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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고혈압, 치매는 '이것'...내 뇌 노린 위험인자 따로있다

Joyfule 2023. 2. 1. 23:23




뇌졸중은 고혈압, 치매는 '이것'...내 뇌 노린 위험인자 따로있다 [건강한 가족]

중앙일보입력 2022.10.22 17:13

류장훈 기자 

 

뇌 건강 지키려면

날이 갈수록 신체 건강에서 뇌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과학의 발전으로 인류가 수명을 연장하게 되면서 직면하게 된 숙명 같은 결과다.

뇌의 무게는 1.2~1.4㎏ 정도로 체중의 2.2~2.5%에 불과하지만 뇌는 전체 혈류의 15%가 흐르고 있으며,

호흡한 산소의 25%, 신체 에너지의 20~25%를 소비한다.

생명과도 직결되고 특히 건강 100세 시대에서 삶의 질을 결정짓는 기관이다.
 
이런 뇌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뇌졸중과 치매가 꼽힌다.

2021년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 중 뇌졸중은 4위, 알츠하이머병(치매)은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망률이 높고 그만큼 치명적이다. 설사 생명을 유지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질환이다.

이들 질환의 경우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다.

 

뇌졸중 발병 이후 완전 회복은 9%뿐

이 중 뇌졸중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이 해당한다.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무엇보다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세계뇌졸중기구(WSO)는 “전 세계 25세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은 살면서 뇌졸중을 겪게 되며,

올해에만 1200만 명이 뇌졸중에 걸려 그중 650만 명이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은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인의 경우 뇌졸중 이후 완전 회복은 약 9%에 그치고 있다.

사망이 18%, 불완전 회복(후유증)이 73%에 이른다.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들은 발병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3명 중 1명은 운동장애나 언어장애,

4명 중 1명은 인지장애나 보행장애를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뇌졸중은 평소에 위험 인자를 줄이는 것이 거의 유일한 예방법이다.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이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고혈압이다. 뇌졸중 환자 100명 중 무려 67명이 발병 전에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고혈압 유병률이 남성은 64%, 여성은 71%에 달했다.

 

3만60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후 수축기 혈압이 120~139㎜Hg이었던 사람들의 뇌졸중 위험도는

혈압이 정상(120㎜Hg 미만)인 사람들보다 35% 높고, 130~139㎜Hg인 사람들의 뇌졸중 위험도는 62%,

140㎜Hg 이상인 사람들의 뇌졸중 위험도는 8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질환인 치매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와 연관이 깊다.

이를 확인한 국내 연구결과가 지난달 개최된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이찬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약 1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고 치매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130㎎/dL 이하 정상)가 190~224㎎/dL인 중증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의

치매 발생률은 대조군(160㎎/dL 미만)보다 1.12배 높았으며, 225㎎/dL 이상 그룹의 치매 발생률은 1.34배 높았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도 각각 1.13배, 1.38배 높게 나타났다.

 

콜레스테롤이 뇌혈관 막아 치매 유발

치매는 크게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으로 나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인지 기능 장애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콜레스테롤이다.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뇌졸중 위험이 커지고,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 조직이 괴사해 치매로 이어진다.
 
콜레스테롤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 높인다.

바로 콜레스테롤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촉매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웨덴 룬드대 공동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의

뇌 세포막 샘플을 다량의 콜레스테롤에 노출한 결과,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덩어리’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 신경세포 밖에 쌓이고 플라크(덩어리)를 형성하면서 서서히 신경세포를 죽인다.

치매 환자의 뇌세포에 나타나는 핵심 병변 중 하나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의 존재가 아밀로이드 베타 덩어리가 20배 빨리 생기게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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