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34.내 영혼 편하다
스패훠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변호사요 린드대학교와 시카고 의과대학의 법리학 교수였습니다.
또 신학교 이사요, 운영위원이며, 무디교회의 회계집사였고 부동산 사업가였습니다.
그런데 1871년 시카고의 대화재 때 미시간 호숫가에 즐비하게 지은 별장들이 다 불타버렸습니다.
이때 무디교회도 다 불타버려 우선 교회의 재건을 위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부인은 충격으로 인해 건강이 몹시 악화되었습니다.
의사는 환경을 바꾸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으나 교회재건 문제와
부동산의 뒤처리 문제가 있어서 부인과 네 딸을 먼저 출발시키고
후에 프랑스의 파리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1873년 11월15일 프랑스의 호화 여객선은 많은 승객들과 함께
뉴욕항을 출발하여 순항을 하였습니다.
모두 잠이든 22일 새벽2시 그 여객선은 대서양 한 가운데서
영국의 철갑선 록키안호와 정면 충돌을 하였습니다.
배는 226명의 생명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배가 침몰하기 전에 스패훠드 부인은 딸들을 이끌고 갑판위로 올라가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딸들은 모두 배와 함께 잠기고
부인은 물위에 떠올라 있다가 록키안호의 구명정에 구조되었습니다.
9일후 웨일즈의 카디프에 도착한 그녀는 '단독 구조되었음'이라는 짤막한 전문을 보냈습니다.
스패훠드 교수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딸을 잃고 정신없이 헤맬 부인이 걱정되어
부인을 데리러 가기 위해 배를 탔습니다.
순항을 하던 어느 날, 선장실에서 차를 같이하자는 전갈이 왔습니다.
선장과 둘이 차를 나누는데 선장은 곧 딸들이 잠긴 물위를 지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선실로 돌아와 아픔과 슬픔으로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울부짖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요.
새벽3시에 그는 아직까지 체험해 보지 못한 평안이 그의 마음에 깃들이었습니다.
그 때 그는 그 자리에서 시를 썼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평안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가정, 평안,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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