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16. 이 기초위에 역사를
오늘은 2007년 부활절이자 우리교회의 탄생10주년 기념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참 뜻깊은 날입니다.
부활절이라 소망을 갖게 되며,
교회탄생주일이라 감사와 비전을 마음에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능력의 주님임을 온세상에 선포하셨습니다.
그 능력의 주님,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께서 우리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며 하나님 나라 확장의 비밀을 터득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계획을 초월하는 ‘은혜’가 쏟아질 때만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넘어질 듯, 깨어질 듯한 순간이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면 오히려 성장합니다.
더 크게 자라납니다.
하지만 견고한 성처럼 세워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망하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우리 교회가 위치한 동부지역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보면서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명멸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목양을 하는 저는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목회현장에서 분명하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 열쇠라는 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머무는 교회는 자라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운 일을 이루어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떠난 교회는 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개척은 예전과 달리 효율성을 따라 이루어지는 추세입니다.
주로 교세가 큰 대형교회들이 막대한 재정과 인적자원을 동원해서 개척을 시도합니다.
그렇기에 개척된 교회들이 정상궤도에 빨리 진입하도록 돕습니다.
아니면, 기존교회가 분립해서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숫자를 가지고 교회를 세워갑니다.
어떤 방식이든 교회가 세워진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동시에 저는 이런 교회개척의 추세속에서 우리교회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교회에 함께 하셨다는 점입니다.
이미 아시는대로 우리교회는 기존 교회로부터의 분립된 것도 아니며,
큰대형교회의 개척지원, 또는 교단으로부터의 그 어떤 도움없이 시작된 교회입니다.
특별한 개척멤버가 있어서 시작된 것도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그 어떤 단체나 교회로부터 단한푼의 재정적지원이나,
흔한 도움을 받았던 적도 없습니다.
순수한 교회개척정신으로 ‘하나님만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와 저의 가족들이 예배를 드리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일 건물, 맨파워도 없이 시작된 우리의 교회…
그런데 우리교회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이제 교회다운 교회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너무나도 귀중한 교우들을 얻었습니다.
함께 큰일을 이루어갈 전문성있는 사역팀도 얻었습니다.
헌신적이며 충성스런 직분자들도 얻었습니다.
진정한 사역을 펼쳐나갈 수 있는 좋은 예배당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저희가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확신’입니다.
10년전 오늘 교회탄생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10년안에 큰역사를 이룰 공동체의 기초를 세워주십시오…”
돌이켜보니 저의 그 기도는 아릅답게 응답되었습니다.
이제 대역사를 향한 기초는 10년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큰건물의 기초공사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조그만 소형건물 수백채가 완공될 동안에도 큰건물은 기초작업에만 몰두해야 합니다.
웅장한 건물을 지탱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큰건물의 기초공사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큰건물을 계획하는 사람은 그것을 아까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큰건물이 하늘로 치솟으며 세워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의 기초공사는 정확히 10년의 세월을 요했습니다.
10년의 기초공사를 위해서 참으로 많은 값을 치루었습니다.
무수한 땀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후회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룬 10년의 기초공사가 앞으로 만들어질
하나님 역사를 수용하기 위한 주춧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글로발선교교회가 웅장한 사역의 나래를 펼칩니다.
10년동안 이룬 기초위에…
하나님이 미리 계획하신 그 청사진에 따라 역사를 세워가는 진정한 출발이
바로 교회탄생 10주년이자 부활절인 오늘 시작되는 것입니다.
눈물 그리고 땀과 함께 세워진 10년의 기초작업위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세우고 싶습니다 .
그 확신의 근거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교우 여러분들이며,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역2기를 시작하며 김지성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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