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언은 성령의 역사인가?
필자에게 기도 코칭을 요청한 사람들의 적지 않은 수가 방언기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어떤 이는 하루에 7시간 방언기도를 한 사람도 있었고, 어떤 이는 십여 년 동안 매일 두세 시간을 해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 외에도 많은 이들에게 성령체험을 말해보라면, 방언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이 부지기수이다.
방언은 성령의 임재를 나타내는 은사이다. 그러므로 방언기도를 하고 있다면 성령이 내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어떤 목회자는 방언으로 오랫동안 기도해야 능력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도 있고, 아예 방언을 연습하는 기관도 있다. 성경에도 방언이 성령의 은사로 명확하게 나와 있다. 사도행전의 성령세례 사건에서 방언이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듯 보이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사도들과 제자들이 죄다 방언을 했다고 밝히고 있으니, 방언이 성령의 역사라는 것을 의심할 수 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방언기도를 아주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이들조차, 필자에게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요청하고 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방언기도를 유창하게 해오고 있다면, 성경에서 약속한 이적과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 있는 기도를 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방언이 성령의 내주임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면,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면 필자의 생각이 잘못된 걸일까? 방언기도를 오랫동안 해왔어도, 능력 있는 기도를 하지 못할 수 있는가? 아니라면, 필자의 질문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문제는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방언기도를 하고 있는데, 성령의 열매가 없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둘 중의 하나이다. 방언기도가 성령이 주시는 것은 맞지만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거나, 아님 자신이 하는 방언기도가 성령이 주시는 은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사람들의 방언기도가 죄다 성령으로부터 왔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즉, 귀신이 주는 방언도 있고, 오랫동안 입에 배인 습관으로 자의적으로 지어낸 방언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방언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귀신이 주는 방언이라면 소름이 쫙 끼칠 것이고, 아니면 자신의 방언이 입에서 습관화된 자의적인 방언이라고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해서 귀신이 주거나 자의적인 방언이, 성령이 주시는 선물로 바뀔 수는 없다.
필자는 눈에 보이지 않은 귀신들의 공격일지라도 겉으로 나타나는 증거인, 소위 팩트로 드러나야 귀신의 잠복을 인정한다. 그냥 추측하거나 짐작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가 귀신의 공격이라는 모든 주장들은, 당사자가 꼼짝 못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내외적 증거를 제시하고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방언도 다르지 않다.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라면 성령의 능력이 함께 나타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필자는 귀신들과 피터지게 싸우는 게 주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공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4)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살후 2:9~10)
귀신들은 속이는 데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귀신의 대표적인 이름이 미혹의 영인 것을 생각해 보라. 미혹이라는 뜻은 속인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귀신들이 은사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주시는 은사처럼 속여서 넣어주었고, 이미 성령이 주신 은사를 가진 이들조차 은밀하게 속여서 들어왔다. 그래서 필자는 모든 은사들을 다 믿지 않고 성령의 증거가 나타나는지 날카롭게 분별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가 기도 코칭을 할 때는 방언기도를 하지 말라고 요청한다. 이미 방언기도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 중에도 귀신들이 잠복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심지어 하루 7시간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자매는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시작하자, 귀신들이 나오는 현상인 구토가 극심하여 속이 메스꺼워 밥을 먹지 못한다고 하소연을 했다. 귀신들이 방언으로 속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귀신을 쫒아낼 때, 귀신들이 방언을 하면서 나가는 모습은 흔히 보는 현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귀신들이 하는 방언과 성령이 주시는 방언은 들을 때에 차이가 나는가? 대체적으로 귀신들이 하는 방언은 대체적으로 높은 음으로 날카롭게 들리는 게 일반적이기는 해도, 들어서 분별하기 어려운 방언들도 있었고, 귀신들이 속이는 데 천재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성령이 주시는 방언인 것처럼 얼마든지 속일 수 있기에 들어서 분별할 수 없다.
결국 성령이 주시는 방언인지 아닌지 분별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자신에게서 성령이 주시는 기도의 능력과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고 있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그게 없다면 없는 것이다. 귀신들이 몸에 잠복한 증거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성령이 자신 안에 계시는데,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요일4:1)
수많은 사람들이 집회에서, 혹은 기도하다가 성령이 주시는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지 무분별한 발음을 남발하거나, 혀가 꼬이면서 나오는 괴이한 음절을 무한 반복하는 것을 죄다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라고 할 수 없다. 방언이라고 여기는 현상 외에, 성령이 함께 하시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귀신이 주는 방언이거나 자의적으로 지어낸 방언일 뿐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이나 열매가 없다면 속히 방언을 중지하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진짜 성령이 함께 하시는 생생한 증거를 체험하시기를 바란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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