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의 신앙방식을 벤치마킹하는가?
영성학교 공동체에 공병대출신의 형제가 있다. 그래서 예전에 자신이 공병대에 있었던 얘기를 해주었다. 그가 공병대에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훈련소에서 초기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었을 때, 그를 데리고 간 선임이 누군가에 따라 제대하게 될 때까지 해야 할 임무가 정해진다고 하였다. 그 선임은 곧 제대할 때가 다 된 병장이다. 그래서 자신이 제대하기 전에 후임병사를 물색하고 키워서,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대물림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목수를 하는 선임이 데려가면 그는 목수가 되고, 벽돌을 쌓은 조적을 하는 선임이 데려가면 조적공사를 해야 한다. 영성학교 공동체의 형제의 손을 이끌고 간 선임병장은 미장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대할 때까지 군의 공사판을 돌아다니며, 시멘트를 이겨서 벽에 바르는 미장일을 하다가 제대하였다고 한다.
당신이 교회에 맨 처음 왔을 때, 신앙방식을 일러주는 사람이 하는 대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교회의 신앙선배가 하는 신앙방식을 따라하게 된다. 그 신앙선배는 담임목사일 수도 있고, 자신을 전도해서 데려간 사람일수도 있고, 특정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교회에 다니는 불특정한 교인들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새 신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시간과 매주일의 설교, 혹은 개인적인 조언이나 상담을 통해서 신앙방식을 배워서,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나름대로 일정한 신앙방식을 반복하는 교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누구의 신앙방식을 배워서 따라하고 계신가? 당신이 최고의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면, 성경최고의 신앙위인의 신앙방식을 따라하는 게 지혜롭지 않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교인들은 교회에서 시키는 신앙방식을 여과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의 위인들이 했던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성경의 위인들이 보여준 놀라운 영적 능력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네 교회에서 요구하는 신앙방식의 핵심은 주일성수를 비롯해서 수요예배, 금요심야예배, 십일조, 교회봉사, 새벽기도, 구역예배, 특새, 부흥회, 수련회, 전도행사, 교회에서 요구하는 특정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 등이다. 아마 이런 신앙행위를 빠짐없이 순종하는 사람들은 최상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믿음을 인정받아 최상의 삶을 누리며, 성령의 능력으로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며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직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게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렇다면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회지도자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살펴보시라. 아니라면 교회에서 가르치고 요구하는 신앙방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접쓰레기가 아닐까? 예수님 당시에도 우리네 교회에서 요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정도를 껌으로 아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었다. 그들은 안식일성수와 철저한 십일조, 하루 세 번의 기도행위는 물론 600여 가지가 넘는 율법의 조항들을 철저하게 지켰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독사의 새끼라는 독설을 들으며 지옥의 불에 던져졌다. 기가 막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의 신앙방식을 벤치마킹해야 하는가?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교회지도자가 아니라 성경의 위인들이 아닌가? 그래서 성경의 위인들의 신앙방식을 따라가 보았다.
1. 아브라함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가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를 위하여 그곳에 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편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는 벧엘이요 동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점점 남방으로 옮겨 갔더라(창12:7~8)
믿음의 조상이라고 일컫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브라함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롭다고 여겨서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셨으며, 그의 후손으로부터 수많은 나라와 민족이 나왔다. 하나님께서 친구라고 부른 유일한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이었으니, 하나님이 그의 믿음을 얼마나 신뢰하였는지 짐작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어떤 신앙행위를 하였는가? 아브라함이 살았던 시절에는 교회나 성경, 목회자도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행위를 하는 지 알려주지 않았다.
그는 목동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루 종일 양이나 소를 돌보는 게 평생의 일과였을 것이다. 그의 신앙행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바로 위의 구절이다. 그가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한다. 여호와는 성부하나님의 이름이다.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하나님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다는 말이다.
우리네 교회에서 시행하는 신앙행위에 비하면, 아브라함이 한 신앙행위는 단순하고 보잘 것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네 교인들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아브라함은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놀라운 축복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우리는 형식적인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고는 있지만, 정작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서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평생 하나님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2. 요셉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그를 사니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그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으로 가정 총무를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하니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창39:1~5)
요셉처럼 드라마틱한 삶을 산 사람이 성경에 또 어디 있을까? 그는 열일곱살에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노예로 팔렸으며, 주인이었던 보디발의 아내의 청을 거절하자 누명을 쓰고 지하 감옥에 갇혀서 기약을 알 수 없는 십여 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지하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일약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화려한 삶을 살다가 이 땅을 떠나간 인물이다. 그렇다면 요셉이 어떤 신앙생활을 했기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의 수혜자가 되었을까? 그 역시 지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시행하는 신앙방식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성경이 없던 시대여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알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바로 성경의 위인인 이삭과 야곱이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부르면서 도움을 요청했으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요셉이 지하 감옥에서 기도한 것이 몇 년이었는지 너는 아느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가 지하 감옥에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기도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3. 예수님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더니(눅22:39)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21:36)
그렇다면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어떤 신앙의 모본을 보였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 예수님이 보이신 신앙행위를 알 수 있는 근거는, 습관을 들여서 기도하셨다는 내용이 전부이다. 당시에는 제사를 드리던 예루살렘성전도 있었고 지방마다 회당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유대교의 신앙방식을 따르지 않으셨다. 다만 습관을 들여서 하나님께 기도하신 게 전부이다. 아시다시피, 성부 하나님은 예수님과 항상 함께 하셨으며, 놀라운 성령의 능력으로 죽은 자를 살리시고 불구를 온전케 하시며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는 기적과 이적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세상에 알리셨다.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의 신앙방식을 따라하는 게, 최고의 믿음을 얻는 비결일 것인지 아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4.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성도들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1:13,14)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2:41,42)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것을 지켜본 사도들과 제자들은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올라가서, 예수님의 명령대로 성령이 임하시는 기도를 하였다. 그래서 전심으로 성령의 임재를 간구한 끝에 성령이 임하신 사건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래서 유대교를 버리고 새로 기독교에 입교한 교인들에게, 성령이 임재 하는 기도를 가르쳐서 자신들과 같이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고 있다. 그 후에 초대교회가 어떻게 부흥되며 어떤 놀라운 사건들이 벌어졌는지는, 신약성경을 통해서 당신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구약의 성경위인으로부터 예수님 그리고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제자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어떤 신앙방식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기도를 가르칠 생각도 없고 따라할 생각이 없다. 왜 그런지 아는가?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회지도자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고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선생이 지옥에 가면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은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일 생각이 없이, 교회에서 가르치는 형식적인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면서, 자신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러나 기가 막히는 사실은,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자신 안에 들어오신다고 믿고 있지만,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나 변화, 능력이나 열매가 전혀 없는데도, 이를 의심하거나 고민하는 사람조차 없다는 것이 기이한 일이다. 이러한 현상도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인들을 잠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대부분의 우리네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미혹의 영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당신은, 필자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것이 진실인지 분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고 묵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동안 교회의 설교나 교육에서 들어왔던, 신학자들의 자의적이고 비틀어버린 성경해석을 마치 예수님의 말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의 종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목회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금의 신앙방식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를 분별하기 힘 드는 것은, 해박한 성경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령이 주시는 분별의 은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3년 반 동안 따라다녔던 가룟유다도, 사탄이 그의 머리에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자 감쪽같이 속은 이유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어느 주장이 성경적이고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공동체에는 필자의 기도훈련만이 성령과 동행하는 유일한 비결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받고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성경과 동행하는 삶을 누리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쉬지 않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부르며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이들만이,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이 땅에서 누리고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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