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1941년 12월7일. 그날은 평화로운 주일날이었습니다.
태평양상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일본군 비행기 353대가
진주만을 향해 벌떼처럼 돌진했습니다.
진주만이 공격 받기 1시간 전 2명의 미군 병사가
레이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장교에게 즉시 이를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장교는 레이더 스크린을 까맣게 채운 물체를 보고도 막연한 낙관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의 뇌리에는 저녁에 열리는 파티생각뿐이었습니다.
장교는 병사들의 급한 보고를 받고 태연스럽게 말했습니다.
“걱정마라. 저것은 우리 비행기다.”
장교의 대책없는 낙관과 무관심은 1시간 후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진주만은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미군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77대의 항공기가 파괴됐습니다.
사람들의 비극과 불행은 보통 무관심에서 출발합니다.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인생, 그것은 비참할 뿐입니다.
사탄은 항상 무관심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를 사용해 인간을 불행의 늪으로 몰아넣습니다.
임한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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