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디모데전서(9) 집사에게 필요한 7대 생활

Joyfule 2010. 10. 22. 09:25

 

 

디모데전서(9) 집사에게 필요한 7대 생활

 

 

디모데전서(9) 집사에게 필요한 7대 생활

디모데전서 3장 8-13절 - 주일설교


< 리더십 이전에 필요한 것 >


  요새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리더십을 뽑습니다. 그래서 리더십에 관한 연구도 많이 하고, 리더십 세미나도 많이 열립니다. 물론 리더십은 중요하지만 그 전에 갖추어야 할 것은 서번트십(servantship, 종 의식), 그리고 스튜어드십(stewardship, 청지기 의식)입니다. 섬길 줄 모르는 사람이 리더십이 강하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집니다. 참된 종이 참된 리더가 될 수 있기에 머리의 축복을 원하면 먼저 ‘착하고 충성된 집사’가 되어야 합니다.


  집사는 성도보다 한 단계 높은 명예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집사는 한문으로 ‘잡을 집(執)’ 자와 ‘일 사(事)’ 자를 합한 것으로 ‘일을 잡은 사람’을 뜻합니다. 이제는 교회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처럼 집사는 명예직은 아니지만 책임을 맡는 직분이기에 중요한 직분입니다.


< 집사에게 필요한 7대 생활 >


  본문 8절 말씀을 보십시오. 처음에 어떻게 시작합니까? “이와 같이 집사들도...”라고 시작합니다. 바로 앞 구절에서 장로의 요건을 언급했는데, 그런 장로와 같이 집사들도 높은 영적, 도덕적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문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요.” 먼저 집사의 요건대로 시험해 보고 그 기준에 합당하면 집사로 임명하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집사는 서리 집사가 아닌 안수집사를 의미하지만 그래도 교회 직분자는 본문에 나오는 요건을 갖추기에 힘써야 합니다. 집사에게 필요한 생활은 어떤 생활일까요?


1. 단정한 생활


  본문 8절 처음 부분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사도 바울은 집사의 첫 번째 요건으로 단정함을 들었습니다. 단정함이란 깨끗하고, 행동이 바르고, 품격과 교양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집사는 단정한 태도와 얼굴과 옷차림으로 남에게 혐오감을 주지 말고 단정함으로 호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얼마 전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가 결혼할 때, 영국 언론은 카밀라에게 아주 비판적이었습니다. 그 전의 다이애나 왕비에 비해 신분도 떨어지고, 외모도 훨씬 못하고, 나이도 많고, 우아함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카밀라 풍’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기를 잘 단장하니까 언론도 호감을 표시합니다. 외부의 비판과 공격을 막는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단장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정 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내의 단장입니다. 아내가 자기를 잘 단장하고 세련된 언어를 쓰면 남편은 아내를 때리지 못합니다. 여성전문가들은 남편폭력 방지법 중의 하나로 아내가 자기를 잘 단장하고 교양 있는 언어를 쓰라고 권고합니다. 그러면 단아한 모습에 남편이 기가 죽어서 손을 대지 못한다고 합니다.


  자기를 단장하지 않으면 공격심리가 더 생깁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더럽게 방치된 차를 보면 더 부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그런 차를 보면 한 달 후에는 바퀴가 펑크 나 있고, 두 달 후에는 창문도 깨져 있고, 세 달 후에는 문짝까지 뜯어져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망가진 것을 보면 더 망가뜨리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미국에 가면 동네가 깨끗하고 잘 단장된 동네에는 범죄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동네는 대개 부자동네이고, 한적하기에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데 범죄가 없습니다. 반면에 동네가 더럽고 지저분한 동네는 잘사는 사람도 없고,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사람 눈에 잘 띄니까 강도가 피해야 하는데 그런 곳에 강도가 더 많습니다.


  단정하지 않으면 ‘적의 공격’과 ‘삶의 고통’도 더 다가옵니다. 자기가 자기를 망가뜨리면 사단도 그런 사람을 더 찾아와 공격합니다. 그러므로 집사들은 단정한 마음과 모습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사단에게 틈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카밀라의 변신에 대해 한 언론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동안 그녀는 다이애나의 완벽한 이미지에 가려 대중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찰스라는 든든한 배경을 등에 업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왕실의 기품과 위엄을 한껏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변신해야 합니다. 얼굴의 성형보다 이미지의 성형이 더 필요합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사치를 부려!”라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사치를 부리지 않고 잘 단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모습을 생각하면 수시로 자신감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예수님이 우리 등 뒤에서 밀어주심을 생각하고 자신감을 찾고, 자기를 잘 단장해 믿는 사람으로서의 기품과 위엄을 드러내야 합니다.


