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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미 성지순례기 1.

Joyfule 2005. 2. 17. 03:53

기쁘미 성지순례기  
* 이 글은 몇 년전 요청에 의해서 남전도회 회지에 실었던 것입니다 -
1995년 3월6일.
오랜 숙원이던 이스라엘 성지순례 장도에 오르다.
울산에서 천영곤목사님 내외와 김덕화목사님 내외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가서
대구, 대전, 부안에서 온 팀과 합류하여 모두 20명이 
성도여행사 가이드의 인솔을 받아 오후 7시20분발 카이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 팀이 탑승한 좌석은 맨 뒤 흡연석이어서 밤새도록 담배냄새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지근지근 지독히 아파서 괴로웠다.
우리 주변에 탑승한 아프리카 청년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취업했다가 
돈벌어서 귀향하는 길인지 모두들 양복을 차려입고
들떠서 소란스럽게 떠들어 댄다. 더구나 골초들이었다.
어디쯤일까? 기압골 영향인지 비행기가 너무 많이 흔들려서 긴장되었다
시끄럽던 아프리카 청년들도 긴장되는지 조용해졌다.
바레인과 제다를 경유해서 카이로에 도착한 때는 현지 시간으로 아침 7시였다.
장장 19시간의 밤으로의 긴 여로였다.
3피라미드라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호텔 옆 벤도미라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평소에는 설렁탕을 잘 안먹는데도 깔깔한 입에 따끈한 국물이 좋았다.
카이로는 서울의 두배 크기인데 인구는 1,500만이라고 한다.
도시는 아파트와 공공건물들인데 도시 전체가 회색 아니면 연한 브라운색이다.
전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건물도 사람도 모두 지쳐보이고 지저분하다
카이로 시내를 중심으로 길이가 6,500Km가 된다는 나일강이 흐르고 있었다.
나일강의 발원지는 빅토리아 호수인데 나일강이야말로 이짚트의 생명줄이다.
지도에서 보는 나일강의 윗쪽이 하류이고 아랫쪽이 나일강 상류라고한다.
동물원과 식물원 사이에 있는 카이로대학을 보았다.
중동 아랍권에서 최고의 대학이라는데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입학이 허용안된다고 한다
카이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였다.
거리에는 차량들이 많았는데 2,30년된 고물차들이 대부분이란다
유리창이 없고 문짝이 떨어져나간 차들도 잘 굴러간다.
십년 된 차는 새차에 속한다고 한다.
횡단보도도, 교통법규도 없는지 거리엔 낙타와 나귀,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뒤엉켜 있다.
교통사고로 팔 한 짝이 떨어져 나가면 5만원.두 짝이 떨어져 나가면 10만원이 보상액이란다.
이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우리 대한민국에 우호적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 김일성이 지어줬다는 전쟁기념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故사다트대통령을 영웅시하고 있다고 한다
(사다트대통령(1970-81)은 소련의 지배를 종식시키고 수에즈 운하와 시나이 반도의 
유전지역을 획득케 했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었으나 많은 아랍국가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또한 국내의 회교 근본주의자들까지 그 조약을 반대하여 
애굽은 중동에서 고립되고 사다트는 암살되기에 이르렀다.)  -괄호는 참고문헌 에서-
거리 곳곳엔 삼성,금성,대우의 광고물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이 70%라고 하나 일본제품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나라도 빈부차이가 심해서 국민의 5%가 95%의 부를 누리고
나머지 95%의 국민이 5%의 부를 누린? 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집이 없어서 부자들의 무덤에서 산다.
무덤은 조그만 슬라브 집 같이 생겼다. 그래서 무덤마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대체로 순박하고 친절하고 종교심이 매우 깊다고 한다.
삶의 내용도 목표도 모두 신에 대한 신앙심이다.
저축이라는 것을 모르고 오늘 벌어서 오늘 먹어도 함드릴라(신에게 감사)이다.
집을 건축하다가 돈이 없어서 몇 년씩 건축을 못해도 인샬라(신의 뜻)이다.
그때가 마침 라마단이라는 금식기간인데 (3월 한 달간 이슬람력으로는 9월) 
해가 뜨면 금식하고 해가 지면 먹는다고 한다.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지배한 후, 초기 기독교가 들어와서 기독교 국가가 되었는데
후에 기독교국가인 로마의 압박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되고
로마의 학정에서 벗어 날 손길을 기다리다가 
아랍에서 들어 온 회교에게 국민들이 잠식당했다고 한다.
국민의 85%가 회교도(므술림)들이고 14%가 기독교라고 하나
우리가 생각하는 기독교와는 다르다고 한다.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죽이려는 헤롯을 피해서 애굽으로 피난 온 것을 기념한 
예수피난교회와 그 근방 두어 교회를 방문했는데 모두 낡고 헐어서 시설 보수중 이었다
예배당 안에 사다리 또는 건축구조물들을 세워 놓은채 십년이 되었다고 한다.
재정 문제도 문제려니와 방해하고 위협하는 므술림들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곳의 성직자들은 결혼한 사람들이어서 영국의 성공회와 비슷하다고 보겠다.
기독교인들은 취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모두 가난하고
그 성직자들도 관광객들에게 성화 카드나 기타 기념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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