의 불길에 들어갈 것을 알고 분노하여 하나님의 백성들과 충돌과 마찰을 일으키고 성도들을 파멸시키기 위하여 우는 사자처럼 틈을 엿보고 있는 무서운 존재이다.
사탄의 주요한 전략은 인간의 탐욕을 이용하는 것이다.
골 3:5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탐욕이란 분수를 넘어서는 지나친 욕망을 말한다. 사탄이 하나님 자리를 넘보는 것도 탐욕스러운 성품 때문인 것처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는 사탄의 말에 넘어간 것도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탐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탐욕은 평안한 개인의 삶을 무너뜨리고 단란한 가정을 깨뜨리며 행복한 가족들을 뿔뿔이 흩어놓는다. 교회를 떠나며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탐욕으로부터 기인한다.
탐욕을 다스리지 않으면 평안한 삶을 잃어버리게 되는 무서운 성품이지만 탐욕은 인간의 존재본능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를 다스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래서 탐욕은 필히 없애야 하는 성품인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를 시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탐욕으로 인한 무시무시한 재앙을 무시하는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평생을 후회하는 일이 벌어진다.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여리고 성을 빼앗지만 우습게 여긴 아이성 전투에 패한 것도 탐욕에 눈이 먼 아간의 범죄 때문이었고, 초대교회시절에 전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쳤던 아름다운 선행이 도리어 목숨을 앗아간 재앙의 주인공인 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욕심이 생겨 성령을 속인 것이 화근이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마술사 시몬도 성령의 능력을 보고 큰돈을 벌 속셈으로 돈을 주고 사고자 한 것도 마음속에 탐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으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돈을 좋아해 불의한 방법으로 고아와 과부의 재산을 탐내어 예수님의 혹독한 책망을 들었던 것도 탐욕에 기인한 것이다. 탐욕은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을 지으시며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넉넉하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재물을 얻고자 하여 재산을 쌓아두고 불리고 싶어 하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를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단어이다.
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이 탐욕을 싫어하시며 우상을 섬기는 마음이라고 여기는 것은, 탐욕이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증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청탁이나 뇌물, 부정직 등 불의나 불법적인 방법을 개의치 않으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 행위, 자신의 즐거움을 얻는 데는 돈을 펑펑 쓰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십일조나 헌금을 드리는 것에 인색해하며 아예 드리지 않거나 줄여서 드리는 행위, 하나님을 마치 돈을 벌게 해주는 재물의 신으로 여겨 교회에 오는 목적이 하나님을 예배하기보다 오직 부와 성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으로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탐욕에서 기인한다.
하나님의 자녀를 자처하며 교회에 와서조차 하나님보다 돈을 더 숭배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것은 말할 것 없고 영혼이 버려지는 불쌍한 존재로 남겨질 것이다. 이처럼 사탄은 어두운 곳에 숨어 탐욕을 이용하여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꼬드기며, 인생을 한번뿐이고 우주와 세상의 주인공은 자신이므로 자신이 기뻐하는 대로 얻고 쌓아두고 즐기는 것이 인생을 최고로 사는 방법이라고 유혹하며 지옥으로 같이 갈 동행자를 모으고 있다.
우리 주변에 탐욕으로 인생을 망친 이들을 둘러보자.
주식이나 부동산 광풍이 불면 빚을 내어 돈 보따리를 싸들고 증권회사 객장이나 부동산 사무실을 기웃거리는 ‘묻지마 투자’ 아줌마들,
다단계 판매에 혈안이 되어 부모 몰래 휴학을 하여 등록금을 밀어 넣고 밤마다 공중전화를 붙들고 친구와 친척을 꼬드기는 청년들, 한탕을 노리는 성인 게임에 정신이 빠져 직장에서 쫓겨나고 자영업체를 넘겼지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성인오락실을 기웃거리는 중년사내들,
돈이 된다면 가정과 자식을 내팽개치고 노래방 도우미나 유흥주점 접대부를 마다않고 저녁이 되면 짧은 미니스커트에 화장을 진하게 하고 유흥업소로 출근하는 가정주부들 등 헤아리면 셀 수 없겠지만,
이들은 공통점은 돈과 쾌락에 빠져 단란한 가정과 자녀들을 버리고 인생을 망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을 파멸로 이끈 사탄의 존재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마치 지뢰밭의 위험을 모르고 아장아장 들어가는 어린아이처럼 살얼음판을 걷는 일촉즉발의 위태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기복신앙은 사탄의 덫을 교묘하게 감추고 있다.
사탄은 인간의 탐욕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덫을 설치해 놓고 희생물을 기다리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교회 안에도 기복신앙을 덧씌운 이러한 덫을 설치해 놓고 있다. 복을 비는 자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세적인 물질의 복에 눈이 멀어 세상에서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자 하는 것만을 최고의 복으로 여겨 교회에서 이를 얻으려 애쓰는 이들은 이미 사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사탄이 배고파 울부짖는 사자처럼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희생물은 어디에 있을까? 신앙심이 좋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에서 있으면 사탄의 공격에서 안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탐욕에 눈이 멀어 죽음을 당한 곳도 교회였으며, 아간이 값비싼 의복과 은금에 정신이 나간 곳은 하나님의 인도로 모세가 친히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의 무리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이다.
교회 안이라고 안전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떠나 세상의 욕심에 가득 차 있다면 어디서나 사탄의 주요한 공격표적이 되는 것으로, 교회가 아니라 그 어디라도 탐욕에 물들어 있으면 이미 사탄의 좋은 먹이가 되는 것이다. 기복신앙에 물든 사람들이 사탄의 표적이 되는 것은 탐욕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기복신앙의 전파자로 자처하고 무지하고 어리석은 성도들은 분별없이 따라가는 교회가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될 것이다.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교회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경계를 풀고 있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사탄의 가장 좋은 희생물로 취급되고 있다면 이 얼마나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일까?
성공하고 부자가 된다기에 교회에 와서 열심히 복을 빌고 정성껏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던 이들이 하나님을 믿고 빚을 얻어 대차게 추진했던 사업가나 하나님의 빽(?)을 믿고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일삼던 이들이 기대와 다르게 부도가 나거나 실패해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신용불량자가 되며 이혼을 당해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주민등록을 말소하고 지하에 숨어 연명하는 이들이 사탄의 희생물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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