2. 바른 언어생활


  본문 8절을 보면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일구이언을 하지 말라!”는 말은 말한 대로 실천하라는 말입니다. 집사는 말만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 말로 흥한 사람은 반드시 말로 망합니다. 집사는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말을 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쁜 말을 하면 좋게 잘 권면해서 그런 말을 주의시켜야 합니다.


  본문 11절 말씀을 보면 특별히 여자 직분자에 대해 “참소하지 말라!”고 합니다. 참소란 ‘남을 비방하고, 시기 질투하는 말로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서 제일 안 좋은 것은 이간질이고, 제일 좋은 것은 화목하게 하는 것입니다. 집사들은 의도적으로 좋은 말, 격려하는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는 키가 작아서 콤플렉스가 있는데 아내가 가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영적인 키와 마음의 키가 커요. 그것 보고 결혼했어요.” 그렇게 저보다 키가 큰 아내가 저를 높여주니까 결혼 후에는 그 콤플렉스를 잊어버렸습니다. 가끔 설교에 죽 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죽고 싶습니다. 그때마다 아내와 성도들이 좋은 말을 해주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저도 아이들이 대수롭지 않은 것을 자랑해도 “야! 정말 잘했네!”라고 칭찬해줍니다. 자녀들에게는 그런 칭찬이 잔소리보다 더 필요합니다. 잔소리가 많이 해야 아이들이 잘 될 것 같지만 사실 잔소리는 역효과입니다. 신기하게도 칭찬하면 장점이 더 보이고, 비판하면 단점이 더 보입니다. 말은 시각과 생각과 마음까지 좌우합니다.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세상은 훨씬 아름답게 보입니다.


3. 절제하는 생활


  본문 8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집사의 자격으로 “술에 인 박이지 아니하고”라고 표현했습니다. 고대에 물이 나빠 먹을 수 없는 곳에서는 물 대신 포도주를 마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집사는 술을 최대한 절제해야 합니다.


  본문 11절 말씀에서도 집사는 절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해가 됩니다. 요새 건강의 가장 큰 적은 절제가 없어서 생기는 비만입니다. 비만 관련 성인병으로 죽는 사람이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뚱뚱한 일본 스모 선수들의 평균수명이 40세 정도입니다. 과식은 건강의 적입니다.


  반면에 질병의 치유와 예방을 위해 금식이 참 좋지만 금식도 적절하게 절제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예수님처럼 꼭 40일을 금식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도 꽤 많습니다. 금식할 때 금식 기록을 세우겠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금식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자기를 비우고 깨뜨리는 것에 있는데, 오히려 금식을 통해 자기의 명예를 높이고 자기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또한 절제는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자제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목회를 하면 절제할 일이 참 많습니다. 목회자는 주일준비를 위해 토요일에 최대한 사람 만나는 일과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성도들도 그런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가끔 성도들 중에 특별히 고마운 분들이 있지만 그 마음의 표현을 절제하고 그분과만 지나치게 가까워지지 말아야 합니다. 몇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우면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와 백성들 사이에 약 900미터의 안전거리를 두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거리를 절제하지 못해 법궤가 좋다고 앞에 있는 1만 명이 가까이 가서 법궤를 둘러싸고 있으면 나머지 199만 명은 법궤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서로 가깝게 지내면서도 안전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여자 성도와는 말할 것도 없고 남자 성도와도 그렇습니다. 그래야 보다 많은 사람들의 목회자가 됩니다. 제가 집에서는 아이들과 애정 표현을 많이 하지만 교회에서는 그것을 절제합니다. 그처럼 교회 일꾼은 소그룹 활동이나 사역 때문에 특정한 사람과 만남을 자주 가질 수는 있지만 너무 끼리끼리만 지내는 모습을 최대한 절제해야 합니다.


4. 베푸는 생활


  본문 8절 마지막 부분을 보면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집사는 사기, 횡령, 고리대금, 그리고 투기를 멀리하고, 선교와 구제에 힘써야 합니다.


  신명기 15장 10절 말씀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반드시 그에게(가난한 형제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아끼지 않고 좋은 일에 손을 펼 줄 아는 사람에게 범사에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말입니다.


