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있는 부부의 대화 유형 ♣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못하고,
의도를 지레짐작해서 간섭하고 중단시키는 경우
아내 : “오늘 친구를 만나고 왔거든. 친구들은 나 같지 않고 더 예뻐졌더라.”
남편 :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래?
친구들은 돈 많이 벌어다 주는 남편 만나서
호의 호식한다 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로군.
내가 그래서 친구들 만나봐야 좋은 것 없다고 했잖아.
친구들 만나고 와서 좋은 얘기하는 것 한 번도 못 봤어.”
아내 : “왜 친구 얘기만 하면 발끈해서 말을 막지?
당신 콤플렉스 있는 거 알아?”
남편 : “말 다했어? 잘한다,
집이나 비우고 돌아다니면서. 잘사는 친구들 만나니
내가 벌어오는 돈 은 돈 같지도 않아?”
아내 : “얘기를 시작한 내가 잘못이지….”
2) 자신의 감정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
아내 : “당신 요즘 왜 그래? 매일 술 먹고 늦게 와서 자고,
아침도 못 먹고 출근하고.
애들이 아빠 얼굴 잊어버리겠어. 이게 사는 거야?”
남편 : “나도 이러고 싶어서 그래? 식구들 벌어 먹여야 하니까
사업상 술도 먹고 늦게 오고 하는 거지.
그걸 가지고 바가지 긁으면 어떻게 해?
집에서 잘해줘야 일찍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아내 : “내가 당신에게 못 해준 게 뭐가 있어?
사람이 집에 붙어 있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하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내 잘못으로 몰아붙이고 긁는다고 하니
말을 해야 소용이 없지.”
남편 :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아내 : “알았어. 내가 말을 거나 봐라.”
3)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잘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아내 : “회사 일이 너무 힘들어. 매일 부장에 치이고. 정말 못살겠어. 그만둘까?”
남편 : “요즘 여자들은 말이야.
너무 쉽게 일하려고 하는지 조금만 힘들어도 엄살을 부려.
우리 회사에서도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남자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여자들은 투덜대거든.
당신도 자신만 힘들다는 생각 좀 버려. 나도 얼마나 힘든지 알아?”
아내 : “말을 하는 내가 미쳤지. 당신이 나를 위로해줄 거라 생각했으니.”
4) 서로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
아내 : “어머니는 왜 나만 보면 입을 삐죽하시지?
내가 밤낮으로 밥이다 간식이다 해다 날랐는데,
뭐 때문에 또 그러시는 건지.”
남편 : “노인은 아기라고 하잖아.
비위만 맞춰드리면 금세 풀리실 텐데, 그거 하나 못하나?”
아내 : “내가 얼마나 힘이 드는 줄 알아?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봐.
내가 어머니한테 어떻게 했는지.
당신은 당신 어머니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지.
어머니가 얼마나 기분 맞춰드리기 힘든 사람인 줄 알아?”
남편 : “우리 어머니가 어떻다고 그래?
청춘을 우리 네 형제 벌어먹이시느라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셨는데,
이제라도 우리가 잘해드려야지. 그거 하나 못하나? 집에 있으면서.”
아내 : “그럼 어머니랑 둘이 알콩 달콩 살면 되겠네.”