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래 전에, 이미 구원을 받았다고?
신상래 목사
오늘은 사도바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그는 예수님의 12제자는 아니었지만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신비한 환상으로 예수님을 만나 사도의 반열에 추가된 사람이다. 말하자면 예수님이 사도로 특채를 한 거나 마찬가지이다. 그의 신분이나 학력은 미미하기 짝이 없던 12제자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당시 학문이 융성하고 교역이 활발했던 다소성에 태어나 부유한 부모덕에 탁월한 스승 밑에서 최고의 학문을 배웠으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열정적인 유대교의 신앙으로, 장차 대제사장은 찍어놓은 당상이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그토록 열성적으로 믿던 유대교를 헌신짝처럼 집어던지고 예수님의 특채를 받아 이방인을 선교하는 무거운 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인물이 되었다. 신약성경에서 복음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의 편지가 차지하고 있는 걸로 보아서도, 그가 얼마나 탁월한 학식과 지혜와 믿음의 소유자인지 입이 쩍 벌어진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그를 미리 점 찍어두고, 가장 어려운 선교의 임무를 맡기고 능력 있는 종으로 사용하신 이유를 금세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9:27)
그런 그가 쓴 편지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말들이 나온다.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니, 그가 누구인가? 예수님의 부터 탁월한 종으로 쓰임을 받아, 놀라운 영적능력으로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며, 신약성경의 대부분을 기록한 하나님의 종이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아끼는 사도중의 한명이 아닌가? 그런데 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는지 당신은 아는가? 그렇다면 그가 아직까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하지 않아서 그런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입으로 시인하기만 하면, 구원이 기정사실화되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예수를 입으로 시인하면 살인을 하더라도 천국에 갈수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아니, 이처럼 쉬운 영접기도를, 사도바울이 여태까지 하지 않아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을까봐 벌벌 떨고 있다고? 그렇다면 우리네 교인보다 믿음이 허접한가 보네. 쯧쯧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수를 영접하고 입으로 시인하는 영접기도만 하면 구원은 따 논 당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왜 유명한 사도바울은 땀을 뻘뻘 흘리며 구원을 받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둘 중의 하나이다. 우리네 교회에서 말하는 구원관이 잘못되었든지, 아니면 사도바울이 아직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지 의심하고 영접기도를 하지 않고 있었든지 이다. 필자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우리네 교회에서 말하는 구원관이 얼마나 허접 쓰레기인지, 당신이 똑바로 알아야 하겠기에 하는 말이다. 그래서 입으로 한번 시인하기만 하면 구원받는다고 믿는 당신은,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인가 묻고 싶다.
아직도 의심스럽다면, 초대교회 교인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살펴보자.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누구인가? 아시다시피, 초대교회의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내걸고 예수를 구주로 믿은 사람들이다. 그 당시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재산을 빼앗기고 고향과 가정을 떠나며 가족과 뿔뿔이 헤어져야 했다. 또한 그동안 누렸던 지위와 신분과 재물을 다 내려놓아야 했고, 개중에는 불행스럽게도 붙잡혀 고문 끝에 목숨을 잃은 자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시절에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은 죄다 순교자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무색하지 않다. 그런데 그들이 아직까지 예수를 영접하는 기도를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계시록에서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회개하고 죄악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천국의 자격을 폐기해버리겠다며 엄하게 책망하시고 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5, 에베소 교회에 하시는 말씀)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계2:16, 버가모 교회에 하시는 말씀)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자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계2:26, 두아디라 교회에 하시는 말씀)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3:5, 사데 교회에 하시는 말씀)
이기는 자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는 것과 같이 하리라(계3:21, 라오디게아 교회에 하시는 말씀)
다소 장황하게, 초대교회 7개 교회 중에서 죄악을 책망하시는 5개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옮겨 적어보았다. 예수님은 이 교회들에게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촛대를 옮겨 버리시거나, 죄와 싸워 이기지 않으면 천국의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리겠다고 하셨다. 박해와 핍박을 견디며 목숨을 걸고 믿은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시인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도 죄를 회개하고 죄와 싸우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고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려, 꺼지지 않는 유황불이 활활 타는 지옥에 던져버리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당신이 다니는 교회만큼은 혜택을 주어 심판대 앞에서 교회이름을 묻고 그냥 통과시켜주신다고?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11:12)
‘침노하다’는 헬라어로 ‘비아제타이’인데 ‘무력으로 싸우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누구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말인가? 짐작한대로 죄이며, 죄를 짓게 하는 사탄이다. 우리는 죄악의 DNA인 탐욕과 방탕을 추구하는 타락한 옛사람의 몸을 입고 있으며, 사람의 머리를 타고 앉아 생각을 속이고 마음을 조종하여 죄를 짓게 하는 사탄의 지배하에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날마다 죄와 또 죄를 짓게 하는 사탄과 이전투구의 진흙탕 싸움을 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이다. 그러므로 싸우지 않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확률은 눈곱만큼도 없다. 그래서 그 유명한 사도바울조차 사망으로 이끄는 육체와의 싸움이 고단하고 힘들다고 고백하고 있다.(롬7:24) 그런데 당신과 당신의 교회에서는 예수를 입으로 시인하였으니까, 심판대에서 교회이름만 대면 천국이 자동문이라고? 지나가던 개가 박장대소하며 웃을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이 극소수의 사람만이 들어가는 좁은 문이라고 하셨는데, 왜 우리네 교회에서는 천국이 8차선 고속도로가 되었는지 당신은 아는가? 귀신이 교회 지도자의 머리를 타고 앉아 속이고 마음을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 명백하게 기록되어 있는 말씀조차 귀를 막아 듣지 못하게 하고 눈을 가려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성경을 찾아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좍좍 그어가며 읽고 확인해보라. 지금 사탄이 당신과 당신 가족의 생명과 영혼을 지옥에 끌고 가려고 문 앞에 서서, 1시간짜리 교회예배에 참석하고 나서 교인들과 먹고 마시며 낄낄거리고 있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고 있다. 어서 나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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