  돈을 좋아하면 가룟 유다처럼 됩니다. 가룟 유다는 주님의 돈궤를 맡았습니다. 돈궤를 맡는 사람은 마음과 시야가 넓고, 긍휼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는 너무 짠돌이였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장사를 예비하려고 300 데나리온의 향유를 예수님께 붓자 가룟 유다는 마리아를 야단치며 “왜 가난한 자를 위해 쓰지 않고 그것을 허비했느냐?”고 했습니다.


  주님을 배반하고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교회는 구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자기는 주머니를 비울 줄 모릅니다. 그처럼 인색하면 신앙이 깊어질 수도 없고 충성하기도 어렵습니다. 요새 돈 때문에 의가 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이고, 비극으로 가는 비결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받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주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헌신해도 비판받는 경우가 많은데 받으려고 하면 곳곳에 시험에 들 일만 생깁니다. 하나님께서는 복 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복 받을 일만 생각하지 말고 더 드리고 베풀려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많이 베푸는 사람에게 많이 베풀어주실 것이고, 열심히 선교하는 사람에게 그 가문의 지경을 넓혀주실 것입니다.


5. 충성하는 생활


  본문 11절 하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집사는 자기의 맡은 자리에서 충성해야 합니다. 교회 일을 하다 보면 때로 힘든 일이 생기지만 그래도 맡은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도하면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지만 그래도 전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잘 믿는 사람 중의 상당수가 한때 교회를 핍박했던 사람들입니다. 그처럼 좋은 일에 포기하지 않고 충성하면 반드시 열매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분당으로 올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다른 재능은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 하나 하면 꾸준히는 합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는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분당에서 새벽기도로 제일 소문난 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도 새벽제단 식구가 늘지 않았습니다. 새벽기도 인도하면서 제일 부끄러웠던 때가 정자동에 있을 때 스위스 과학원에 근무하는 한 공학박사가 찾아왔을 때입니다. 그분이 인터넷을 통해 은혜를 받고 한국을 잠깐 방문한 사이에 저의 말씀을 한번이라도 듣겠다고 서울에서 새벽에 차를 몰고 찾아왔는데 그때 우리 교인들이 너무 안 나와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처럼 인원도 적은데 매일 꾸준히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새벽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의미 없는 일처럼 보였지만 그렇게 해서 생긴 엄청난 설교 원고들이 모여 지금의 미션퍼블릭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의 충성은 결코 헛되지 않고 반드시 열매가 있습니다.


  특히 집사들은 사람 관계에서도 충성과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단테의 신곡에는 지옥의 제일 아래층에 가룟 유다와 시저를 배반한 브루터스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은 좋은 사람을 배반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성도는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다윗이 왜 축복 받았습니까? 의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이 끊임없이 자신을 죽이려고 해도 다윗은 사울 왕을 죽일 결정적인 기회가 두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장에서 죽은 친구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끝까지 돌보아줍니다. 그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은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의리 있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십니다.


6. 순수한 믿음 생활


  본문 9절 말씀을 보십시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찌니.” 이 구절에서 ‘믿음의 비밀’이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복음을 말합니다. 왜 사도 바울은 복음과 함께 깨끗한 양심을 강조합니까?


  가끔 보면 맘대로 죄를 지으면서 “예수님의 보혈로 나는 죄를 지어도 회개하면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그처럼 은혜를 내세우며 죄를 짓는 것은 양심이 깨끗하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은 어떤 죄도 사해주시지만 우리는 죄 짓는 것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요즘 보면 꾀돌이 성도가 많습니다. 집사는 교회를 잘 섬기라고 보내어진 존재입니다. 그런데 자기 힘을 보태서 큰 교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큰 교회만 찾아다니는 꾀돌이들이 있습니다. 큰 교회만 찾는 사람은 큰 사람이 아니고, 보기 좋은 교회만 찾는 사람은 보기 좋은 교인이 아닙니다.


  성도는 순수하고 욕심과 꾀가 없어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원리가 적용되어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주님께서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입니다. 그처럼 주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꾀돌이 교인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의 꾀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폐하십니다.


  외모에 현혹되지 말고 내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외모만 보고 선택해서 피 본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영화 팬들은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인 러셀 크로우를 우상처럼 섬기지만 상대 연기자는 그가 너무 남을 배려하지 않아서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신데렐라 맨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키스신을 찍는데 상대역인 르네 젤위거와 스텝들이 러셀 크로우에게 “제발 이빨 좀 닦고 오라!”고 사정해도 이빨을 닦지 않고 와서 연기하니까 그 구취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닙니다. 속사람이 중요하고, 순수한 신앙이 중요합니다.


7. 건강한 가정생활


  본문 12절 말씀을 보십시오.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찌니.” 집사는 가정생활을 지혜롭게 잘해야 합니다. 집사는 교회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과 부모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래야 그 신앙이 바른 신앙입니다.


  가끔 남편들 중에 아내가 교회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자기 품과 인형의 집에만 있기를 원하는 남편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고,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에서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요새 이런 말이 있습니다. 30대 남편은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를 막 긁는 아내가 두렵고, 40대 남편은 날마다 샤워하는 아내가 두렵고, 50대 남편은 곰국 끓여 놓고 혼자 여행 떠나는 아내가 두렵고, 60대 남편은 등산가서 남편 두고 혼자 쏜살같이 어디론가 가 버리는 아내가 두렵다고 합니다. 그런 시대에 아내가 다른 생각 품지 않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른 삶을 도전받는 것처럼 고마운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렇게 좋은 교회생활을 왜 일부 남편들이 반대합니까? 이단과 가짜 신자들 때문에 교회 인식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고, 진짜 신자들 중에서도 가정을 소홀히 하는 성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일꾼은 가정을 작은 교회로 알고 가정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 직분을 잘 감당할 때의 축복 >


  이상의 7가지 집사의 요건을 생각하면 집사가 된다는 것은 정말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부담이 되는 만큼 축복도 있습니다. 본문 13절 말씀을 보십시오.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집사의 직분을 잘 수행하면 교회와 사회에서 존경받게 되고, 무엇보다도 본인 자신의 믿음이 더 강하고 담대한 믿음이 됩니다.


  직분은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입니다. 직분을 잘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상급도 주시고, 믿음의 축복도 주십니다. 기독교에는 사람 차별은 없지만 상급 차이는 있습니다. 예수님은 12제자를 차별하지 않았지만 특별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가까이 두셨습니다. 그만큼 그들이 주님에게 충성했기 때문입니다.


  때로 삶이 힘들고, 가정이 힘들고, 인간관계가 힘들어도 직분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가시밭의 백합화입니다. 백합화 씨가 가시밭에 떨어지면 기운이 막혀 대개 죽지만 그때 살아남는 백합화는 가장 진한 향기를 발합니다. 그처럼 힘들어도 꾸준히 헌신하면 큰 축복과 큰 믿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이 주어질 것입니다.


  요즘 교회성장이 정체되어 각종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시도됩니다. 그러나 ‘교회부흥’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헌신된 집사 한 사람’입니다. 집사가 신학은 잘 모르고 말씀은 잘 몰라도 자기를 헌신하면 그 교회는 반드시 부흥하게 됩니다.


  느헤미야 당시 예루살렘 성벽이 폐허 상태로 있었던 것은 말씀과 신학이 없어서가 아니라 헌신하는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느헤미야 집사는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자기를 드렸습니다. 그런 느헤미야와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저희 교회에 느헤미야와 같은 집사님을 보내주세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기도는 이런 기도입니다. “하나님! 제가 느헤미야와 같이 헌신하게 하소서!” 헌신이 없으면 영광도 없습니다.


  옛날에 새들 나라를 통치하는 독수리와 짐승 나라를 통치하는 사자가 모여 회담을 했습니다. 그때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사자 왕이여! 요새 저는 박쥐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내 명령이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자기도 새처럼 난다고 혜택을 달라고 억지를 쓰고, 내 명령이 자기에게 손해가 되면 자기는 포유동물이라고 의무를 회피합니다.”


  그 말을 듣고 사자도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정말 빌어먹을 놈입니다. 우리에게 와서도 그럽니다. 자기에게 유리하면 동물이라고 우기고 불리하면 새라고 우깁니다. 지금 박쥐 때문에 나라 기강이 말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영구 추방합시다.” 그 뒤로부터 박쥐는 동굴에서 숨어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쥐처럼 욕망과 이익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지 마십시오. 힘들어도 묵묵히 자기 직분을 지키는 사람이 결국 복을 받습니다. 항상 교회를 위해 충성하고, 교인들을 내 가족처럼 사랑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된 교회를 이루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 이한규목사(분당 샛별교회)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